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23년8월26일(토)
산행날씨 : 무더위, 바람한점 없음.
산행구간 : 명학바위-관모봉-태을봉-잣나무숲길-슬기봉-군부대-수암봉-병목안(7시간소요)
산행소감
폭염때문에 3주 쉬고 지난주 관악산에 이어 오늘 수리산에 오른다, 수리산은 인근에 소재하고 등로상태가 양호하여 유사시 탈출이 편리하기 때문에 폭염이나 장마시에 익숙한 산행지다. 오늘도 혼자서 명학역 과 산본방향의 주택단지를 지나 연립주택 골목길을 따라 명학바위에 오르고 산행이 시작된다.
관모봉 까지는 평소에는 등산객이 많은데 오늘은 텅 비었다, 폭염에 간신히 오른 관모봉 테크에는 검정 레트리버가 이른 낮잠을 자고있다, 놀라는 사람은 갑자기 마주하는등산객들... 하지만 개주인은 태평하다...테크계단 공사장을 지나 태을봉에 오르니 이곳역시 무주공산이었다.
슬기봉 향하다가 聖최경환 성지길로 내려서서 수리산의 진수인 잣나무숲길을 걷는다, 예전의 감로수는 음용불가이고 쉼터는 주인을 잃은지 오래된듯하다, 예전에... 이근처에서 참나물도 뜯어가곤 했는데.... 잣향따라 능선에 다시 오르고 슬기봉 바로 아래서 막걸리와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운다.
슬기봉, 군부대를 지나 전사자 발굴터에서 이름없이 사라져간 호국영령들을 가슴에 새기며 수암봉을 간다. 등로옆의 현수막이 낯이 익다, "변산바람꽃' 자생지를 보호하자는... 내년봄에는 꼭한번 바람꽃을 만나고 싶은데....
수암봉에서 바라본 인천 앞바다는 푸르렀다, 함백산 이별을 떠올리며 힘없이 내려오니 창박골이다. 바람한점 없는 무더위의 산행길.... 진짜 힘에겨운것인지... 세월탓인지....7시간의 아름다운 산행길을 종료하지만 수리산 잣향의 여운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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