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23년 5월10일(수)
산행구간(소요시간은 의미없음)
장터목(04:20) - 천왕봉(05:30) - 중봉(06:04) - 써래봉(06:53) - 치밭목대피소(07:26/식사) - 무재치기폭포(09:20) - 새재3거리(09:33) - 유평마을(11:29) - 대원사(11:36)
산행소감
장터목의 밤은 적막했다, 禁酒지역이라 술사랑꾼들이 없었고 벽소령처럼...콧노래 연주도 없었으니 산중의 고요한 꿀잠만이 있었다, 3시에 기상,식사후 4시20분에 천왕봉을 오른다, 배낭은 대피소에 놓은채 맨몸으로 오르는 사람들이 꽤 많다.
제석봉의 구상나무 고사목들이 안타깝다, 4년전에 비하여 많아짐은 하늘신의 노여움 탓일까? 바람이 매우 차갑다, 전날 일기예보는 구름이 있을거라 했는데... 하늘은 높고 구름도없다, 통천문을 지날때에 둥근달이 따라오며 천왕을 안내한다.
천왕봉 정상! 많은 산객들이 장엄한 일출를 기다린다, 숨소리 마져 죽인채.... 5시 29분경, 드디어 신비스런 붉은 불덩이를 토해내기 시작한다, 신기루의 조각빛이 사방으로 흩어져 간다. 나도 모르게 두손모아 폐부 깊숙히 감춰있는 회한을 깨운다, 그리고 자성해본다..... 그져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감사했다.
털진달래가 만발한 천왕봉을 내려서고...중봉에 오르니 하봉,새봉,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 예쁘게 안긴 또하나의 세상이 깨어나고 있었다. 써래봉 얼레지 군락지를 지나 치밭목 대피소에 도착한다. 신축된 건물로 조용하고 안락한 대피소다,몇년전 남자숙소에 나혼자만이 기거했던 일도 있고...마지막 무게있는 모든것들을 과감하게 뱃속에 넣고 유평리로 향한다.
무재치기 폭포는 3단의 장엄한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꿈속에 보았던 어느 신들의 계곡에 온것같은 느낌이다, 높이가 낮아지면서 등로의 철쭉이 만개하여 동행한다, 새재3거리쯤에서 가벼운 부상을 입은 예쁜 아가씨를 만나 위로하며 지나간다.
텅빈 유평리 산길을 내려서며 서두르지 않고 마음 가는대로의 산행, 또다른 경험이었다. 드디어 유평리에 도착하여 인연이 있던 할머니집을 찾았는데... 코로나 팬덤시기에 폐업하고 빈집만 덩그러니....마지막 대원사 경내를 관람하고 지리산 산행을 종료한다.
첨언 : 성삼재 교통편은 동서울터미널발 밤11시 우등버스, 만차가 되면 추가 배차가 있다함(교통비4만원정도),성삼재의 매장은 영업중, 아침식사는 04시이후에 한다함. 대피소의 배정시간은 3시이며 숙소 바닥에 열선이 있어 따뜻함, 담요가 제공되지 않으니 별도 준비요. 음주 금지로 대피소가 조용하며 일찍 수면 할수있어 쾌적한 느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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