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근 교 산 80

도립공원 수리산

수리산 태을봉을 찾아서 산행일자 : 2022년 1월 15일(일) 산행날씨 : 흐림, 따뜻한 날씨 산행구간 : 명학 - 관모봉 - 태을봉 슬기봉 - 수암봉 - 창박골 산 행 소 감 코로나19 확산이후 2년여만에 찾는것 같다.부상으로 그동안 가볍운 산행만 했는데 오늘은 시험삼아 천천히 능선을 따라 걸어 가리라. 수리산이 시작되는 명학에서 출발한다, 옛날 두루미가 많이 서식했던 곳이며, 울음 소리가 크게 울렸다고해서 이름 붙여진 곳이란다. 관모봉 까지의 위험 급사면은 마대자리와 테크계단으로 새롭게 정비되었다.冠帽 를 닮았다는 관모봉(426m)에는 넓은 테크가 설치되었고 많은 산사람들이 휴식하고 있다. 해마다 시민들의 새해 해맞이 장소로 유명하다고 한다. 건너편에는 수리산 주봉인 태을봉(489m)이 우뚝하다, ..

관악산을 오르며...

겨울로 가는 산길에서... 산행일자 : 2021년 11월 25일(목) 산행날씨 : 맑음, 안개 산행구간 안양유원지 - 수목원후문 - 헬기장 8봉끝 - 8봉계곡 - 천진암 천진암계곡길 - 유원지(7시간) 산 행 소 감 부상당한 다리가 얼마나 회복 되었는지 약간의 산행강도가 있는 경사지를 선택, 지난주 산행의 역주행으로 천천히 등로를 따른다. 수목원 후문과 비산동 계곡을 따르다 헬기장에 오른다, 이어서 암릉능선을 따르는데...맑고 푸르던 하늘은 안개현상으로 조망이 좋지 않다. 암릉에서 바라본 수리산,광교산,청계산의 산줄기와 과천시, 안양시, 서울 강남권...서남권의 안개속에 아련히 조망된다. 텅빈 능선과 계곡길을 혼자만의 독백으로 일생의 긴 여정을 되뇌어 보았다. 제국의 승전을 알리며 로마의 개선문을 행진하..

저무는 가을에

가을이 저무는 산길에서..... 11월18일 목요일, 가장 한적하고 여유로운 날이다. 저무는 가을이 아쉬워, 만산홍엽의 꽃비 맞으며 비단길을 걷고 싶었다, 절정기 지난 아쉬움은 있지만 마음만은 풍성한 가을길 이었다. 다리 부상 회복 단계로 능선 보다는 계곡길을 택해 사자바위 둘레길로 삼막사에 오르고....김장 울력의 도량으로 변하는 모습에서 정감을 느낀다. 무너미와 8봉 계곡길을 지난다, 이곳은 역병 의 한계를 넘어서는 나 혼자만의 세상이었다. 주인잃은 8봉 안부는 강풍과 안개 가득하고.. 불성사 내려가는 양지쪽에서 늦은 점심을 한다, 막걸리 한잔도 기울이는데.... 까마귀 와 고양이가 합석을 요구한다. 먹거리 상을 차려주니 멋진 산상의 레스토랑이 된듯했다. 한적한 불성사의 풍경소리는 그윽했고 자락밭의 ..

관악산 8봉능선

만추의 8봉 계곡을 지나며..... 산행일자 : 2021년 11월 4일 산행지 : 안양유원지 - 상불암계곡 - 8봉계곡 5봉능선 - 불성사 - 헬기장 - 유원지 산행소감 지난주에 이은 주중 산행 이었다. 부상 때문에 시험삼아 서행하며 5봉 까지 올랐는데..... 다음에는 8봉을 완주 하리라 다짐해본다. 지난주에 비해 단풍은 절정기를 지나고 있다. 하지만 야생의 단풍은 거칠지만 순수함이 있어 정감이 있다, 마침 가을비도 내려서 스산한 가슴에 추억이 넘실대고 있었다.

