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근 교 산 92

관악8봉계곡으로....

산행일자 : 2025년 7월20일(일)산행날싸 : 흐리고,매우습함산행구간 :삼성산 계곡길 - 삼막사계곡길 - 무너미계곡길 - 8봉셰곡길- 관악8봉 - 불성사 - 비산계곡길 - 수목원길 - 안양유원지 산 행 소 감삼성산 학우봉 둘레길폭염의 연속, 폭우의 급습으로 몸과 마음이 황폐해졌고 우울해 있었다. 재해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드린다. 빨리 고통을 극복하고 예전의 밝은 모습으로 돌아오시기를 기원한다. 온열 위험을 피하고 3주만의 산행 감각을 찾고저 능선 보다는 계곡길을 택했다. 우선 들머리 삼성산의 학우봉 둘레길을 따르며 삼막사 계곡길에 걸었다, 산꾼들의 조우없는 텅빈 계곡에서 작은 폭포들의 물소리를 듣는다. 산객들의 넓은 등로였는데.... 잡목과 덩쿨풀이 발길을 붙잡는다, 길가의 흔하던..

관악산 버섯바위 능선

산행일자 : 2025년 6월 14일(토)산행날씨 : 무더위산행구간삼막마을입구 - 시흥능선 - 서울대갈림길 - 연주대입구 - 버섯능선 - 학바위능선 - 8봉계곡 - 수목원 / 7시간 소요 산행소감어젯밤에 비가 내렸는데 다행인지 아침 하늘은 파랗게 변하고 있었다. 높은 습도와 무더위 때문에 힘겨웠지만 오랜만의 찾았던 등로여서 반가움이 컸다. 버섯능선길에서 기진맥진했고, 하늘나리 군락지를 발견하고, 건천의 8봉계곡에서 산행의 의미를 느껴보았다. 호암산(시흥능선),서울대 갈림길(깃대봉3거리)시흥능선에 올랐다. 텅빈 능선길을 혼자서 간다, 아주 오래전 어느님이 생을 마감한 장소에 눈이 꽂힌다, 소방대원, 경찰들의 움직임에 놀랐던때가 어제 일같이 떠오른다, 부디 걱정없는 세상에서 영면하시기를.... 남매바위를 지나..

5월의 관악산은...

산행일자 : 2025년 5월 17일(토)산행날씨 : 맑음, 구름,시원한 바람산행구간관악역(1호선) - 삼성산 깃대봉 - 무너미고개 - 학바위능선(5봉) - 불성사 - 헬기장능선 - 서울대 수목원(7시간 소요) 산행소감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우중충한 기분을 전환코져 5월의 푸른산을 찾는다. 시원한 바람, 파란하늘,하얀 뭉개구름이 산꾼의 길잡이가 되어준다. 한두사람과 조우하면서 사자바위를 지나 학우봉에 선다. 삼막사의 염불소리가 동행이 되어준다. 삼성산의 주봉, 깃대봉에 서니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온다. 우중산행이 염려되었지만 용기내어 학바위 능선(5봉)을 올랐다.뭉개구름에 쌓인 수리산과 삼성산이 시원스레 다가온다.뿌리뽑힌 젊은이들이 꿈과 예술을 찾아 파리에 모여든 파리지앵 처럼 5월의 푸른산을 사랑한..

수리산의 봄날

산행일자 : 2025년 3월 23일(일)산행날씨 : 봄날씨, 미세먼지산행구간 :명학바위-관모봉-태을봉-슬기쉼터-수암봉-병목안(5시간소요) 주말마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린다, 몇번이고 망설이다가 배낭을 챙겨 산행에 나선다. 우스운 경쟁(?)이랄까 짖궂은 대기질 심술은 나의 산행 욕구를 이기지 못한다.  산 들머리에 오르니 완연한 봄날씨로 진달래가 곱게 피었고, 병아리 주둥이같은 예쁜 연두빛 느티나무 잎사귀가 앙증스럽다. 반팔차림의 산객들 웃음소리가 산중의 멋진 에너지가 된다. 관모봉은 파란하늘이었는데 태을봉은 흐릿하다, 군부대에서는 병사들의 함성이 들리고 산화한 6.25전쟁 장병의 유골발굴터는 태극기만 쓸쓸히 지키고 있다, 마음이 울컥해진다. 수암봉에서 바라본 인천의 서해와 주변산들은 어둠에 숨어버렸다, ..

을사년 의 관악산....

을사년단에 첫 입산지로 관악산을 찾았다. 가까이 있어 그대의 생각은 고려없이 내 마음대로 지난 1년간 헤집고 다녔으니...그래도 그대는 어떤 불평이나 귀찮은 표정도 짓지 않았다, 내 마음속의 우뚝한 성인이라고 말하고 싶다. 새해를 맞으면서..... 1년간 행복하고 안전하게 안내해준 낯익은 등로를 따라 걸으면서 그대의 넓은 배려에 고마움을 참 많이 느꼈네... 정말 고마우이...을사년, 관악의 곳곳에는 청사의 놀이도 성황이겠지? 부디 길한 길로 안내해주고 힘든 산객들의 지혜에 보탬이 되는 신령한 예지자가 되어주시구려.... 작년에 만났던 다양한 빛갈의 그대들이 모두 예쁜 을사의 청사로 다가와주오, 그리고 성인 관악의 품에서 나와 함께 멋지게 보냅니다. 학바위봉(5봉)으로 올라서 8봉의 암릉을 내려오면서....

