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장거리산행

관악산(광청관3)

하정초원 2025. 4. 29. 10:15

 

산행일자 : 2025년 4월 27일(일)

산행날씨 : 시원함, 강풍

산행구간

관음사 - 마당바위 - 연주대 - 학바위 - 삼성산 - 안양사(7시간소요)

 

산행소감

멋진 현우와의 만남, 다음주 지리산 종주산행의 설레임을 자축 하면서, 산,숲,동물,바위등...천하와 소통하면서 걸었다. 지난번 광청관의 잇기산행 이기도 하다. 3구분해서 산행하는것도 즐거움의 세상이었다.

 

관음사(10:08)

관음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개인별, 단체별 산객들이 많다, 특히 가벼운 차림의 젊은산객들의 모습이 신선하다. 직행 등로인 숲속 계단으로 대부분 진입, 나는 혼자서 관음사를 찾는다.

 

일주문을 지나며, 초파일 행사에 분주한 관음사를 향해 현우의 건강을 기원해본다, 옛날... 관음의 세계와 미륵의 세계를 넘나들던 하늘재가 생각난다. 정겨운 군벙커를 만나고, 전망대와 철사다리 암릉을 오르니 마당바위에 도착한다.

 

마당바위(11:14)

넓은 마당에는 음료상인도 있고 휴식하는 사람들도 많다, 우뚝한 바위와 곁의 암송이 보기좋다. 헬기장을 지나 암릉에 서니 서울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북한산에 안긴 수도 서울... 참 풍성하고 아담하다.

 

이어지는 암릉은 수려하고, 눈아래 파이프 능선이 추억길을 안내한다, 허물어지는 군벙커들을 만나고 청계산과 멀리 광교산 줄기가 힘차게 따라온다, 바위에 앉아 지난번 걸어온 마루금을 이어본다. 곧 천상의 문, 관악문에 도착한다.

 

관악문(11:55)

철사다리 끝에 올라탄 큰바위가 도리천의 대문인양 하늘을 들어 올리고 있다, 문을 열고 보니 연주대가 눈앞에 펼쳐진다. 자세히 보니 연주사 주변 숲속에는 여러개의 작은 암자와 석물등이 보인다.

 

밤낮으로 지나갔던 쇠사슬 암벽길... 말끔한 사다리로 변해 안전하게 산객들을 인도한다, 어느새 발뒤꿈치만 따르게 되었지만 편안한 모습의 산객들 틈에 섞인것만으로 행복해 하며 관악의 정수인 연주대에 도착한다.

 

연주대(관악산 정상12:17) 

파란하늘에 강풍이 몰아치기도 하지만 정상에 무리지어 휴식하는 산객들이 아름답다, 바람소리에 들려오는 연주암자의 독경소리....정상 표지석은 인증사진 촬영에 이미 긴 장사진이다, 몇일전 근처에서 사고당한 어느님께 조의를 표한다.

 

연주사도 연등이 화려하다, 삼층석탑에 서서 현우의 평안을 부탁드리고 학바위 능선을 향한다. 능선 하행길은 한적하고 평화로워... 나만을 위한길인 모양이다, 멋진 산철쭉과 하얀 돌배나무꽃, 하양,노랑제비꽃들이 동반자가 되어준다.

 

무너미고개를 지나 철탑고개를 넘는다, 바위 안부에서 어린애를 동반한 어는 외국인 아주머니... 내가 20여년전 여러번 방문했던 곳에서 왔다는 분인데, 한국에서 편안히 아이를 데리고 산행하는 모습이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삼성산 깃대봉(15:39)

작은 암릉(릿지)를 올라서니 쓸쓸이 태극기가 펄럭이는 삼성산 주봉이다, 발아래 삼막사가 고요하고, 멀리 서해와 산들이 안개속에 예쁘게 보인다, 학우봉과 사자바위를 내려서서 제2전망대인 팔각정에서 하산을 준비하고 안양사에서 종료한다.  

 

안양사(17:00)

7시간의 산행내내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편안했다, 하늘이 맺어준 현우생각에 인연과 감사를 옥조로 새기며 걸어온 길이, 마냥 행복했고 다음주 지리산 산행에 도움이 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행복한 산행이었다.

 

관음사 일주문
광청관의 내려온길(우면산)
군벙커 와 암릉길

 

청계산
북한산
마당바위
허물어지는 군벙커
관악문
연주암, 연주대
정상 표지석
통신탑
연주암
3층석탑(유물)
연주사 대웅전
학바위 능선의 깃대봉
삼성산 의 암봉
삼성산
삼성산 국기봉
기다림....
서해의 송도
학우봉
전망대 팔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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