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 441

수리산 단풍이별

산행일자 : 2024년 11월 17일(일)산행날씨 : 흐리다 개임(기온강하)산행구간 : 명학바위 - 관모봉 - 태을봉 - 슬기봉 - 수암봉 - 창박골산행시간 : 09:52 ~ 15:35 (5시간43분소요) 산행소감일부지방에 한파 주의보가 내려졌다고 방송마다 야단이다, 봄날이 겨울로 바뀌니 건강에 조심하라고.....,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하늘은 더높고 푸르다는것을 나는 알고 있기에 기꺼히 배낭을 준비한다. 집안에 경사가 있어 몸 조심하느라(?) 10월내내 단풍산행을 하지못했다, 매년 20여년간 즐기던 화악산,명지산, 용문산 단풍은 외면 해야만 했다. 단풍따라 곱게핀 늦가을 야생화도 잘있는지....  수리산의 늦은 만산홍엽이라도 만나야지 하면서 명학바위에서 산행을 준비한다. 생강나무의 노란 단풍이 앙상한..

가을산 나드리.....

다윗왕의 명언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 는 오늘 같은날을 비유한 것은 아닌지... 어제 까지도 폭염에 열대야로 전국을 끓게 하였는데.... 까짖 빗방울 몇개에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었네.  내가 자주 지나는 등로... 삼성산, 8봉능,8봉계곡으로 목적지 없이 돌아다녔네,  시원한 바람,  숲의 빛깔변화,  계곡의 하얀포말과 청정수의 풍요로움,  파란하늘,  흰구름...모두가 구만리 남쪽나라로 향하는 길 이었으리라... 만겹의 여름우정을 잊지말고 우아하게 가을을 맞아보자, 폭염의 태산같은 고통스러움도 푸로메테우스의 코카셔스 유희 만 하랴... 숲속이 예쁘게 익어갈때에 코카셔스의 유희를 따라 희생으로 보람됨을 찾아가는 사람이 되기를....

폭염.관악산

날짜 : 2024년 9월 15일(일)산행날씨 : 폭염, 높은습도산행구간 및 소요시간대림(아) - 사자바위 - 삼성산 깃대봉 - 무너미고개 - 학바위(5봉) - 철탑 - 8봉 - 불성사 - 수목원 - 유원지 / 6시간소요 산행소감열대야 때문에 선잠을 자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산행을 결심한다. 곧 추석이 다가오는데 기념삼아 더위와 한판을 겨뤄보고 싶었다. 사자바위 오름은 최악이었다, 오가는 산님들도 거의 없고,,,푹푹 찌는 더위와 싸우며 바위끝에 선다.  너무 더워 학우봉은 포기, 우회해서 깃대봉을 올랐다. 삼성산의 주봉으로 오랜시절 나와 함께한 멋진 봉우리다. 삼막사를 바라보며 의연하게 산님들의 동무가 되어주는 산, 시원한 밤날에는 한번 찾아와 탁사발이라도 한잔 하고픈 생각이 든다. 무너미 고개를 내려서 급..

9월의 수리산

산행일자 : 2024년 9월 7일산행날씨 : 무더위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명학바위(9:30) - 관모봉(10:31) - 태을봉(10: 58) - 슬기봉(11:55) - 수암봉(1:55) - 병목안(3:00) / 총 5시간 30분 소요) 산행소감지난주 관악산에 이어 폭염속 2번째 산행이다. 올해 여름이 내생전 가장 무덥고, 긴긴 짜증나는 힘겨운 날들이었다. 특히 산행을 할수없어서.... COVID 트라우마 때문에....., 객기로 보일까봐 참고 참다가 지난주 부터 산행길에 나섰다. 두어달 만에 명학바위에서 배낭과 채비를 완료하고 힘차게 수리산을 오른다. 그래도 "세월은 간다"듯이 등로의 밤나무는 벌써 알밤을 터트리고 있었다, 인생의 질곡같은 테크계단을 지나며 멋진 관모봉에 오른다. 붐비던 곳인데 한산하다, ..

꽃메산,와룡산,석수산

산행일자 : 2024년 6월 16일(일)산행구간 : 꽃메산-화창중앙공원-와룡산-천생태탐조대-석수산-체육공원 / 2시간30분소요 산행소감안양시 석수2동에 위치한 야산으로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아마도 호압산 줄기에서 분기되어 작은 산봉우리를 만들고 수리산으로 뻗어나가 한남정맥에 합류한것 같다, 다만 1번국도와 경부철도로, 안양천으로 차단되어 고립된 육지섬이 된듯하다(개인생각) 석수산과 와룡산 사이에 작은 도로가 있는데... 그 위에 이조중기의 병조판서 신도비가 있다, 아마도 예전부터 존재했던 도로인가 보다. 관악산,수리산의 풍광과  멋진 휴식공원, 체육공원이 있어 인근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다. 수많은 철새들의 유영과 노래소리가 끊이지 않고, 잉어등 물고기가 떼지어 다니고... 수변 식물과 동물..

