아름다운것들 111

비 개인 관악산으로

관악산의 계곡길은 여유로웠다. 산행일자 : 2022년 8월 14일 산행방법 : 혼자서 산행구간 : 안양유원지 - 상불암 - 8봉계곡 8봉정상 - 불성사 - 비산동계곡 - 유원지 (7시간 소요) 뉴스에 폭우가 내린다고 한다, 땀에 젖으나 비에 젖으나 뭐가 문제랴.... 7시에 배낭을 챙겨 집을 떠난다. 벌써 유원지의 계곡물가에는 가족단위의 텐트가 설치되고.... 장난꾸러기 아이들은 물속에서 아우성이다. 예쁜 아가들 의젓한 엄마,아빠들.... 참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들이었다. 맑은 계곡수가 흐르는 상불암 계곡을 내려서며 백중불사에 계신 노옹께도 안부인사를 드린다, 이른 시간인지 휴가를 떠나서 그런지... 아니면 폭우예보 때문인지.... 오가는 산꾼들이 없다. 여유롭게 추억과의 대화로 지나쳐버린 옛날의 내 흔..

청와대,백악산 의 감상

청와대 관람, 청운봉,백악산에 가다.... 고교동창생으로 부터 청와대 관람겸 주변산에 오르자는 연락이 왔다, 우연히 온라인으로 관람신청을 했는데 당첨 되었단다, 경쟁력이 무지 쎄다고 했는데..... 생각해볼 필요없이 달려갔다. 9시에 입장, 예전에는 얼씬도 못하고 엄중했던 청와대가 상냥한 여학생(?)들의 안내에 다정하고 편안한을 느껴졌다. 한적하고 아방궁같은 규모에 놀랐고 전국에서 올라온 많은 관람객들에게 놀랐다, 아직 시설물 내부는 공개하지 않고 있고, 임시로 만든 통제선, 안내소 이지만 친절한 안내와 관람객의 질서유지에 혼란은 없었다, 몇일전 완전 개방한 북악산(백악산) 등산로는 테크계단으로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오를수 있다. 미남불,7궁등 문화재와 멋진 수목들은 향후 다시 찾기로 하고 신규 개방한 ..

지나쳐 버린 소확행 산행

지나쳐 버린 소중한 것들..... 산행일자 : 2022년 4월 17일 (토)요일 산행날씨 : 맑고 청명함 산행방법 : 혼자서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 대림APT - 사자바위(전망대) - 삼성산 국기봉 - 상불암 - 마당바위 - 수목원 후문 - 무너미 고개 - 삼성산 철탑 - 삼막사 - 사자바위 둘레길 - 안양사 - 안양 유원지 (7시간 소요) 산행 소감 가평의 화악산으로 복수초 라도 만나려고 계획 했는데... 아직도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서 망설였다, 큰맘먹고 다음을 기약하며 소소하지만 그 동안 지나쳤던 동무들을 만나기로 하였네.... 이 또한 작은 행복이 아니겠는가?

이 해인 修女님

동아일보|문화 이해인 수녀 “노년이 주는 선물, 명랑하게 받아들이고 싶어요” 이호재 기자 입력 2022-03-13 14:43업데이트 2022-03-13 14:47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이해인 수녀(77)는 6일 휴대전화 메시지로 한 장의 사진을 불쑥 기자에게 보내왔다. 봄을 알리는 매화 앞에서 은은하게 미소 짓는 자신의 모습이었다. 그가 머무는 부산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원 해인글방에 봄이 다가와서일까. 평생 꽃을 노래한 희수(喜壽)의 시인은 “매화가 활짝 피었다”며 한 편의 시를 함께 보냈다. “넘어진 나를 일으켜 세우는/고마운 봄”(이해인 시 ‘봄 일기’ 중)이라는 시구엔 암 투병 중에도 명랑하게 아프자고 말하던 그의 희망찬 태도가 잔뜩 묻어 있었다. 이 수녀가 지난달 28..

山寺 의 추억

上佛庵 老翁 2022년 3월 12일(토)요일에....... 오늘도 삼성산을 오르고 8봉을 올랐다, 등로 초입에는 산꾼들의 세상 이었는데.... 건천이 되어버린 8봉계곡은 적멸 이었다. 지난주에 능선길을 마주했기에 오늘은 계곡을 걸었다. 그래도 마지막 끝봉에 서서 산행자들의 등반모습을 지켜 보았다, 정면의 로프를 이용치 않고 좌측 암벽을 확보없이 오르는 사람들의..... 위험함 을 바라 보기만 했다. 불성사 내려가기전 12그루의 노송이 지켜주는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을 했다. 나도 늘 홀산 이지만 이곳의 노송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있다. 외로움을 보듬듯이 마주하며 탁사발 한잔 마주쳤다. 오후4시의 관악산은 적막강산이다, 노래도 불러보고 외국어도 떠들어 본다, 四端七精 논쟁도 흉내내 보았다, 간섭없는 세상이..

8봉아래 폐초소

8봉 능선을 내려오면서.... 오랜만에 삼성산 사자바위로 깃대봉에 올랐다, 방역의 제한이 없는듯 산꾼들의 세상 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숲속의 양지 바른곳에서, 등로 따라 이어지는 병목현상이..... 깃대봉을 지나 무너미로, 그리고 8봉능선에 올랐다, 자주 오는곳이지만 늘 경외로움과 아름다움을 느낀다. 강풍에 한기를 느끼지만 파란 하늘이 동행 한다, 마지막 8봉 정상.... 철지난 몇가닥의 억새대를 마주하고 한참을 멍산에 빠진다. 수리산, 계양산, 멀리 마니산이 앞에 선다, 서해창파도 밀려옴을 느낀다. 멍산을 깨우는것은 한을 품은 어떤 후보 잔상과 소방헬기의 훼방 이었다. 하산길 만난 폐허 경비초소....언젠가 젊은시절, 마주치던 경비병이 군인 이있나? 전경 이었나? 가물가물 하지만 그때가 문득 생각나 초..

관악산 周遊

놀며 쉬며 거닐며 생각하면서.... 어제는 미세먼지로 하늘이 잿빛이었는데 오늘은 신이 내린만큼 맑고 푸르다. 배낭 하나 달랑 짊어지고 산에 오른다. 마주하는 몇몇 산행인을 마주할뿐 한적한 산행길 이었다. 불성사 계곡길은 하얀 폭포가 얼어붙은 거대한 빙판 이었고 고드름 과 포말 얼음이 계곡의 수호신인냥 우뚝했다. 적멸한 계곡옆의 잘 생긴 노송들을 하나둘...세어가며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텃새들과 조우했다. 불성사 뒷산의 양지 바른곳에서 산중 만찬을 한다, 가끔씩 와 보는 나만의 피안처 이다. 장엄한 8봉 능선을 따라 마지막봉에 선다, 終峰인 8봉의 의연함에 찬사를 보낸다, 건천이 되어버린 계곡과 무너미를 지나고 삼성산 진달래능선 옆 계곡길로 들어섰다. 이곳도 가끔 들르는 산꾼의 왕래가 거의 없는 골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