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5년 3월 28일(금)
산행날씨 : 흐리고,싸락눈,맑음
산행방법 : 친구와 둘이서
교통편, 갈때(가평역08:45시내버스)
올때(백둔리16:45시내버스)
산행구간
백둔리주차장 - 소망능선 - 연인산정상 - 야생화자생지 - 아재비고개 - 백둔리(6시간소요)
산행소감
용산역에서 06:50itx편으로 가평에, 시내버스편으로 백둔리에 도착하고, 09:00에 소망능선을 오른다. 새벽부터 서둘렀으니 피곤함이야 있지만은 1년만에 연인산을 찾아가는 기쁨에 비하랴.....
울창한 잣숲에는 우리 단둘이다, 상큼한 잣향에 취해 급사면을 속삭이며 오른다. 작년에는 적설량이 많아서 힘겨웠지만...가끔씩 진눈개비가 바람에 스치듯 내리지만 산행의 운치라 생각한다.
장수능선 갈림길에 올라서니 쌀가루 뿌린듯한 등로가 나타나고 우리 두사람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연인산 정상에 오르는길은 순백의 상고대가 초봄의 시샘을 마음껏 부리고 있었다.
연인들의 피안처... 정상은 표지석이 혼자서 지키고 있다, 넓은 테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세상은 짙은 안개구름에 묻혀있다. 사방이 고요하고 시야 제로인 고도같은 느낌이다, 정상의 상고대가 구름사이 파란빛을 받아 몽환적 느낌을 준다.
능선길은 습설의 피해로 쓰러진 나무들과 잔설의 위험은 있지만, 백색의 상고대가 등로와 하늘에서 마지막 겨울의 아쉬움을 표현하는듯하다. 이어서 오랜시간 함께 즐거워했던 천상의 화원에 도착한다.
행복의 복수초가 여기저기 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곧이어 낙엽위에 핀 수많은 변산바람꽃 아가씨들... 사랑으로 차다찬 산마루를 화원으로 만들었다. 노란 복수초, 하얀 바람꽃, 그리고 나....몽롱한 행복의 나라에서 잠들고 있었다.
숱한 이곳 야생화의 추억을 회상하고, 아제비고개 쉼터에서 짙은 나의 흔적을 찾아본다... 연인산, 명지산을 오가며 만나는 주막같은 정겨움이 있는 아제비.... 언제 또 오려나? 멸실된 등로를 따라 백둔리에 도착, 오늘의 야생화 산행을 종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