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근 교 산

토요산행/ 관악산.....

하정초원 2023. 6. 27. 10:36

산행일자 : 2023년 6월 24일

 

산행구간

사자바위  -  학우봉  -  삼성산깃대봉  -  무너미고개  -  학바위능선(5봉)  - 관악 8봉  -  천진암계곡  -  유원지(7시간)

 

산행소감

다음주부터 장마비가 내린다고 한다, "참 지루하겠지..." 하면서 빨리 산행을 결심한다. 체력도 시험할겸 내가 재미있게 지나갔던곳, 잠시 쉬어갔던곳, 특히 편안하고 관심 있던곳.. 즉 나만의 아지트를 찾아 보고싶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선다.

 

강렬한 햇볕을 온몸에 받으며 사자바위 오르기가 참 힘들었다. 인연이 있는 바로밑의 암장을 힐끗보고 작은 암릉의 학우봉에서 Break Time을 갖는다... 오래전 보름날밤 친구와 인생사 담소가 이어지던곳, 스쳐간 시간이 언제였더라...

 

삼성산 깃대봉의 태극기는 작렬하는 햇빛아래 홀로 외로워 보였다, 호국의 달을 맞으며 무한한 애정을 가슴에 간직하고 싶어진다, "충 ~ 웅~성",  바위송에 의지, 삼성의 멋진 릿지로 내려선다, 마주하는 산객이 있어 잠시 병목현상도 있네... 나만의 비트에 걸터앉아 독경소리 멈춘 삼막도량을 바라본다.

 

무너미에 내려서서 학바위(5봉)을 올랐다. 소나무와 암봉이 있는 안부에서 바라본 서해바다는 구름과 햇볕의 유회로 묘한 형상을 만들어낸다. 암벽을 타고 국기봉에 오르니 숨이 차다.... 불성사 지붕이 녹음속에 조화롭다. 군승길을 비껴 직벽의 암릉을 오르니 서울 서북방향이 한눈에 들어온다.

 

통신탑을 지나 8봉의 나만의 아지트에서 처음으로 배낭을 내려놓고, 신발도 벗으며 숲의 그늘을 맞이한다, 빨간 참나리가 바람에 하늘거린다, 컵라면에 커피한잔 마시고 드러누워 파란하늘을 바라본다,  백운창구앞에 놓인 8봉능은 장엄했고 염천의 훈련이라 생각하며 기꺼히 능선을 따른다.

 

암장행 인듯한 4인무리를 비껴 내려서고 굵은 로프가 설치된 7봉을 올랐다, 병풍같은 바위앞은 고도의 안식처 같았다, 아주 오래전 진달래꽃 필때에 이곳에서 석양의 황홀함도 느꼈었지.... 6봉.5.4.3.1봉을 따라 암벽, 암송,지네바위, 왕관바위를 마주하며 모든것을 다 얻은냥 여유있게 내려섰다.

 

8봉계곡 하류쯤, 계곡수에 손을씻고 천인암을 향한다, 2주전 보았던 영지버섯은 잘있는지? 힘은 들지만 노란 손가락의 성장이 기대되어 상불암계곡을 따르다가 천인암으로.... 하지만 기대했던 고목의 영지는 흔적조차 없었다....계곡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피서객(?)의 한가로움을 보면서 유원지로 하산, 7시간의 고된 산행을 종료한다.

 

학우봉, 달밤담소가 생각나는곳..
삼성산 국기봉, 너무 힘들어서....
7봉 오르기
굳센 돌양지
7봉 안부
되돌아본 7봉
6봉의 암송
5봉
4봉
3봉
2봉
2봉, 지네바위
시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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