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24년 12월 22일(일)
산행날씨 : 쾌청(영하7도)
산행구간 : 명학바위-관모봉-태을봉-슬기봉-수암봉-창박골
소요시간 : 5시간
산행조건 :
- 기온 급강하로 영하7도, 강풍으로 체감기온 영하10여도(기상청)
- 쌓인 눈이 제법 많아 상당히 미끄러움, 내림길은 위험함
- 관모봉~태을봉구간, 팔각정~수리사갈림길~핼기장구간 위험함
- 지난번 습설로 등로주면의 노송피해 심각함
산행소감
산행을 시작한지 참 오래 되었네... 클라임닝에서 트래킹으로....., 이제는 날씨가 급강하 하면 하늘은 더 푸르고 맑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아침 기상뉴스를 듣자마자 수리산으로 향했다.
수리산 응달(북서면)은 지난번 습설의 잔설과 어제 내린눈 때문에 급사면은 미끄러울것 같아서 남서 방향으로 산행을 결정한것이 다행이었다, 급사면의 오름길이 미끄러움에는 다소 안전하기 때문이다,
관모봉,태을봉,슬기봉 까지는 설산같은 느낌이었고 이후 수암봉까지는 미끄러움의 위험속에 긴장의 구간이었으나 오랜만에 아이젠 없이 가슴 조이며 위험을 경험한 산행이었다.
새로 보수한 수암봉 정상은 쾌적했다, 멀리 서해의 반사빛이 참 멋져 보이고 저수지 넘어 함백산에서 새가 되어 날아가신 고운님을 추억했다, 차디찬 산중공기에 가슴속의 진한 그리움을 날려보낸다.
태을봉 아래 고속도로 터널을 바라보며 순교자의 터전, 담배촌을 기억해본다, 어제 저녁 손끝만한 고회의 진실함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형체도 없는 순교자터에 눈길조차 내리지 못하고 수암봉을 내려섰다.
잔설이 없고 소나무 낙엽이 푹신한 안전한 등로를 내려서며 병목안에 도착한다, 5시간의 산행, 위험과 즐거움이 함께한 산행 이었다,한동안 쌓여진 우울감에서 벗어나려고 무던히 애를 썼는데.... 하산해보니 제자리로 돌아가는 느낌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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