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설 악 산

설악산(중청,공룡능,오세암,만경대,백담사)

하정초원 2023. 5. 30. 10:43

산행일자 : 2023년 5월26일(금요일)

산행날씨 : 맑음, 공룡능 구름약간

 

산행구간소요시간

중청대피소(04:12) - 희운각(05:20) - 마등령쉼터(09:25) - 오세암(10:20) - 만경대(10:50) - 백담사(13:50)

 

登路등 특이사항

신록의 계절에 야생화가 피어나고, 정비된 등로, 쾌청한 날씨에 불편함은 전혀 없었음, 중청 돔안테나 추가설치됨.

 

산행소감

음주가 없어진 대피소는 너무 조용하다, 술이 없어지니 밤의 콧노래 소리도 거의 없다, 하지만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03시에 일어나 햇반에 된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04시에 희운각을 향한다. 오래된 대피소 건물은 어둠속에 초라해 보였다, 나 만큼이나... 언제 또다시 만나게 될른지.....잘있게나 나의 절친...중청호텔이여!

 

소청봉 3거리는 새벽바람이 세차다, 건폭골의 10동지 영령이 있는 죽음의 계곡을 바라보며 여명을 맞는다, 그리고 희운각의 건설 현장을 바라본다, 참 오랫동안 공사를 하는구먼? 시원한 계곡수를 보충하고 공룡능을 향한다. 동행인도 없고 마주오는이 또한 없으니....

 

신선대에 오르니 강풍이다, 지나온 대청,중청,소청의 3형제봉과 용아능, 멀리 서북능선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가야할 1275봉, 나한봉, 범봉과 울산바위, 동해까지 존재감을 나타내며 솟아난다. 바위벽에 바람을 피해 녹음파일을 듣는다, '스마일로비치',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벼랑끝에서 아다지오를 연주하던 첼리스트를 공룡에서 기다리고 있다. 

 

등로에 공룡의 멋쟁이 앵초는 푸른 풀섶에서 아프로디테神으로,  솜다리는 바위틈에서 외로운 전사가 되어 아테나神으로 인간세계와 의 소통을 시도 하는듯 묘한 느낌을 받는다. 1275전 암봉 주변의 솜다리 군락은 하늘의 선물 이었다. 1275봉 밑에 서니 강풍이 분다, 힘을내 홀드를 움켜쥐지만... 바람에 공포심이 느껴진다, 다음으로 미루고 나한봉으로 향한다.

 

나한봉 오를즈음... 세존봉과 울산바위가 나타난다, 마지막 새봉을 오르고 너덜길을 지나니 앵초의 넓은 화원이다, 예전에 나무 독수리상이 있던 마등령 3거리에 도착한다. 새벽녁에 비박하며 별자리 세어보던 파릇한 나의 추억이 있는 이곳........지루한 급사면을 내려서서 오세암에 도착한다. 한용운 스님의 발자취와 많은 설화가 있는 오세암에서 물한모금 마실때에.... 어느 보살님의 부탁으로...무3개를 영시암에 전달하는데 상당한 무게감이 있었다. 

 

오랜만에 만경대에 올랐다, 내설악의 암봉과 가야동계곡이 수채화같이 화려하다,정비를 잘해서 명소로서의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름드리 전나무와 소나무 군락지를 내려서서 영시암을 지나 백담사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종료한다. 우천에 많은 염려를 했는데... 쾌청한 날씨로 내내 평온하게 걷게되어 행복했다. 3시 버스로 무사히 귀경....

 

희운각
공사중인 희운각
대청,중청,소청
용아능 과 귀때기청봉
앵초
마가목꽃
솜다리
솜다리(에델바이스)
1275봉 쉼터
병꽃
나한봉 이정목
책바위
세존봉 과 동해
대청,중청
화채봉
마등령 3거리
오세암(만경대에서)
만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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