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설 악 산 25

6월의 설악산(2)

산행일자 : 2024년 6월 3일(월)산행날씨 : 태양의 6월, 쾌청함산행방법 : 혼자서...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희운각(05:15) - 신선대(05:50) - 1275봉(07:42) - 나한봉(09;18) - 마등령3거리(09;35) - 오세암(10;32) - 만경대(11:00) - 수렴동대피소(13;29) - 백담사(13;37) 산행소감숲속의 안식처... 새벽4시에 밖에 나갔다, 차가운 바람이 폐부에 닿는다, 까만 하늘에는 조각달, 북두칠성과 은하수가 은하쇼를 하고 있었다. 전망대에서 신선대 방향의 장엄한 일출을 맞는다. 잠시 집착의 번뇌를 놓으며 내업의 용서를 빌어본다. 누룽지로 가볍게 식사를 하고 5시15분에 대피소를 떠나 공룡능으로 향한다, 선행자들의 소음을 신호삼아 첫 급사면 걷기가 생각보다 ..

미혹의 설악산(1 )

산행일자 : 2024년 6월 2일(일)산행날씨 : 짙은 구름산행방법 : 혼자서..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한계령(09:00) - 한계3거리(10:33) - 끝청(13:03) - 중청(13:41) - 대청봉(14:01) - 소청(14:44) - 희운각(15:53) 산행소감5월26일, 대피소 예약을 했다가 비예보로 취소했다. 다시 신청하니 또 비예보가 계속되었다,마음은 이미 설악에 가 있었으니 비,구름이야 봄바람 맞듯 걸어 가리라...하면서 한계령에서 짙은 어둠의 침입자를 맞게 된다. 줄 끊긴 방패연 처럼 언제,어디로,어떻게 떨어질지 모르는 부초같은.... 우울해지기를 몇번이나... 이겨보려 나만의 "산중대화"가 필요했다. 전날에 내린비로 한계령은 습기가 묻어났고 주변의 산 전체가 구름에 갇혀있다, 다행히 동해..

백설연가

산행일자 : 2024년 1월 21일(일) 산행방법 : 친구와 함께... 행선지 : 미시령길쉼터- 소간령-마장터-흘림골갈림길-쉼터(6시간) 산행소감 가을 단풍길로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 걷는 산책로다, 예전에는 흘림골에서 고성까지의 보부상 및 생선장수들의 장삿길이라고 한다. 고단했던 시절의 화전민들, 그리고 동학의 개벽사상도 꿈틀대던 길이었다고 한다. 산악구보등 군인들의 훈련장이 있었음을 알리는 정겨운 안내판을 마주하니 피끓는 청춘이 된듯하고, 좁은 길가의 성황당, 약수터에는 민초들의 땀냄새가 백설에 스며들고 있겠지.... 무심한 하늘에선 눈가루를 쉬임없이 내려주고 있다. 흰눈 쌓인 계곡에는 맑은 물이 마치 바둑 강아지 모양을 그리며 정겹게 흐르고 있다. 힐링의 상징인 침엽수림 지역을 지나니 텅빈 마장터집이..

설악산(중청,공룡능,오세암,만경대,백담사)

산행일자 : 2023년 5월26일(금요일) 산행날씨 : 맑음, 공룡능 구름약간 산행구간소요시간 중청대피소(04:12) - 희운각(05:20) - 마등령쉼터(09:25) - 오세암(10:20) - 만경대(10:50) - 백담사(13:50) 登路등 특이사항 신록의 계절에 야생화가 피어나고, 정비된 등로, 쾌청한 날씨에 불편함은 전혀 없었음, 중청 돔안테나 추가설치됨. 산행소감 음주가 없어진 대피소는 너무 조용하다, 술이 없어지니 밤의 콧노래 소리도 거의 없다, 하지만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03시에 일어나 햇반에 된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04시에 희운각을 향한다. 오래된 대피소 건물은 어둠속에 초라해 보였다, 나 만큼이나... 언제 또다시 만나게 될른지.....잘있게나 나의 절친...중청호텔이여!..

설악산(한계령,중청,대청봉)

산행일자 : 2023년 5월 25일(목요일) 산행날씨 : 쾌청함 산행구간별 소요시간 한계령(10:00) - 한계삼거리(11:22) - 점심(12:10~13:00) - 중청대피소(15:00) - 대청봉(15:40) 산행소감 작년 2번의 공룡능 산행후 올해 처음으로 대청봉을 찾는다, 설악동, 공룡능,희운각에서 천불동으로 내려왔고 3청을 모두 비껴갔는데...드디어 서운한 빚(?)을 갚게되어 홀가분한 산행이 된다. 산행의 제1조건은 날씨인데...당일인 25일은 쾌청하고... 26일은 흐리고 내설악은 비가온다는 예보다, 마음의 걱정을 하며 동서울터미널에서 7:30분발 속초행 버스에 오른다. 원통에서 정차시 김밥과 막걸리를 구입, 10시에 한계령에 도착한다. 한계령 108계단으로 오르며 한계령 건설영웅인 군장병 영..

