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연주대에 다녀오다
산행일자 : 2022년 1월 29일
산행날씨 : 맑고 쌀쌀함
산행구간 : 삼성초등학교 - 삼막사 - 학바위
연주대 - 8봉계곡 - 상불암 - 유원지
산 행 소 감
노루꼬리 만큼 짧은 세상.... 어쩐지 한해를 보내면서 산에 오르는 다짐이 뭔가가 있을것 같고 뭔가를 잊은것같은, 구름위에 떠 있는듯한 맹하고 허전한 마음으로 산에 오른다. 들머리에서 부터 많은 사람들이 산행에 나서는데 마침 코로나19 의 새변이종인 "오미크론"이 확산중이라 가급적 산객들의 대면이 적은 등로를 택하여 삼막사에 도착한다,
무너미에서 학바위능선(5봉) 은 오랜만에 오른다, 다리 부상으로 8봉 계곡과 헬기능선을 자주 찾곤 했는데.... 천천히 조심하며 시험삼아 군승고개를 넘어 연주사에 도착한다, 오랜만인지... 연주사에는 낯선 건물들이 새로 생겼고 연주암 가는 등로도 생경하다, 사찰 건물의 양지바른 마루에서 질서 없이 쉬어가던 때가 그리워진다...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나보나.... 옛것들이 간절해지니....
힘겨운 계단길을 올라 정상에 서니....많은 인파가 겹겹이 줄을 선다... 관악산 정상 표지석에서 기념사진이라도 남길려는 마음에서..... 빨리 사진한장 만들고... 연주사를 경유하여 8봉 계곡으로 향한다, 인적없고 물소리 새소리 흔적없는 유령길 같은 계곡을 내려서고....
힘겹게 올라서 마주한 상불암의 어르신.... 수십년간의 소리없는 지인간 이었는데.... 작년 봄 까지도 소통하며지냈는데... 세월이 벽이 슬프게도 지정마져 끊어놓고 말았네....알아보지 못함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나?....
눈 인사에 나혼자만의 아쉬움으로 울먹이며 내려왔네...
텅빈 마지막 천인암 계곡을 내려서니 유원지 날머리다.... 청명하고 온화한 삼성산, 관악산 능선길과 계곡길을 거닐며 떠나는 신축년 과 동행하게 되어 기쁘다. 더도 말고 다가오는 임인년도 신축만 같아라 하면서 작은 소망이라도 가져보고 싶은 산행길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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