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설 악 산

설악산 서북능(한계령,대승령,남교리)

하정초원 2021. 5. 21. 14:30

한계령에서 남교리 까지....

산행일자 : 2021년 5월 19일

산행날씨 : 맑고 시원함

산행방법 : 고교동창과 둘이서

 

구간별 산행시간

한계령(03:00) - 한계3거리(04:17) - 귀때기청(05:25) - 1408봉(07:36) - 대승령(09:13) - 대한민국봉(10:33) - 안산(11:17) - 복숭아탕(13:32) - 남교리(15:05)/ 총 산행시간 : 12시간

 

산 행 소 감

참 오랜시간 기다려 왔다, 설악가 와 한계령에 대한 노래와 싯귀까지 마음에 담으며 참담하리 처연함에 얼마나 목이 매였던가? 생각없이 선택한 산행일이 신이 내려준 선물 인냥 청명하고 시원했다, 운명과 대적하며 꿋꿋이 아킬레우스가 되어가는

고교 동창과의 공감에서 멋진 설악의 주인공이 됨이 행복했다.

 

<<한계령 ~ 한계3거리>>

02시 30분 남교리 도착, 택시편으로 한계령 까지(요금3만원), 한산할줄 알았는데... 벌써 돗대기 시장 이었다, 이곳에 와서야 석탄일을 알게됨.

 

03:00에 출발, 곧이어 병목현상 이다, 곧 교통 정리가 되리라는 생각이 빗나감, 모두가 로마병정 같았다, 역시 설악은 대한민국의 설악산 이었다, 제1피치인 3거리, 거의 대부분 산객들은 대청 방면으로 몇명만이 귀청을 오른다.(1시간 17분 소요)

 

한계령 3거리

<<한계3거리~귀때기청~1408봉>>

난이도 심한 너덜길 오르기 힘겹다, 작년에 조난당했던 초로의 산꾼 의지를 기억하며 오르는데 곳곳에 사진가들의 야영텐트가 이채롭다,開天의 중심에서 신령스런 설악의 일출을 맞는다. 소박한 나의 바램도 조용히 기원해 본다. 1576m의 귀청에서 보이는 대청봉과 공룡능은 일출의 고통을 토해내고 있었다.

 

설악산 일출....대청봉,공룡능이 보임

대승령 구간의 반환 지점인 1408봉까지는 너덜의 능선길이다, 남설악의 점봉산, 가리산,주억봉이 운무에 쌓여 영혼유회의

신천지 였다, 털진달래의 유혹이 그윽했으리라....(3시간 19분 소요)

 

남설악의 가리산,주억봉....그리고 털진달래
귀때기청봉
털진달래

 

쉼터
점봉산 운해

 

1408m봉

<<1408봉~대승령>>

등산화 때문에 발바닥이... 그리고 무릎에 허벅지까지 고통이 온다, 깔창에 문제가 있어 개선 조치하고 회복되기를 기다리 며 서행하는데....철계단 오르기에 힘겹지만 만개한 소박한 철쭉이 동행한다,(1시간 37분 소요)

 

대승령

<<대승령~안산>>

비탐길의 금지선을 넘어 여로가 풍성한 푸른 정원을 걷는다, 대한민국봉 을 지나 웅장한 안산을 바라보며 천상화원길을 지난다, 한계산성 가는길 도 보이고...

 

힘겹게 오르니 안산이다, 세롭게 장식된 조그만 "정상 표지석"이 앙증맞다.바로 앞의 고양이바위, 치마바위 바라보며 엇그제 왔던것 같은데....조익는 찰라의 시간은 흐르고 있었다.(2시간 4분 소요)

 

대한밈국봉
안산 정상표지석

<<안산 ~ 복숭아탕~남교리탐방소>>

안산에서 내려와 안부에서 직진한다, 예전에 2번 왔었는데....비탐구간이라 등로가 흐릿하다, 가끔씩 나타나는 시그널에 의지,오지의 숲길을 걷는다. 비탐길이고...산불 방지기간....그리고 태풍으로 인한 산림훼손으로 등로확인이 어렵고... 잠시 미아처럼 헤매이다 정규 등로에 진입(조심구간)

 

수량이 풍부한 계곡길 걸으며 하얀 포말에 가슴을 열고 청아한 새소리에 지음지기를 그리워하고....천년 거목에서 인고의 세월을 가늠도 해본다,감로수가 떨어지는 십이선녀의 복숭아탕....그리스 신들도 하늘에 살지 않았다, 신들도 늘 인간세계와 가까이에 있었다....그래 천년의 세월속에서 인간과 함께해온 멋진 십이선녀의 세상은 바로 내 마음에 있었다.

 

복숭아탕

새벽에 왔던 남교리 주차장에 닿으며 무탈한 산행에 감사한다, 오랜만에 함께한 친구에게 산행길 만큼이나 풍요하고 행복하던 시간이 소중했다, 설악이여! 친구여! 잘 계시게나...(3시간 48분 소요)

 

남교리 탐방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