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근 교 산

도립공원 수리산

하정초원 2022. 1. 24. 10:15

수리산 태을봉을 찾아서

 

산행일자 : 2022년 1월 15일(일)

산행날씨 : 흐림, 따뜻한 날씨

산행구간 : 명학 - 관모봉 - 태을봉

슬기봉 - 수암봉 - 창박골

 

산 행 소 감

코로나19 확산이후 2년여만에 찾는것 같다.부상으로 그동안 가볍운 산행만 했는데 오늘은 시험삼아 천천히 능선을 따라 걸어 가리라.

     

수리산이 시작되는 명학에서 출발한다, 옛날 두루미가 많이 서식했던 곳이며, 울음 소리가 크게 울렸다고해서 이름 붙여진 곳이란다. 관모봉 까지의 위험 급사면은 마대자리와 테크계단으로 새롭게 정비되었다.冠帽 를 닮았다는 관모봉(426m)에는 넓은 테크가 설치되었고 많은 산사람들이 휴식하고 있다. 해마다 시민들의 새해 해맞이 장소로 유명하다고 한다.

 

관모봉 으르기전 관모쉼터
관 모 봉

건너편에는 수리산 주봉인 태을봉(489m)이 우뚝하다, 천지만물의 근원이고 兵,災,生死의 3亂을 다스린다는 신령스런 별(星)이란 민속학적인 이름을 가진 태을.....하지만 이름 보다는 친근한 동네 쉼터같은 느낌이다.

태을봉에서 부터는 급사면의 위험구간이 안전하게 테크계단이 설치되어 편안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할수있게 되었다, 1시간여 걸으면 슬기봉(395m)에 도착한다, 원래는 전위봉이 슬기봉인데 군사시설이 있어 출입이 금지되어있다. 한남정맥이 이곳에서 갈라지는 지점이다.

태 을 봉
태을봉 이정표
슬 기 봉

슬기봉에서 수암봉까지의 능선길 옆에는 6.25전사자 유해가 발견된곳이 2군데 있다. 전쟁의 포화에 처절했던 삶을 뉘이고 몇십년을 견뎌왔던 영령들이여..... 유해장소에서 나도 모르게 거수경례를 하였다, 진심을 다해 존경하는 마음으로 아픔을 공유해보았다.

 

수암봉(398m)정상에는 넓은 테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수리산 전경과 안산시,인천시, 그리고 멀리 서해바다 까지 조망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구름때문에 멋진 풍광을 뒤로한다. 이어서 창박골 날머리 까지는 편안한 시골길 같이 정겹다, 짧지않은 인생의 굴곡에 아쉬워하며 걷던길..... 1830년대 천주교 박해때에 순교하신 성 최경환님의 묘지가 있는 수리산 성지를 바라보며 작은 마음이나마 새로잡아본다, 그때의 박해와 순교,믿음에 공감하면서 날머리인 창박골에 도착한다, 행복하고 여유로운 산행길 이었다.

 

외부순환고속도로 와 수원-광명간 고속도로(수암봉 에서)
수리산 전경(수암봉에서)
태을봉과 고속도로
수암봉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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