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24년 3월 17일
산행날씨 : 구름,안개,미세먼지
산행방법 : 혼자서
산행구간및 소요시간
소망능선 입구(09:20)- 연인산(11:05) - 야생화탐사 - 아제비고개(13:27) - 백둔리정류장(14:31) / 총5시간10분 소요
산행소감
작년봄에 이어서 찾게 되었다, 용산역에서 ITX편으로 가평역으로, 다시 목동을 경유 백둔리에 가게 되었는데...어찌된 영문인지 기차와 백둔리행 버스에는 달랑 나혼자였다. 늘 붐비던 곳이었는데.... 처음 경험한 교통편이었다.
혼자서 잣나무숲을 지나 소망능선을 올랐다. 울창한 침엽수림 지역을 지나면서 사유지의 묘지와 출입금지의 푯말이 있어 어둠속에 묘한 느낌이 생긴다. 능선 오름길은 경사가 심하고 잔눈이 쌓여있어 위험한 미끄럼길이다.
연인산 정상에는 오직 나혼자뿐이다, 텅빈 전망대에서의 조망은 짙은 안개와 구름때문에 기대를 접는다. 이곳에서 아제비고개 구간은 북면이라 잔눈이 많이 쌓였고, 습설 때문인지 폭격 맞은듯 많은 나무가 쓰러져 등로를 막고있다, 아이젠을 찯용하고 위험구간을 지난다, 강풍에 한기를 느낀다.
양지바른곳에서 올해 첫 복수초를 만나 기쁨이 컸다, 이어서 잔눈속에서 피어난 봄의 전령... 변산바람꽃의 군락지와 막 시작한 복수초의 개화를 마주하면서 환희의 순간을 잊을수가 없었다. 혼자서 전문가는 아니지만 정성스레 모바일에 담고 추억의 아제비 고개에 도착했다.
예전에는 늘 연인산,명지산을 연계산행 했었는데.... 어느 늦은날... 명지산에서 내려와 아제비에서 탁주한병 마시고 힘겨운 시절의 현상변화에 목울음 머금으며 오르던 등로가 힘겨운 추억으로 다가왔다. 눈길을 내려서며 맑은 폭포와 옛 화전민터에서 고단했던 당시의 사람들을 생각해 보았다.
산마루끝의 과수원은 파헤처져 폐농이 되어있다, 빨간 사과 먹으라고 주시던 노부부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울컥했다.... 어디에 계시더라도 편안하시라.... 종점 정류장에 도착, 3시에 마을버스로 가평역에 나와서 귀경했다, 추억의 산행이었고 봄의 전령을 만나기위한 나드리였다. 행복한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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