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근 교 산

계곡의 사색

하정초원 2021. 10. 28. 13:41

물들어 가는 산중에서....

 

오랜만에 인근산인 삼성,관악산에 오른다.다리부상으로 산책이나 앞산 오르기도 자제 해왔는데....더 이상 내 자신을 가둘수 없어서 위험을 무릎쓰고 산행길에 오른다.

 

능선길을 피하고 계곡길인 천인암길로 들어섰다 평일 어둠의 숲속은 적막 이었다, 청아한 텃새들의 울움소리가 들리지만 느끼는 고요함을 방해하지 않는다.

 

 막 물들기 시작한 단풍은 한 시대를 내려놓고...장엄하고 황홀하게 자신을 내어놓는 단풍에서 경외로움 까지 느껴진다. 아마도 사바 세계의 첫 관문인듯 평온하게 천인암 계곡을 지났다.

 

암자의 노처사님은 안녕하신지.....상불암 계곡을 내려서며 30여년을 스쳐가며 인연이 있던분....어느날 문뜩 스쳐뵈니.... 그때의 그 분이 아니었다.소담하게 내려앉는 단풍숲에서 한참을 서 있었다.

 

언제나 시원함과 맑은 물소리로 안정감을 주던 8봉계곡을 둘러보았다, 비록 능선길은 오를수 없지만 안락한 계곡돌 위에 앉아 멀리 5봉,8봉을 바라보았다. 바위틈 계곡수 소리에 단풍은 물들고 있었다.

 

무너미 고개에서 삼막사길은 힘에 겨웠다.스틱에 의해서 마주친 삼막사...푸르른 노송에 묻힌 불변의 도량 이었다. 사자바위 둘레길을 돌아돌아 내려서서 7시간의 힘겹지만 행복했던 산행의 즐거움을 내려놓았다.

 

천인암 계곡길에서
상불암 계곡길 내려서며...
8봉 계곡길 하류에서...
무너미 고개에서계곡길 따라...
삼 막사를 내려서며...
삼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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