6월의 설악산(2)

산행일자 : 2024년 6월 3일(월)산행날씨 : 태양의 6월, 쾌청함산행방법 : 혼자서...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희운각(05:15) - 신선대(05:50) - 1275봉(07:42) - 나한봉(09;18) - 마등령3거리(09;35) - 오세암(10;32) - 만경대(11:00) - 수렴동대피소(13;29) - 백담사(13;37) 산행소감숲속의 안식처... 새벽4시에 밖에 나갔다, 차가운 바람이 폐부에 닿는다, 까만 하늘에는 조각달, 북두칠성과 은하수가 은하쇼를 하고 있었다. 전망대에서 신선대 방향의 장엄한 일출을 맞는다. 잠시 집착의 번뇌를 놓으며 내업의 용서를 빌어본다. 누룽지로 가볍게 식사를 하고 5시15분에 대피소를 떠나 공룡능으로 향한다, 선행자들의 소음을 신호삼아 첫 급사면 걷기가 생각보다 ..

미혹의 설악산(1 )

산행일자 : 2024년 6월 2일(일)산행날씨 : 짙은 구름산행방법 : 혼자서..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한계령(09:00) - 한계3거리(10:33) - 끝청(13:03) - 중청(13:41) - 대청봉(14:01) - 소청(14:44) - 희운각(15:53) 산행소감5월26일, 대피소 예약을 했다가 비예보로 취소했다. 다시 신청하니 또 비예보가 계속되었다,마음은 이미 설악에 가 있었으니 비,구름이야 봄바람 맞듯 걸어 가리라...하면서 한계령에서 짙은 어둠의 침입자를 맞게 된다. 줄 끊긴 방패연 처럼 언제,어디로,어떻게 떨어질지 모르는 부초같은.... 우울해지기를 몇번이나... 이겨보려 나만의 "산중대화"가 필요했다. 전날에 내린비로 한계령은 습기가 묻어났고 주변의 산 전체가 구름에 갇혀있다, 다행히 동해..

수리산의 5월

날짜 :  2024년 5월 25일(토)날씨 : 맑음, 안개 3개월만에 찾는다, 동넷길 지나는듯 다정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수리산을 찾아간다. 명학바위에서 산행을 시작하며(09:30)  싱그러운 5월의 수리산을 만난다. 안양시와 군포시를 가르는 시원한 능선위로 관모봉, 태을봉, 슬기봉이 솟아있어 이웃 동무집에 놀러가는 느낌이다. 이 아름다운 능선길이지만 한국전쟁의 깊은상처와 천주교인 박해당시 피난처의 아픈 사연을 품고있다, 서해바다를 품은듯 수암봉의 조망은 시원하고 멀리간다, 강화도와 북한산이 눈앞에 선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조성된 도립공원의 산행길은 작은 행복으로의 힐링길이었다.(5신간 소요됨)

지리산3(정터목,천왕봉,치밭목,대원사)

산행일자 : 2024년 5월 10일(금)산행날씨 : 쾌청함 선행구간및 소요시간장터목(04:10) - 천왕봉(05:20) - 중봉(05:59) - 치밭목대피소(07:30) - 무재치기폭포(08:51) - 새재삼거리(09:08) - 유평마을(10:43) - 대원사(11:06)  산행소감3시경, 맑은 하늘의 북두칠성과 은하수를 동심으로 만나고  4시에 천왕봉을 향한다, 병목현상도 즐거움이니 기쁜 마음으로 천왕문을 지나고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에 올랐다, 멀리 웅석봉 방향에서 붉은빛을 토하며 일출이 시작되고 있었다. 30여회 지리산 산행, 이제 내려놓을 때가 되었다.  멀리 서북능선에서 부터, 주능선,동부능선과 남부능선등을...멍하게 바라보며... 시린 가슴 보듬으며 애써 눈물을 삼킨다. 고맙고 행복했던 추억만..

지리산2(벽소령,세석,연하봉,장터목)

산행일자 : 2024년 5월 9일(목)산행날씨 : 쾌청함 산행구간및 소요시간벽소령(07:06) - 덕평봉(08:05) -선비샘(08:15) - 칠선봉(09:40) - 세석(10:50/13:20) - 촛대봉(14:16) - 장터목대피소(15:43) 산행소감'겹겹이 쌓인 산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희다 못해 푸른빛을 띤다' 라는 '碧宵寒月'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예쁜 이름의 대피소에서의 편안함 때문인지, 단번에 선비샘에 올라 덕평의 선비들과 조우하고 시원한 물 한모금 얻어 마셨다. 칠선봉을 지나 세석대피소로 향했다. 19년전 우리부부의 산행사진 배경이된 영신봉 이정표에  눈이 시렸다, 세석에는 많은 산객들로 붐빈다, 청학동의 전설이 있는 넓은 습지에는 동의나물과 황새냉이꽃이 한창이다, 일찍 도착한 관계로 오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