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것들 111

강릉 선교장(102칸의 고택)

# 족제비가 만들어준 부잣집 한국 최고의 부잣집 한옥은 어디일까. 일반적으로 궁궐이 아닌 일반 양반집으로 가장 크게 지을 수 있는 집은 99칸이라고 알려져 있다. 지나친 낭비를 막기 위해 집의 규모를 제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꼭 그랬던 것은 아니다. 실제 우리 전통 한옥을 살펴보면 99칸보다 큰 집이 존재한다. 정확히는 102칸 집이 있다. 하인들이 살던 집들까지 모두 합치면 300칸에 이르렀던 집이다. 현존 살림집 한옥 중에서 가장 큰 집이다. 바로 강릉의 명물 ‘선교장’이다. 집이 하도 커서 집 안에 대문만 12개가 있을 정도다. 선교장은 우리가 만나볼 수 있는 최고 부잣집이다. 역사가 300년에 이르는 이씨 집안의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다. 그리고 이 집은 여러 가지 점에서 다른 큰 전통 한옥들과 ..

지정환 신부님

[Why] [김윤덕의 사람人] '임실치즈'의 代父… 디디에 세스테벤스, 지정환 신부 김윤덕 기자 입력 : 2012.07.21 03:27 신부님, 김치 나라에 '치즈의 기적'을 행하다 유신시위로 체포… 朴 前대통령, 치즈만든 공로 듣고 추방명령 취소 휠체어 신세인데도 노(老)신부는 아이처럼 신이 났다. 텁수룩한 수염 사이로 전라도 사투리가 흘러나왔다. "젊어서 배우처럼 자알~ 생겼었제. 사제 안 되었으면 연애박사가 되었을 것인디." 신부의 손끝이 가리키는 컴퓨터 화면이 흑백사진들로 가득하다. '1931년 12월 5일'이란 글자가 적힌 출생신고서, 일곱살 적 작은형과 찍은 사진, 한 달 반 배를 타고 한국으로 건너올 때 찍은 여권사진, 임실에서 처음 비누갑에 치즈를 만들던 시절의 사진들…. 페르귄트 조곡이 ..

원이 어머니 이야기

가슴이 찡해지는 어느부인의 삶의 이야기 경북 안동시에 세워진 "원이어머니"동상(사진출처:안동시나브로카페) "원이 아버지께 ..." (원본 내용임)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와 어린 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당신 나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왔고.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왔었나요?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어찌 그런 일들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가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 해도 나는 살 수 없어요. 빨리 당신에게 가고 싶어요...

1948년 런던올림픽참가 태극기

1948년 런던올림픽 참가’ 태극기 찾았다(문화일보,2012년 7월9일자) 개막 기수 故안병석씨가 사용… 전세계에 ‘KOREA’ 처음 알려 독립국가 ‘KOREA’란 국호와 태극기를 앞세워 우리가 사상 처음으로 참가한 1948년 런던올림픽 당시 개막식 기수가 들었던 태극기가 발굴됐다. 대한민국 건국(1948년 8월15일) 직전인 7월29일 개막된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KOREA’의 국호와 태극기를 세계에 처음 알렸지만 당시 사용한 태극기의 보존 여부와 기수가 누구였는지는 2010년 12월 대한체육회가 발간한 ‘대한체육회 90년사’에조차 언급돼 있지 않는 등 그동안 묻혀 있었다. 1948년 런던올림픽 개막식 당시 한국선수단 67명을 대표했던 기수는 대표팀 농구선수(고려대 2년)이면서 최연소로 참가했던 고 ..

산세베리아꽃

산세베리아가 꽃이 피었습니다. 저희집에서는 4년된 산세베리아를 키움니다, 하나는 무슨 이유인지 자주 썩어 실하지 않는데 반하여 하나는 아주 건강한 편이랍니다, 그런데 몇일전부터 베란다에서 난초향이 나길레 열심히 난초꽃대만 살폈는데, 몇일이 지나도록 향기는 계속되는데 보이진 않고,이상하다 생각하고 모든 상록 활엽수들을 확인하던중 바깥쪽에 틀어앉은 산세베리아에서 하얀꽃을 보았습니다, 난향과 비슷하고 하얀 꽃빛깔을 한 모습이 얼마나 신기하고 귀여운지, 난생처음 만나본 것이라 여간 예쁘지 않네요, 자료를 찾아보니 10년 또는 30년주기로, 채광,환기,물주기등 모든조건이 맞아야만 꽃을 피운다네요, 그리고 직접기른 산세베리아가 꽃을피우면 집안에 행운을 갖다준다는 이야기도 있구요, **천년란이라고도 한다. 여러해살이..

덕혜옹주 묘소를 찾아서

덕혜옹주 묘소를 찾아서~ 얼마전, 권비영님의 '덕혜옹주'란 책을 읽은 그녀가 덕혜옹주의 묘소엘 가보고 싶다는 이야길 꺼냈다. 소설속에서 묘소의 위치가 고종황제의 능인 홍릉 근처에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꼭 한번 다녀오고 싶다는 이야길 한 것이다. 홍릉은 남양주시 금곡동에 위치한 조선시대 제26대왕 고종 임금의 능으로 바로 덕혜옹주의 아버지가 되시는 왕이다. 내가 살고 있는 구리시와는 무척 가까운 곳이어서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는 편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미 예전에 두어번 들러본 곳이기도 했다. 드디어 이번 일요일 그녀를 데리고 덕혜옹주 묘를 찾았다. 구리시에서 버스를 타고 금곡역 앞에서 내려서 백미터 정도를 걸어 내려오자, 홍릉으로 들어가는 길목과 함께 이정표가 보였다. 이정표 속의 유릉은 조선시대 마..

삼막사설경

폭설이 내리던날 : 2010년 1월 4일 눈길을 함께한사람: 초원 과 둘이서 눈길따라서 간길들 : 경인교대-삼막사길-삼성산국기봉-삼막사 절고개-학우봉-사자바위-삼성초교 (총 5시간 눈길산행) 눈꽃송이 감상 : 100여년만의 폭설이 내렸다네요?, 혹시 한낱볕에 녹지나 않을까, 바람에 떨어지지나 않을까?어린애같은 조바심으로 영원한 내 친구 초원과 함께한다. 경인교대에서 삼막사가는 포장길은 멋진 눈길이다, 하얀세계로의 순박한 영혼들의 길인가보다,너무 행복하고 즐겁다, 신년초의 서설이 항상 어두운 마음구석을 아렇게만 해줬으면.... 풍경소리마져 얼어붙은듯 인적이 끊긴 산사, 고승들이 잠깐 동안거에 드셨나 말 그대로 적멸의고요다, 내 어찌 머리위에 내려앉은 순백의 모습을 볼수가 있는가? 마당바위와 국기봉가는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