동짓날의 수리산

산행일자 : 2024년 12월 22일(일)산행날씨 : 쾌청(영하7도)산행구간 : 명학바위-관모봉-태을봉-슬기봉-수암봉-창박골소요시간 : 5시간 산행조건 : - 기온 급강하로 영하7도, 강풍으로 체감기온 영하10여도(기상청)- 쌓인 눈이 제법 많아 상당히 미끄러움, 내림길은 위험함- 관모봉~태을봉구간, 팔각정~수리사갈림길~핼기장구간 위험함-  지난번 습설로 등로주면의 노송피해 심각함 산행소감               산행을 시작한지 참 오래 되었네... 클라임닝에서 트래킹으로....., 이제는 날씨가 급강하 하면 하늘은 더 푸르고 맑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아침 기상뉴스를 듣자마자 수리산으로 향했다. 수리산 응달(북서면)은 지난번 습설의 잔설과 어제 내린눈 때문에 급사면은 미끄러울것 같아서 남서 방향으..

삼성산 한바퀴

산행일자 : 2024년 12월 15일(일)산행날씨 : 맑고,흐리고, 싸락눈 약간산행구간 : 사자바위-깃대봉-철탑-찬우물-석구상-삼막촌 산행소감그 동안 무기력함에 산을 찾지 못했네, 허전함에 마음의 병이 깊어졌는지.... 갤러리로 음악회로 치유(?)차 다녔지만 아예 버려져 있는것 같네.... 소형백에 물한병, 내피 한개 달랑넣고 사자바위를 올랐다. 마치 봄날의 시산제라도 지내는지 단체 산꾼들이 늠름하다, 역동적인 등로가 참 보기좋다. 사자바위에서 바라본 서해의 푸른빛이 가는 눈발에 차여 몽환적으로 다가온다. 아주 오래전 친구와 야산시 탁사발 놓고 담소하던, 학우봉에 올라 가슴 시리게 젊은날을 추억해 본다,  그때엔 둥근 달밤이었고 눈앞의 삼막사 독경소리도 들려왔지...  싸라기눈이 강풍에 세차게 내리다 말..

가을산 나드리.....

다윗왕의 명언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 는 오늘 같은날을 비유한 것은 아닌지... 어제 까지도 폭염에 열대야로 전국을 끓게 하였는데.... 까짖 빗방울 몇개에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었네.  내가 자주 지나는 등로... 삼성산, 8봉능,8봉계곡으로 목적지 없이 돌아다녔네,  시원한 바람,  숲의 빛깔변화,  계곡의 하얀포말과 청정수의 풍요로움,  파란하늘,  흰구름...모두가 구만리 남쪽나라로 향하는 길 이었으리라... 만겹의 여름우정을 잊지말고 우아하게 가을을 맞아보자, 폭염의 태산같은 고통스러움도 푸로메테우스의 코카셔스 유희 만 하랴... 숲속이 예쁘게 익어갈때에 코카셔스의 유희를 따라 희생으로 보람됨을 찾아가는 사람이 되기를....

폭염.관악산

날짜 : 2024년 9월 15일(일)산행날씨 : 폭염, 높은습도산행구간 및 소요시간대림(아) - 사자바위 - 삼성산 깃대봉 - 무너미고개 - 학바위(5봉) - 철탑 - 8봉 - 불성사 - 수목원 - 유원지 / 6시간소요 산행소감열대야 때문에 선잠을 자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산행을 결심한다. 곧 추석이 다가오는데 기념삼아 더위와 한판을 겨뤄보고 싶었다. 사자바위 오름은 최악이었다, 오가는 산님들도 거의 없고,,,푹푹 찌는 더위와 싸우며 바위끝에 선다.  너무 더워 학우봉은 포기, 우회해서 깃대봉을 올랐다. 삼성산의 주봉으로 오랜시절 나와 함께한 멋진 봉우리다. 삼막사를 바라보며 의연하게 산님들의 동무가 되어주는 산, 시원한 밤날에는 한번 찾아와 탁사발이라도 한잔 하고픈 생각이 든다. 무너미 고개를 내려서 급..

9월의 수리산

산행일자 : 2024년 9월 7일산행날씨 : 무더위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명학바위(9:30) - 관모봉(10:31) - 태을봉(10: 58) - 슬기봉(11:55) - 수암봉(1:55) - 병목안(3:00) / 총 5시간 30분 소요) 산행소감지난주 관악산에 이어 폭염속 2번째 산행이다. 올해 여름이 내생전 가장 무덥고, 긴긴 짜증나는 힘겨운 날들이었다. 특히 산행을 할수없어서.... COVID 트라우마 때문에....., 객기로 보일까봐 참고 참다가 지난주 부터 산행길에 나섰다. 두어달 만에 명학바위에서 배낭과 채비를 완료하고 힘차게 수리산을 오른다. 그래도 "세월은 간다"듯이 등로의 밤나무는 벌써 알밤을 터트리고 있었다, 인생의 질곡같은 테크계단을 지나며 멋진 관모봉에 오른다. 붐비던 곳인데 한산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