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 446

5월의 관악산은...

산행일자 : 2025년 5월 17일(토)산행날씨 : 맑음, 구름,시원한 바람산행구간관악역(1호선) - 삼성산 깃대봉 - 무너미고개 - 학바위능선(5봉) - 불성사 - 헬기장능선 - 서울대 수목원(7시간 소요) 산행소감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우중충한 기분을 전환코져 5월의 푸른산을 찾는다. 시원한 바람, 파란하늘,하얀 뭉개구름이 산꾼의 길잡이가 되어준다. 한두사람과 조우하면서 사자바위를 지나 학우봉에 선다. 삼막사의 염불소리가 동행이 되어준다. 삼성산의 주봉, 깃대봉에 서니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온다. 우중산행이 염려되었지만 용기내어 학바위 능선(5봉)을 올랐다.뭉개구름에 쌓인 수리산과 삼성산이 시원스레 다가온다.뿌리뽑힌 젊은이들이 꿈과 예술을 찾아 파리에 모여든 파리지앵 처럼 5월의 푸른산을 사랑한..

신록의 수리산

산행일자 : 2025년 5월 13일(화)산행날씨 : 맑음, 안개, 바람 산행소감지난 주말에는 산행을 하지 못했다, 신록의 천상을 걸으며 주워진 행복을 자축해 보고싶어 수리산을 찾았다. 나이먹은 백수의 특권으로 평일에 가장 여유있게 산행하게 되었으니 만사가 감사한 일이네..... 관모봉(426.2m/10:00)명학바위에서 10시에 출발한다, 아카시아꽃 꿀향기 맡으며 능선을 오른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100대명산이라 등로도 잘 정비되어 쉬임없이 마냥 걷기로 다짐한다, 방금 떠난 고라니의 배설물이 햇볕에 반짝인다. 147개 계단을 오르니 관모봉이다. 관모봉에서 바라본 관악산,청계산,광교산은 옅은 안개에 묻혀 몽환적이다, 정상의 돌틈사이로 오리나무의 하얀꽃이 바람에 흔들거린다, 아주 오래전에... 지인들과 자..

용문산(가섭봉)길

산행일자 : 2025년 5월 4일(일)산행날씨 : 쾌청, 시원함산행구간 휴양림(08:11) - 백년약수터(09:05) - 백운봉(09:51) - 구름재(10:18) - 함왕봉(11:23) - 장군봉(11:42) - 기맥갈림길(12:04) - 용문산/가섭봉(13:35) - 기맥.용문사3거리(13:47) - 상원사갈림길(14:28) - 마당바위(15:00) - 용문사(16:11) / 8시간소요 산행소감2년만에 찾는다, 지리산 산행계획을 비때문에 취소하고 용문산을 찾았다. 지루하고 난이도 있어 지리산을 찾는 마음으로 전철로 양평까지, 그리고 택시편으로 들머리인 휴양림에 도착했다. 지난번 산행때는 흰구절초가 만발해서 고운님 향한 마음으로 걸었는데... 무심히 먼곳으로 떠나셨다, 그리고 예쁜 현우를 얻었으니 이 ..

관악산(광청관3)

산행일자 : 2025년 4월 27일(일)산행날씨 : 시원함, 강풍산행구간관음사 - 마당바위 - 연주대 - 학바위 - 삼성산 - 안양사(7시간소요) 산행소감멋진 현우와의 만남, 다음주 지리산 종주산행의 설레임을 자축 하면서, 산,숲,동물,바위등...천하와 소통하면서 걸었다. 지난번 광청관의 잇기산행 이기도 하다. 3구분해서 산행하는것도 즐거움의 세상이었다. 관음사(10:08)관음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개인별, 단체별 산객들이 많다, 특히 가벼운 차림의 젊은산객들의 모습이 신선하다. 직행 등로인 숲속 계단으로 대부분 진입, 나는 혼자서 관음사를 찾는다. 일주문을 지나며, 초파일 행사에 분주한 관음사를 향해 현우의 건강을 기원해본다, 옛날... 관음의 세계와 미륵의 세계를 넘나들던 하늘재가 생각난다. ..

청계산(광청관2)

4월의 눈바람산행일자 : 2025년 4월 13일(일)선행날씨 : 햇빛,가는비,싸락눈,강풍,눈,개임산행구간 :하오현성당 - 국사봉 - 이수봉 - 석기봉 - 매봉 - 옥녀봉 - 화물터미널 - 소망탑 - 사당동 / 8시간 소요 산행소감5월 지리산 산행 준비로 다음주는 용문산, 이반주는 청계산으로 계획하고 산행에 나섰는데, 기상이변으로 맑던 날씨가 캄캄하게 흐려지고, 싸락눈에서 눈바람으로, 그리고 나무가 부러질 정도의 강풍이 반복하여 기이한 현상을 만났다. 지금껏 4계절 산행을 해봤지만 이런 날씨는 처음이었고 춥고 위험하고, 공포스럽고 신비로웠다. 그래도 종주때 밤낮으로 걷던 길을 비록 나눠서 걷지만, 내가 살아있어 이렇게 걷고 있는것 자체가 너무 고맙고 행복했다. 하우현 성당출발(9:44)옛날 자정쯤, 고속도..

