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근 교 산

관악산 버섯능선

하정초원 2023. 9. 5. 14:28

산행일자 : 2023년 9월 3일(토)

산행날씨 : 무더위

산행구간 :

관악역-사자바위-삼막사-8봉계곡-8봉쉼터-학바위(5봉)-버선능선-삼성산깃대봉-경인교대(7시간소요)

 

산행소감

더위 때문에 7시에 산에 오른다, 사자바위 둘레길은 3개의 작은 계곡이 있어 맑은물이 앙증맞게 흐른다, 오가는 사람없이 혼자서 삼막사 일주문에 선다. 라이더 몇명만 있을뿐...삼막사와 무너미 까지 한산하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내려간다. 

 

넓은 8봉계곡.... 아무도 없다, 예전에는  피서객들로 붐비던 곳인데... 피서하고 약수터 찾던 어르신들은 어디에 계실까? 언젠가 등로에서 마주쳤던 낯익은 분들은 어디에 계신걸까?  8봉끝 내 아지트에는 짙은 그늘에 바람까지 불어주어 시원하다. 참나리꽃 실한 씨방을 마주하며 간단히 식사하고 누워서 파란하늘을 이불삼아 멍때리기....

 

학바위(5봉)를 내려서다 오랜만에 서울대 방향의 '버섯능선' 으로향했다. 연봉의 암릉은 위험은 하지만 서울의 서남부와 관악산,삼성산,수리산과 서해바다가 조망되며 통신탑근처의 우람한 암릉이 압권이다. 몇년전에 파이프 안전대가 설치되어 산행에 도움이 된다.

 

쉼터로 내려서고... 깃대봉 능선을 오른다, 능선 초입에는 많은 약수터와 옛날주막터, 그리고 정겨운 어른들의 쉼터가 있었는데... 지금은 허물어진 추억의 잔해만이 먼저 세상의 여유를 말해주고 있었다. 코로나전, 4년만에 이 능선을 오른다, 등로가 확실했는데... 지금은 잡풀섶들의 방해를 받고 있으니.... 빈길이 되어가는 것일까?

 

말바위를 오르고 깃대봉에 선다, 헤라클래스 팔뚝힘줄같은 깃대봉에서서 지나온 등로를 바라본다, 무더위속에 하늘의 도움으로 6-7시간을 걸을수 있으니 축복이 아닌가?  옛기억을 더듬어 사잇길을 찾아 신혼시절 고기굽던, 삼막사 아래 작은계곡에 서니 매서운 시간의 외면에 슬픔이 왔다.

 

요즈음 잦은 장대비로 8봉계곡을 비롯하여 삼성,관악의 모든 계곡과 등로의 훼손이 심하다, 특히 이곳에서 경인교대까지의 계곡과 등로는 옛모습이 거의없다.... 그래도 아래 계곡에는 가족끼리의 피서가 한창이다. 무더위에도 산행할수 있는 건강을 갖게되어 이세상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

 

관악산 통신탑
연주대 통신탑과 암릉
버섯능선 분기점(학바위 능선중에서..)
쉼터의자
삼성산, 그리고 비행기
버섯능선의 암릉
암릉
손톱바위와 서울대 캠퍼스
깃대봉 능선 아래의 옛주막터
삼막사 아래쯤의 옛 대형사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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