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것들/야 생 화 20

산책길의 소확행....

산책길에 만난 노루발은 몇일간 눈여겨본 것이다, 싹이나고 꽃이피고,지고... 일대기를 지켜보고 있다, 또한 6월9일 관악산 산행시 늘 쉬어가던 내 비트에 핀 참나리... 예전에는 몇그루 있었는데, 그리고 불성사 계곡근처의 돌배나무 와 헬기장 아래의 보리수... 또한 수년째 지켜봐온 야생 도라지, 바위틈에 자라난 도라지꽃은 정말 예뻤다, 4그루가 자생했는데...1그루만 살아있고 올해 새끼1개가 옆에서 자라고 있다.  균근(菌根·mycorrhiza)식물한 뼘 남짓한 길이의 노루발은 땅속 비밀 파트너인 균(菌·fungus)들과 협력해 살아가요. 균은 식물의 무기 영양소와 수분 흡수를 돕고,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생성된 영양분을 균에게 일부 제공하는 등 상호 유익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이렇게 식물 뿌리와..

설악산 야생화24

1구간(한계령~대청봉~희운각 / 06.02)전날 내린비로 등로 주변의 숲은 물기가 많았고, 오늘은 짙은 구름 때문에 시야가 20여m 정도였다. 등로 주변에 박새같은  양치식물이 많이 웃자랐고, 봄의 야생화는 초여름꽃에 자리를 물려주고 있다. 특히 철쭉,털진달래는 기후변화 문제인지 꽃술이 적으며 발육상태도 허접함. 하지만 구름속 오솔길에 핀 함박꽃 과 철쭉은 소박한 옛 어른들의 무명치마 같이 그리움이 물씬 묻어났다. 2구간(희운각~마등령~오세암 / 06.03)쾌청한 날씨다, 동해바다가 선명하게 보인다. 공룡능의 심벌인 솜다리는 발육상태, 개화현상이 작년만 못하다, 난장이 붓꽃, 금강봄맞이, 마가목꽃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능선에서 흔히 보이던 큰행초도 마등령3거리 주변에 있을뿐....다만 꽃송이는 적었지만 ..

지리산 야생화(2024)

지리산 산행(2024년 5월 8일~10일)길에.....5월7일은 새벽부터 9시까지 비가 내렸다, 다행히 삼도봉 근처에서 개이기 시작하여 다시한번 지리산의 큰 덕을 보게 된것이다, 너무 감사를 드린다. 지리산 야생화중에서 철쭉은 꽃송이 개화가 저조하고, 상태도 시들어 가고, 이미 지고 없는것이 너무 안타깝다.  벽소령 부근의 처녀치마는 지고 있으며,세석평전에는 동의나물과 황새냉이가 만발하여 군락을 이루고 있음. 장터목 가는 등로옆에는 풍성하던 얼레지도 생육이 좋지않고 연하봉과 천왕봉 근처의 털진달래도 기후영향인지 찾아보기 힘들었다.아쉬움은 다가오는 여름,가을에 야생화의 손짖인데, 그 유혹을 어찌 견디리... 순응하는 마음을 가져야지.......

아제비고개의 야생화

봄의여신 (4) 만남일자 : 2024년 3월 17일(일) 장 소 : 연인산에서 아제비가는길 여 신 들 : 복수초, 변산바람꽃,너도바람꽃 20여년 동안 연인,명지산 능선길을 지나갔다, 사계절을 걸으면서 많은 사색과 희열의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몇번의 후회와 집착의 시간도 있었으리라....이제 明智의 연인이 되어 가슴으로 기억하며 작은것에 행복해야지....... 내 마음이 온유해지면 어느봄날에 용추계곡으로 연인에 다시한번 오르리.... 붉은 철쭉에 홀려보고 주변산의 안개낀 실루엣에 잠시 미쳐보고싶다...그리고 가평의 미산을 찾아 언젠가 스쳐 지나갔던 닻꽃,처녀치마,붉은복주머니꽃,강릉요강꽃을 찾아봐야겠다, 어디에 있는지 기억은 계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에 비해 개화시기가 약간 늦은 변산 바람꽃은 떼지..