계곡의 사색

물들어 가는 산중에서.... 오랜만에 인근산인 삼성,관악산에 오른다.다리부상으로 산책이나 앞산 오르기도 자제 해왔는데....더 이상 내 자신을 가둘수 없어서 위험을 무릎쓰고 산행길에 오른다. 능선길을 피하고 계곡길인 천인암길로 들어섰다 평일 어둠의 숲속은 적막 이었다, 청아한 텃새들의 울움소리가 들리지만 느끼는 고요함을 방해하지 않는다. 막 물들기 시작한 단풍은 한 시대를 내려놓고...장엄하고 황홀하게 자신을 내어놓는 단풍에서 경외로움 까지 느껴진다. 아마도 사바 세계의 첫 관문인듯 평온하게 천인암 계곡을 지났다. 암자의 노처사님은 안녕하신지.....상불암 계곡을 내려서며 30여년을 스쳐가며 인연이 있던분....어느날 문뜩 스쳐뵈니.... 그때의 그 분이 아니었다.소담하게 내려앉는 단풍숲에서 한참을 서 ..

산행의 그리움

다음산행은 어제쯤에..... 관악산을 다녀온지 1달이 다 되어간다. 코로나 에 질서가 뒤바뀌고 허전한 우울감에 존재가치도 실종되어가는 때에.... 작지만 큰 나의 희망이었고 존재의 표상이었던 노송과 암릉의 향기를 잊은지 달포가 되어간다. 산님의 노여움에 야단맞은 몸뚱아리가 빨리 원상으로 돌아왔으면 좋으련만... 오늘도 멀리 보이는 연주암의 통신탑만 바라보면서 수만번 머리 조아려 산님의 노여움을 풀어보려 하지만.... 소식은 없고...만산홍엽의 잔치에 초대는 되려는지......

관악8봉으로...

봄향기 찾아서... 산행일자 : 2021년 4월 25일 산행등로 안양수목원 - 불성사 - 8봉 안부 8봉계곡 - 상불암 - 삼성산국기봉 학우봉 - 사자바위 - 유원지 (7시간 소요) 모처럼의 청정하고 시원스런 날씨 바위틈 계곡물소리, 짝을 찾는 새들의 청아한 노랫소리..... 예년처럼 풍성하진 않지만 소담스러운, 종달새 부리같고 어린애들 바짓단 같은 예쁜 산철쭉을 만나서 행복했다.

꽃놀이 산행

삼성,관악산 꽃구경 산행일자 : 2021년 4월 17일 산행구간 삼성산 천일암, 8봉계곡 학바위(5봉),삼성산(국기봉),유원지 산행소감 매 주말에 찾는 곳 이지만 언제나 새롭고 여유롭고 행복하다. 작년에 만난 철쭉들은 소담하고 탐스런 모습이었는데 ... 올해는 너무 초라하다 미안해서 바라보기도 민망하다. "저 넘어 능선 위에 철쭉꽃 필적에 너와나 다정하게 손잡고 걷던길"로 시작되는 설악가를 부르며 거닐었다.

관악산 8봉 능선길

관악산의 8봉길 따라... 산행일자 : 2021년 2월 6일 산행날씨 : 흐리고 강한바람 돌아온길.... 안양유원지- 무너미고개 - 8봉능선 8봉계곡 - 삼성산깃대봉 - 염불사 산행소감 노루꼬리 마냥 짧은 인생.... 토방 댓돌을 넘어선 저녁해는 마루를 지나 창문에 비치니 내 모습만 보인다. 유난히 보고싶은 사람은 안보이고 창문 넘어엔 그리움만 쌓이더라 혹시나 8봉에 오르면 만날까? 8봉길에서 3명의 산객만 조우했고 북사면에 잔설이 남아 위험했고 안개 현상으로 조망은 별로였음 1봉의 통천문 3봉 의 지네암릉 3봉 정상 4봉 의 위용 4봉 의 고인돌 6봉 7봉 정상 8봉 7봉(8봉에서) 삼성산 깃대봉 염불암 대웅전

눈 쌓인 길에서....

입춘 에 하얀눈이 내렸다. 입춘을 밀어내며... 밤에 내리는 함박눈이 보고싶어서 동네 한바퀴를 걸었다, 마치 무슨 흥이 일어나.... 누구라도 만나고 싶었다. 아침 일찍 앞산의 숲길을 걸었다, 나는 베르길레우스의 안내를 받으며 천국의 하얀눈을 보았네.... 어제밤 누군가 만나고 싶던 흥이 께어졌다. 그냥 걸으면 어떠하랴? 언젠가 마주했던 황휘지의 한시 가 생각났다, 역병이 힘들게 하여도 순결한 사랑이 있고 그리움이 있으니....더하여 하얀 눈이 감싸주니 따뜻한 봄날이 오기는 오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