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23년 4월 22일(토)
산행구간 : 명학역 - 관모봉 - 태을봉 - 잣나무숲 - 슬기봉 - 군부대 - 수암봉 - 병목안(6시간소요)
산행소감
용문의 도일봉,중원산을 계획했는데... 어제 저녁 컨디션 난조로 수리산으로 변경했다, 아쉽지만 월말산행으로 순연하니 홀가분하다....
10시경 들머리를 찾는데... 재개발 공사로 한참을 돌아서 능선길에 진입했다. 제발 능선길이 아파트숲에 가리워지지는 말았으면....
등산객도 많아지고 테크계단이 설치된 등로를 따르니 곧 관모봉에 다달은다. 탁트인 안부에는 하늘이 맑아서 서울 동부,서남부와 주변 도시가 조망된다. 등로 곳곳에서 만나는 예쁜 철쭉은 만개하여 환한 즐거움을 준다, 수리산의 주봉인 태을봉을지나 '잣나무숲'을 찾았다. 장수샘터에는 늘 산림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이게 왠일인가? 변고인가? 아무도 없다.
노란 피나물꽃, 각시붓꽃과 인사하고 오래전 가끔씩 오던 비박터를 찾았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채취만 나는듯... 급사면을 올라서 다시 슬기봉 능선으로 한남정맥길에 합류했다. 평온한 군부대 아래에는 등산객의 쉼터가 되어 웃음소리가 신록으로 퍼져나간다.한국전쟁 의 전사자 유해 발굴터에 서서 옷깃을 가다듬으며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조국헌신과 희생정신에 대하여".....
수암봉에 오르니 넓은 테크가 안정감을 준다, 눈아래 인천 송도와 서해바다가 펼쳐진다, 구름때문에 강화도 마니산의 조망이 아쉽지만.... 그리고 나의 고운님과 헤어진 함백산이 아스라히 물결치며 다가왔다....니체처럼 운명을 받아드리는것에 그치지 말고 더 긍정하고, 사랑하고 승화시키라고 했는데.... 긴긴세월 인연의 끈을 어떻게 운명에 대적하리오....
내포지방에서 기해박해시 피신하여 순교하신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의 은둔지 였던 담배촌을 바라보며 선각자들의 삶과 나의 삶을 곰곰히 생각해보며 유한한 인생에 쓴웃음 짓는다. 또 다른 나하고의 6시간여 입씨름하면서 잔인한 4월을 산행과 종료 하고싶다. 날머리에는 병목안 캠핑촌 과 공원이 조성되어있어 많은 사람들이 산책중이었다.
'산 행 기 > 근 교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요산행/ 관악산..... (0) | 2023.06.27 |
---|---|
수리산 이야기 (0) | 2023.06.21 |
관악,삼성의 철쭉길... (1) | 2023.04.17 |
구름산 산행 (0) | 2023.03.26 |
검단산! 눈꽃핀 우리산 (0) | 2023.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