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것들/야 생 화 17

아제비고개의 야생화

봄의여신 (4) 만남일자 : 2024년 3월 17일(일) 장 소 : 연인산에서 아제비가는길 여 신 들 : 복수초, 변산바람꽃,너도바람꽃 20여년 동안 연인,명지산 능선길을 지나갔다, 사계절을 걸으면서 많은 사색과 희열의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몇번의 후회와 집착의 시간도 있었으리라....이제 明智의 연인이 되어 가슴으로 기억하며 작은것에 행복해야지....... 내 마음이 온유해지면 어느봄날에 용추계곡으로 연인에 다시한번 오르리.... 붉은 철쭉에 홀려보고 주변산의 안개낀 실루엣에 잠시 미쳐보고싶다...그리고 가평의 미산을 찾아 언젠가 스쳐 지나갔던 닻꽃,처녀치마,붉은복주머니꽃,강릉요강꽃을 찾아봐야겠다, 어디에 있는지 기억은 계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에 비해 개화시기가 약간 늦은 변산 바람꽃은 떼지..

노루귀

봄의 여신(2) 광명시 구름산 자락에핀 노루귀.... 작년에 이어 두번째 찾았다, 추위에 지지개를 켠 화신에게 축하를 드리며 낙엽속에 감춘 여린 몸체를 기어이 파헤쳐 보아야만 했으니 너그러히 용서하게나.... 화악산, 포천 국망봉 근처에 자주 만났던 계절의 전령이지만 스치는듯한 인연이어서 작년부터 교감하며 만나기로 하였다, 푸대접한것 같은 닻꽃, 광릉요강꽃도 만난인연을 기억하여 올해는 즐거움을 더하리라, "인내,신뢰, 믿음"의 꽃말을 되새기며 참 인생의 길을 걸어가리....(2024년3월10일/구름산)

변산 바람꽃

봄의 여신(1) 안양수리산은 사시사철 함께하고, 세상변화를 전해주던 또 하나의 내세상 이었다. 어느곳하나 낯선곳이 있었겠는가? 작년에서야 찾아보려고 했지만 방문객이 너무많아 발길을 돌렸었지....... 오늘에서야 희망을 갖고 달려갔다, 코키리 코같은 사진기를 든 위험있는 어르신들 틈에 끼어 핸드폰으로 귀한 사진을 얻게 되었다. 바위틈, 나뭇가지, 낙엽속, 작은물길틈,너덜길, 허접한 눈길에서 고고하게 피어난 바람꽃을 만나고 보니 생명의 존귀함이 가슴에 다가왔다. 자세히 보라! 꽃술이 왜이리 예쁜지? 조물주는 태초에 암.수를 이렇게 예쁘게 만들었는데.... 왜? 인간은 이의 아름다움을 파괴하려 하는가? 바람꽃의 속명은 아네모네 인데 그리스어로 바람의딸 이라고 하고 꽃말은 "비밀스런 사랑" 이라고 한다. 오늘..

설악산 야생화

2023년 5월 25일, 한계령에서 대청봉 가는길에서........... 한계3거리 까지의 산철쭉은 지고 있으며 서북능 부터 산철쭉, 귀롱나무,마가목은 만개 되었음, 다만 끝청의 털진달래는 낙화중 이었고 너두옥잠화, 동지꽃,이질꽃 투구꽃등 늦봄의 야생화는 수면중 이었지만 앵초, 연령초,벌깨덩쿨, 요강나물은 만날수 있었음. 특히 대청봉 오름길의 눈잣꽃, 풍성한 털진달래가 황홀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 2023년 5월 26일, 중청에서 공룡능 가는길에는.... 앵초, 붉은 병꽃, 금강 봄맞이, 난장이붓꽃, 솜다리등이 맞아 주었음. 특히 매년 늘어나는 솜다리 서식지에 감탄했으며, 바위틈에서 묵묵히 바람에 몸을 맡기는 자태에서 강인한 전투복을 입은 중세의 전사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젊은날의 추억이 있던 마등령쉼터..

지리산 야생화

지리산은 예년에 비해 늦게 새봄을 맞나보다. 능선길의 잡목들은 잎새조차 내놓지 않고 동면에서 깨어날줄 모른다. 봄의 전령인 산철쭉도 이제 막 봉우리를 키우고 있다.특히 풍성했던 반야봉 오름길의 돌양지꽃은 흔적도 없다.반야봉,연하봉,천왕봉의 털진달래는 꽃망울은 터뜨리지만 기후변화 때문인지 개화전에 시들어가는것이 많았다. 능선을 따라 벌개미꽃 과 파란 현호색이 있고... 특별히 벽소령 근처에서 봄의 진객인 '처녀치마'를 만났고 연하천 근처에서 '노란 피나물"과 세석부근의 '동이나물' 그리고 장터목, 써래봉 부근의 얼레지는 멋진 군락지였다. 그리고 마가목꽃과 이름모르는 예쁜꽃이 아름다웠고 유평가는길에 튼실한 둥글래가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관악산 철쭉 지고있네...

산행일자 : 2023년4월 30일(일) 산행구간 : 삼성산-삼막사-무너미-5봉(학바위) - 8봉,6봉 - 비산능선(헬기능선) - 수목원 산행소감 나는 유별나게 산철쭉을 좋아한다. 붉지도 희지도 않은.... 흔히 우리 주변에 있었던 어머니들의 무명치마 같은 느낌이어서 여러가지 감정과 추억이 문득 되살아 나서 좋다. 특히 삼성산, 관악산 철쭉은 높이에 따라 계곡과 산등성이에 따라 미세한 색깔의 차이가 있다. 어쩜 붉은빛이 많은 지리산 배래봉 또는 연인산 일부 산철쭉 보다 소박하고 자상스런 느낌이 좋다. 양지바른 능선이나 저지대는 거의 낙화 수준이고 정상능선과 주변 계곡에는 만개상태이고 일부는 아직도 꽃망울이 외씨 버선처럼 예쁘게 달려있다. 또한 곳곳에 병꽃들이 만개했고 하산시 수목원에는 금낭화 매바톱꽃 마가..

관악의 봄 찾으러...

산행일자 : 2023년 4월 1일(일) 산행구간 : 과천청사,6봉,불성사,무너미,상불암,유원지(6시간) 산행소감 3월까지 내내 심신이 힘겨웠다, 감당 하기보다는 차라리 어둠에 내처진 느낌 이었다. 대가는 난폭 하게도 피부, 안질환으로 다가왔다, 花笑聲未聽 의 신세가 되었기에 봄의 향기와 5월에 있을 지리산 나드리의 꿈을 위해 관악산에 올랐다. 3년째 비밀접속 장소인 "도라지 군락지" 에는 몇몇 아가순이 빼죽이 인사를 했다, 반가웠다, 잘 자라주기를...주변의 진달래는 만개하여 요염했다, 얼마나 붉던지... 차라리 천장의 아픔이 나타난 한많은 가슴피 같았다. 불성사 계곡의 노란괴불, 망월암계곡의 파란현호색...무너미 부근의 노란제비꽃, 하얀제비꽃, 그리고 유원지계곡의 노란민들래가 허전했던 심사에 봄의 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