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24년 5월 9일(목)
산행날씨 : 쾌청함
산행구간및 소요시간
벽소령(07:06) - 덕평봉(08:05) -선비샘(08:15) - 칠선봉(09:40) - 세석(10:50/13:20) - 촛대봉(14:16) - 장터목대피소(15:43)
산행소감
'겹겹이 쌓인 산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희다 못해 푸른빛을 띤다' 라는 '碧宵寒月'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예쁜 이름의 대피소에서의 편안함 때문인지, 단번에 선비샘에 올라 덕평의 선비들과 조우하고 시원한 물 한모금 얻어 마셨다. 칠선봉을 지나 세석대피소로 향했다.
19년전 우리부부의 산행사진 배경이된 영신봉 이정표에 눈이 시렸다, 세석에는 많은 산객들로 붐빈다, 청학동의 전설이 있는 넓은 습지에는 동의나물과 황새냉이꽃이 한창이다, 일찍 도착한 관계로 오랜동안 참햇볕에 몸을 맡긴다.
촛대봉에 올라 웅장한 천왕봉을 마주하고 건너편 음양수터에서 정순덕의 숨소리도 들어본다. 현대사의 아픔을 어찌 이념으로만 이해 하겠는가... 몇년전 반달곰 싸움소리에 놀란적이 있는 등로를 지나 연하봉에 도착한다, 작년에는 예쁜 털진달래가 만발했었는데.... 얼레지의 요염함에 넋을 잃고 장터목에 도착한다.
장터목은 내일 일출을 보러온 산꾼들인지... 관광객들인지 돗대기 시장을 방불케 한다, 산행거리가 짧고 편안한 등로여서 피곤함없이 좋은 컨디션으로 하룻밤을 보낼수 있었다, 서북능선의 일몰은 장터목 나그네의 그리움을 가득담아 가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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