노루귀

봄의 여신(2) 광명시 구름산 자락에핀 노루귀.... 작년에 이어 두번째 찾았다, 추위에 지지개를 켠 화신에게 축하를 드리며 낙엽속에 감춘 여린 몸체를 기어이 파헤쳐 보아야만 했으니 너그러히 용서하게나.... 화악산, 포천 국망봉 근처에 자주 만났던 계절의 전령이지만 스치는듯한 인연이어서 작년부터 교감하며 만나기로 하였다, 푸대접한것 같은 닻꽃, 광릉요강꽃도 만난인연을 기억하여 올해는 즐거움을 더하리라, "인내,신뢰, 믿음"의 꽃말을 되새기며 참 인생의 길을 걸어가리....(2024년3월10일/구름산)

변산 바람꽃

봄의 여신(1) 안양수리산은 사시사철 함께하고, 세상변화를 전해주던 또 하나의 내세상 이었다. 어느곳하나 낯선곳이 있었겠는가? 작년에서야 찾아보려고 했지만 방문객이 너무많아 발길을 돌렸었지....... 오늘에서야 희망을 갖고 달려갔다, 코키리 코같은 사진기를 든 위험있는 어르신들 틈에 끼어 핸드폰으로 귀한 사진을 얻게 되었다. 바위틈, 나뭇가지, 낙엽속, 작은물길틈,너덜길, 허접한 눈길에서 고고하게 피어난 바람꽃을 만나고 보니 생명의 존귀함이 가슴에 다가왔다. 자세히 보라! 꽃술이 왜이리 예쁜지? 조물주는 태초에 암.수를 이렇게 예쁘게 만들었는데.... 왜? 인간은 이의 아름다움을 파괴하려 하는가? 바람꽃의 속명은 아네모네 인데 그리스어로 바람의딸 이라고 하고 꽃말은 "비밀스런 사랑" 이라고 한다. 오늘..

설악산 야생화

2023년 5월 25일, 한계령에서 대청봉 가는길에서........... 한계3거리 까지의 산철쭉은 지고 있으며 서북능 부터 산철쭉, 귀롱나무,마가목은 만개 되었음, 다만 끝청의 털진달래는 낙화중 이었고 너두옥잠화, 동지꽃,이질꽃 투구꽃등 늦봄의 야생화는 수면중 이었지만 앵초, 연령초,벌깨덩쿨, 요강나물은 만날수 있었음. 특히 대청봉 오름길의 눈잣꽃, 풍성한 털진달래가 황홀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 2023년 5월 26일, 중청에서 공룡능 가는길에는.... 앵초, 붉은 병꽃, 금강 봄맞이, 난장이붓꽃, 솜다리등이 맞아 주었음. 특히 매년 늘어나는 솜다리 서식지에 감탄했으며, 바위틈에서 묵묵히 바람에 몸을 맡기는 자태에서 강인한 전투복을 입은 중세의 전사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젊은날의 추억이 있던 마등령쉼터..

지리산 야생화

지리산은 예년에 비해 늦게 새봄을 맞나보다. 능선길의 잡목들은 잎새조차 내놓지 않고 동면에서 깨어날줄 모른다. 봄의 전령인 산철쭉도 이제 막 봉우리를 키우고 있다.특히 풍성했던 반야봉 오름길의 돌양지꽃은 흔적도 없다.반야봉,연하봉,천왕봉의 털진달래는 꽃망울은 터뜨리지만 기후변화 때문인지 개화전에 시들어가는것이 많았다. 능선을 따라 벌개미꽃 과 파란 현호색이 있고... 특별히 벽소령 근처에서 봄의 진객인 '처녀치마'를 만났고 연하천 근처에서 '노란 피나물"과 세석부근의 '동이나물' 그리고 장터목, 써래봉 부근의 얼레지는 멋진 군락지였다. 그리고 마가목꽃과 이름모르는 예쁜꽃이 아름다웠고 유평가는길에 튼실한 둥글래가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관악산 철쭉 지고있네...

산행일자 : 2023년4월 30일(일) 산행구간 : 삼성산-삼막사-무너미-5봉(학바위) - 8봉,6봉 - 비산능선(헬기능선) - 수목원 산행소감 나는 유별나게 산철쭉을 좋아한다. 붉지도 희지도 않은.... 흔히 우리 주변에 있었던 어머니들의 무명치마 같은 느낌이어서 여러가지 감정과 추억이 문득 되살아 나서 좋다. 특히 삼성산, 관악산 철쭉은 높이에 따라 계곡과 산등성이에 따라 미세한 색깔의 차이가 있다. 어쩜 붉은빛이 많은 지리산 배래봉 또는 연인산 일부 산철쭉 보다 소박하고 자상스런 느낌이 좋다. 양지바른 능선이나 저지대는 거의 낙화 수준이고 정상능선과 주변 계곡에는 만개상태이고 일부는 아직도 꽃망울이 외씨 버선처럼 예쁘게 달려있다. 또한 곳곳에 병꽃들이 만개했고 하산시 수목원에는 금낭화 매바톱꽃 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