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근 교 산 80

검단산! 눈꽃핀 우리산

언제였더라... 추억을 묻은곳... 산행일자 : 2023년 1월 16일 / 하정 산행소감 : 짧은 산행 이었지만 두물(양수리)위 검단산에 예쁜 상고대가 만들어졌다, 동행한 동창생 김군의 사진솜씨로 팔당 물안개 한파로 만들어진 상고대와 파란 하늘이 황홀할 정도로 멋있게 어우러져있다. 흰눈이 펑펑 내리던 어느날... E고등학교 골목길을 빙빙돌아 올라간곳에 소박한 '와인빠' 가 있었다, 검단산 바로밑 이었으리라,그곳에서 독일서 직수입한 치즈,소시지를 안주삼아 내생에 가장 열정적으로 비지니스 한적이 있었다.그때는 참 보람있고 행복했었는데... 그때의 인연있던 분들.... 다들 안녕하신지... 그후... 3월쯤 될때에 친구와 오른적이 있었다, 그때는새부리 같은 예쁜 연두빛 나무잎이 돋아나기 시작하고 검단산 정상에..

관악산으러 간 흑토끼.....

산행일자(2023.1.21) 산행구간 : 상불암계곡-8봉능선-관악산연주대-학바위능선(5봉)-삼성산 깃대봉- 유원지(7시간 소요/미끄러움, 아이젠필) 다사다난 했던 임인년 호랑이여 그동안 수고 많았소, 뒤돌아 보니 삶이 왜이리 허전한지? 숱한 다짐도, 꿈도, 책임도, 사랑했던 마음도... 미워했던 마음도, 후회했던 아픔도.... 모든 희로애락과 사단칠정의 본성마져도,그에따른 인연도...모두가 부질 없는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네 그려....이제 무용지물인 임인년의 모든것을 추억으로만 간직한채 흑토끼 따라 계묘행성으로 떠날까 하오... 섣달 그믐인줄 모르고 산에 오르는데... 텅빈 산중이 심란한 마음을 정리해 보는좋은 계기가 되었고, 잠시나마 파란 하늘에 순수를 향한 마음 또한 즐거웠다, 하산 하고서야 왜? ..

관악산의 눈꽃.....

산행일자 :2023년 1월 7일(토) 산행날씨 : 미세먼지,황사... 산행구감 및 소요시간 유원지 - 수목원후문 - 비산계곡 - 헬기장 - 불성사 8봉 - 계곡 - 상불암 - 유원지 (총 6시간20분) 산행소감 미세먼지와 중국발 황사까지...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란 예보다....하지만 몽유병에 걸린 술취한 사람처럼 마음 내키는대로 배낭을 챙긴다. 처음으로 소형 비닐텐트와 막걸리 1병 배낭에 넣고 거의 1달만에 산에오른다. 건강에 힘겨워했고 회피와 속임수에 눈감고 떠돌이 처럼....세속에는 슬픈 빗길인데, 하늘길은 미지의 설국이었다. 스스로 투명인간이 되어 두세상에 취해보니 내가 눈세상에 와 있는지, 눈세상이 내앞에 다가온건지....... 세상사 수만가닥 인줄 알았는데.... 기껏해야 동전한닢도 버거운것을..

관악산 연주대

겨울을 기다리는 관악산 산행일자 : 2022년 11월 27일 (일)요일 산행구간 : 천인암계곡 - 상불암계곡 - 8봉계곡 - 8봉능선 관악산 연주대 - 학바위(5봉) - 수목원(유원지) 산행소감 한달만에 오른다, 단풍이라도 만났어야 했는데.... 아침뉴스에 추워진다니..내경험상 추워지면 하늘은 더높고 푸르게 되니 오랜만에 맑은 산위에서 여유를 찾아야지.....하면서 유원지를 지나 한적한 천인암 계곡으로 들어갔다, 계곡은 건천이요 푸르던 초목도 앙상하게 변해있다. 상불암 계곡을 따라 팔봉계곡의 하단에 이른다, 맑은물이 졸졸 흐르는 바위옆에 나란히 앉은 중년부부의 정담이 어찌나 아름다운지....아무도 없는 8봉능을 올랐다. 계절마다 지나는 암릉길 이지만 새롭고 넉넉한 힐링을 받는다. 그리움과 번뇌, 그리고 ..

가을을 떠내보내는 수리산

수리산에서 상실의 여운... 산행일자 : 2022년11월19일(토)요일 산행구간 : 수리산 능선(관모봉,태을봉,슬기봉,수암봉) 6시간 소요 산행소감 단풍이 곱게 물들면 능선길과 둘레길을 교차하며 걷고 싶었는데.... 고통스럽고 안타까운 일상이 계속되어 잊고 있었는데.... 벌써 한달이 다되어 갔네. 늘 가까이서 함께했던 소중한 님은... 예쁜 단풍 한아름 앉고 무지게 너머 고운곳으로 날아가셨네... 소행성에서의 애잔한 인연이었지만... 모래알 처럼 많은 어느 행성에서 고운 모습으로 다가오실 것이니 너무 아쉬워 말고 힘내자 하며 수리산을 걸었다. 어느덧 가을의 향취는 싸늘해지고 겨울행로가 빠르게 펼쳐지는 느낌이다. 이제 하얀눈이 내리는날.... 수암봉 아래, 순교자길을 걸으며 그리운 사람의 이름을 마냥 부..