광교산 (광청관1)

산행일자 : 2025년 4월 6일(일)산행날씨 : 맑음(비온후의 안개,습기)산행구간 : 형제봉-시루봉- 백운산- 바라산- 우담봉- 하오현 산행소감들머리(반딧불이화장실/10:00)오랜만에 찾는다, 수원역에서 들머리끼지의 버스안은 초만원이다, 예전에는 한가했는데... 아마도 광교산과 주변에 저수지가 있어 운동겸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지..... 이름있는(?)'반딧불이 화장실을 마주하며 10시에 광교산을 오른다. 등산복,운동복,평상복 차림의 남녀노소가 길게 이어진다. 등로는 평지같고 코코넛 매트(?)로 푹신하고 곳곳에 편안한 쉼터의 의자가 있다. 지난번 습설의 피해가 심한지 멋진 소나무의 잔해가 어수선해 보인다, 조깅하는듯 빠른 걸음의 젊은이들을 뒤따르니 형제봉에 도착한다, 용인시와 수원시의 경계에 있는 ..

연인산의 새봄시샘

산행일자 : 2025년 3월 28일(금)산행날씨 : 흐리고,싸락눈,맑음산행방법 : 친구와 둘이서교통편, 갈때(가평역08:45시내버스)             올때(백둔리16:45시내버스)산행구간백둔리주차장 - 소망능선 - 연인산정상 - 야생화자생지 - 아재비고개 - 백둔리(6시간소요) 산행소감용산역에서 06:50itx편으로 가평에, 시내버스편으로 백둔리에 도착하고, 09:00에 소망능선을 오른다. 새벽부터 서둘렀으니 피곤함이야 있지만은 1년만에 연인산을 찾아가는 기쁨에 비하랴..... 울창한 잣숲에는 우리 단둘이다, 상큼한 잣향에 취해 급사면을 속삭이며 오른다. 작년에는 적설량이 많아서 힘겨웠지만...가끔씩 진눈개비가 바람에 스치듯 내리지만 산행의 운치라 생각한다. 장수능선 갈림길에 올라서니 쌀가루 뿌린듯..

수리산의 봄날

산행일자 : 2025년 3월 23일(일)산행날씨 : 봄날씨, 미세먼지산행구간 :명학바위-관모봉-태을봉-슬기쉼터-수암봉-병목안(5시간소요) 주말마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린다, 몇번이고 망설이다가 배낭을 챙겨 산행에 나선다. 우스운 경쟁(?)이랄까 짖궂은 대기질 심술은 나의 산행 욕구를 이기지 못한다.  산 들머리에 오르니 완연한 봄날씨로 진달래가 곱게 피었고, 병아리 주둥이같은 예쁜 연두빛 느티나무 잎사귀가 앙증스럽다. 반팔차림의 산객들 웃음소리가 산중의 멋진 에너지가 된다. 관모봉은 파란하늘이었는데 태을봉은 흐릿하다, 군부대에서는 병사들의 함성이 들리고 산화한 6.25전쟁 장병의 유골발굴터는 태극기만 쓸쓸히 지키고 있다, 마음이 울컥해진다. 수암봉에서 바라본 인천의 서해와 주변산들은 어둠에 숨어버렸다, ..

관악산 연주대

산행일자 : 2025년 2월 22일(토)산행날씨 : 맑고 쾌청, 바람.추위산행구간 : 삼성산깃대봉-무너미고개-학바위능선-연주대-케이블카능선-과천 산행소감3주만의 산행이다, 그간 한파와 미세먼지 때문에 주말산행을 못하다가 물만난 고기처럼 무의식중에 산속을 찾는다. 겨울 필수품만 챙겨서 능선에 들어서니 하늘은 파랗고 청정한 공기가 폐부로 몰려온다, 모처럼의 내 세상이 되었다. 사자바위.삼성산 깃대봉마지막 겨울산이 될까? 다음달이면 바람꽃,노루귀, 복수초를 만나러 가야지..., 또한 운명의 갈림길을 걱정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지만 산길을 들어서니 평온한 마음이 된다,  산객들과 조우하면서 반갑게 인사하고... 음지에는 빙판이다, 잔설이 예쁘게 쌓여있으며 심술을 부린다, 특히 깃대봉 오름구간은 매우 미끄럽고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