공룡능을 한번더.....

" 노년은 두렵다, 그러나 퇴행을 즐기기 위하여......" 고대 로마의 사상가 '루크레티우스' 는 말한다. "시간의 가혹한 공격이 우리 육신을 후려치고/ 사지는 허약해서 지탱할 힘이 없고/ 판단력은 오락가락하고 정신은 헤맨다" 노년의 두려운 것은 그것이 쇠퇴와 허약과 결핍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하여 또다른 로마인 "키케로"는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삶의 잇점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삶이란 오히려 노고 아닌가". 청년들에게는 넘치는 에너지가 있지만, 그 에너지를 소진하여 살아가야할 고된 삶이 남아있다. 노인은 바로 그 노고로 부터 면제된 것이다.(김영민의 "문장속을 거닐다" 에서)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하나? 오랜시간 함께 지내왔던 공룡이 보고싶어.... 우문이지만 현답이라도 구할겸 2주만에..

공룡능을 찾아서.....

구름속에 갇힌 공룡능선 산행일자 : 2022년 9월 2일 산행날씨 : 구름,비,한때맑음 산행방법 : 고교동창과 둘이서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 설악동(4:00) - 마등령쉼터(7:25) - 1275봉(9:10) 희운각(11:15) - 설악동(3:00)/ 총11시간 소요됨 산 행 소 감 작년 서북능선 산행후 두번째 동창생과의 산행이다, 전염병과 어수선한 국내외의 불확실성에 답답한 일상을 잠시나마 벗어나고 싶다, 오후 5시에 서울을 출발, 8시경 양양 앞바다 해변에서 차박을 했다, 맑은 밤하늘에는 초생달과 별들의 합창, 하얀 포말의 파도가 있는... 신의 세상 이었다. 13번째 해변의신 이 되게 해준 친구에게 감사를 드린다. 텅빈 설악동 주차장에서 04시에 출발, 노송과 참나무가 늘어선 비선대 가는길... 한적..

만산홍엽이 시작하는...

설악산 의 서북길 에서 산행일자 : 2021년 9월 27일 산행구간 : 한계령-중청-대청봉-오색 얼마전에 추사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계기가 있었다.대정으로 향하면서 시공을 초월하여 광사,초의와 소통하며 참척지통의 심정으로 창파를 건넜고..... 위리안치의 단절에서도 상적을 통해 넓은 세상의 성현을 만나고 이치를 얻었으리라.... 마침내 자신이 통째로 들어가 있는 세한도 가 탄생했으니..... 역병으로 격리된...아니 영원히 소외된듯한 심정으로 하루하루가 벼랑끝에선 우울한 처지인지라...추사가 대정을 찾아가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다리부상이 완전하지 못하지만 죽을힘을 다해 가벼운 차림으로 새벽에 출발하여 어둑해질 무렵에 하산했다. 끝청까지는 단풍 초기이고 중청, 대청 부근은 절정 인듯하다, 부상한 몸으로..

설악산 서북능(한계령,대승령,남교리)

한계령에서 남교리 까지.... 산행일자 : 2021년 5월 19일 산행날씨 : 맑고 시원함 산행방법 : 고교동창과 둘이서 구간별 산행시간 한계령(03:00) - 한계3거리(04:17) - 귀때기청(05:25) - 1408봉(07:36) - 대승령(09:13) - 대한민국봉(10:33) - 안산(11:17) - 복숭아탕(13:32) - 남교리(15:05)/ 총 산행시간 : 12시간 산 행 소 감 참 오랜시간 기다려 왔다, 설악가 와 한계령에 대한 노래와 싯귀까지 마음에 담으며 참담하리 처연함에 얼마나 목이 매였던가? 생각없이 선택한 산행일이 신이 내려준 선물 인냥 청명하고 시원했다, 운명과 대적하며 꿋꿋이 아킬레우스가 되어가는 고교 동창과의 공감에서 멋진 설악의 주인공이 됨이 행복했다. 02시 30분 남교..

설악산(한계령-대청봉-공룡능)

가을로 가는 설악산 산행일자 : 2018년 9월 13~14일(1박) 산행방법 : 언제나 나혼자의 유유자적 산행날씨 : 맑으나, 안개구름, 가는비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 (1일째) 한계령출발(10:18) - 삼거리(11:49) - 중청대피소(15:09) - 대청봉(15:22) - 소청봉(16:07) - 소청대피소(16:20) - (2일째) 소청대피소출발(04:33) - 희운각(05:47) - 신선봉(06:22) -1275봉(07:50) - 나한봉(09:07) - 마등령안부(09:22) - 마등령3거리(09:29) - 비선대(12:22) 무료하고 답답한 일상이다, 아무 생각없이 설악산에 가고싶다. 설악의 가장 멋진산장.... 소청에서 하룻밤이라도 쉬고 싶은데....단풍철에는 사람이 많아서... 오늘이 가장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