8봉과 계곡의 여유

삼성산에서 8봉계곡으로.... 산행일자 : 2022년 7월9일(토)요일 산행날씨 : 폭염주의보, 구름많음 지나온길 삼막사 - 무너미 - 8봉계곡 - 6봉갈림길 비산계곡방향 암릉길 - 수목원 후문 - 유원지 (6시간 소요) 산 행 소 감 폭염에 바람 한점없는 후덕지근한 날씨다, 온열환자 주의보에 코로나 재확산 조짐.... 공포스런 주말이 되려나? 망설임 끝에 배낭을 메고 산에 오른다, 가급적 급사면을 피하고 둘레길과 계곡을 택하기로 한다, 지난주말에 등로 부근에 보았던 예쁜 노란 영지버섯은 잘 있는지 확인도 할겸해서... 福无雙至, 禍不單行 이라더니 한동안 우울했었는데 산중수행하는 심정으로 삼성산에 오르고 계곡물소리 들으며 무너미에 내려서니 이제서야 몇명의 산님들을 만난다. 텅빈 8봉계곡은 작은폭포들이 소..

관악산을 한바퀴 돌면서.....

헤어진 사람이 그리워져서.... 산행일자 : 2022년 5월 14일(토) 동행자 : 없음 산행구간 유원지 - 수목원후문 - 비산동능선 - 6봉갈림길 8봉끝 - 학바위(5봉) - 삼성산 - 유원지 (7시간 소요) 나의 안방같은 관악산의 한귀퉁이... 3주간 비웠더니 궁금해졌네, 내 좋아하는 철쭉은 아직 기다리고 있는지....식사때 마다 같이 먹자며 소란피던 까마귀, 불성사의 보리수꽃은...모두가 보고싶고 그리워진다. 찰라의 순간은 허전함이 쓰나미 되어 어제가 아니었네....어찌 인연이 관악의 변화뿐이랴.... 지나온 등로에서 마주한 산님들은 별로없어 한산했으며 구름과 연무, 시원한 바람에 언뜻언뜻 보이는 파란 하늘이 산행길의 축복이었다. 진달래는 철쭉에 양보하고... 철쭉은 오리나무(?)와 병꽃에 자리를 ..

수리산 의 봄

4월의 수리산은 봄빛이었네.... 산행일자 : 2022년 4월 2일(토) 다녀온길 : 명학역 - 관모봉 - 태을봉 - 슬기전위봉 잣나무숲,정자 - 잣숲계곡 - 슬기봉전쉼터 군부대밑정자 - 안산갈림길 - 수암봉 최경환성지갈림길 - 창박골날머리 오랜만에 찾는다, 명학역 근처에서 김밥과 막걸리1병을 구입하고 길건너 주택가를 지나서 곧바로 능선길로 진입한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된후 둘레길은 코코넛피깔개로, 마루금은 테그계단으로 위험한 급사면길을 깔끔하게 설치해서 걷기에 편하다, 하지만 산길의 옛추억은 지워지는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관모봉과 수리산 주봉인 태을봉은 상춘객으로 만원이다, 사방이 도시에 둘러쌓여 마치 인공섬처럼 보이고 만발한 진달래와 함께 도시의 커다란 쉼터같은 느낌이다. 코흘리개 아이들을 데리고..

삼성,관악산의 봄은 오고....

비온후의 능선과 계곡은 봄빛이었다 산행일자 : 2022년 3월 26일(토) 다녀온길 : 천인암,상불암계곡길 - 8봉옆능선길 - 무너미고개 삼성깃대봉 - 시흥갈림길- 작은암릉길 - 경인교대 (7시간 소요) 시원한 찬바람과 파란 하늘을 바라보면서 한적한 천인암 계곡길로 들어선다, 어제 내린 비로 계곡은 생명길이었으며 작은 폭포에서는 하얀 포말을 만들어 내고 있다. 바위틈에서 맴도는 계곡수는 쪽빛의 보석이었고 등로없는 미답계곡의 숨은골을 올라서고 곧이어 상불암 계곡길로 들어선다. 인적이 거의 없는 계곡 우측봉은 페허된 방공호에서 까마귀가 지키고 있을것이다. 8봉릉에 5봉쯤엔가 누군가 만들어 놓은 안부가 바위밑에서 영험한 빛을 발한다. 수리산과 삼성산이 손에 잡힐듯 다정하다, 상큼한 탁사발 한잔 들이켜니 "이채..

세밑의 관악산

관악산 연주대에 다녀오다 산행일자 : 2022년 1월 29일 산행날씨 : 맑고 쌀쌀함 산행구간 : 삼성초등학교 - 삼막사 - 학바위 연주대 - 8봉계곡 - 상불암 - 유원지 산 행 소 감 노루꼬리 만큼 짧은 세상.... 어쩐지 한해를 보내면서 산에 오르는 다짐이 뭔가가 있을것 같고 뭔가를 잊은것같은, 구름위에 떠 있는듯한 맹하고 허전한 마음으로 산에 오른다. 들머리에서 부터 많은 사람들이 산행에 나서는데 마침 코로나19 의 새변이종인 "오미크론"이 확산중이라 가급적 산객들의 대면이 적은 등로를 택하여 삼막사에 도착한다, 무너미에서 학바위능선(5봉) 은 오랜만에 오른다, 다리 부상으로 8봉 계곡과 헬기능선을 자주 찾곤 했는데.... 천천히 조심하며 시험삼아 군승고개를 넘어 연주사에 도착한다, 오랜만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