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자박자박 소읍탐방(한국일보) 최흥수 기자 입력 2022.06.29 04:30 수정 2022.06.29 11:23 20면 11 0 영주 순흥면과 부석면 소백산 자락 사찰과 유교 문화 장맛비가 내린 지난 23일,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처마로 낙숫물이 쏟아지고 있다. 세상의 모든 잡음을 흡수하는 빗소리다. 비로봉·연화봉·도솔봉. 소백산의 주요 봉우리는 불교적 색채가 물씬 풍긴다. 남쪽 산줄기 영주에는 부석사를 비롯해 비로사·성혈사 등 크고 작은 사찰이 둥지를 틀고 있다. 유교를 국가 지도 이념으로 삼은 조선 왕조 500년을 거치며 산 아래 평지에는 선비 문화가 꽃을 피웠다. 이들 고찰과 서원은 영주를 상징하는 문화재로 자리 잡았다. 여행길에 맑은 날만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 기와지붕 처마로 떨어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