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단에 첫 입산지로 관악산을 찾았다. 가까이 있어 그대의 생각은 고려없이 내 마음대로 지난 1년간 헤집고 다녔으니...그래도 그대는 어떤 불평이나 귀찮은 표정도 짓지 않았다, 내 마음속의 우뚝한 성인이라고 말하고 싶다. 새해를 맞으면서..... 1년간 행복하고 안전하게 안내해준 낯익은 등로를 따라 걸으면서 그대의 넓은 배려에 고마움을 참 많이 느꼈네... 정말 고마우이...을사년, 관악의 곳곳에는 청사의 놀이도 성황이겠지? 부디 길한 길로 안내해주고 힘든 산객들의 지혜에 보탬이 되는 신령한 예지자가 되어주시구려.... 작년에 만났던 다양한 빛갈의 그대들이 모두 예쁜 을사의 청사로 다가와주오, 그리고 성인 관악의 품에서 나와 함께 멋지게 보냅니다. 학바위봉(5봉)으로 올라서 8봉의 암릉을 내려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