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것들/문화,유산 48

새해의 고궁 나드리.....

새해가 밝았네, 올해는 마음먹은 대로만 되어 주기를 기대하지만.... 어찌 내 마음대로일까? 하늘의 섭리대로 받들고 운명대로 살아 가리다. 봄이 되면 새싹이 나고 가을 되면 낙엽이 지듯이... 공허한 마음으로 살아야지 무슨 집착이 있을까... 욕심 버리고 걱정 내 던지고... 나쁜일 하지 말고, 사랑하고 배려하는 가장 사람다운 일만 하기로 마음먹고... 홀가분하게 고궁 나드리를 했다. 을사년 푸른뱀 처럼 지혜롭지도 못하지만 매일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리라... 창덕궁, 창경궁, 창덕궁 후원(비원)을 관람하면서 왕조시대의 생활상과 건축미를 엿볼수 있어서 시공이 초월해지기도 했지만.....나도 모르게  동시대의 서구 문명과 비교해보니 조금은 슬픈 마음이 들었다. 왕들의 권위가 우리나라를 지켜주시길... 1..

겨울밤의 아뜨리움

수원시림교향악단졔295회 정기연주회 세모의 겨울이 너무나 지루하다. 계절탓일까, 변화의 두려움일까... 지는 낙엽마져도 피하고 싶은 심정이다. 겹겹이 허전함과 한기가 스며든다. 정갈한 마음을 위해, 야산의 낙엽을 밟으며 만난 딱따구리 소리에도 별다른 감흥은 일어나지 않는다. 평창동에서 인왕산과 세검정의 옛추억과 갤러리를 찾았지만 흩어진 심사는 그대로였다. 무던히 고심하다가 음율의 세상을 찾았다, 일상의 희로애락에 따른 정서의 갈증을 채워주던 수원시향을 찾았다. 아뜨리움의 넓은 공간에서 여유를 느끼고 한겨울의 삭풍에 떨고 있는 정원수에서 집착의 부끄러움도 느꼈다. 일상의 경계에서 해방되며, 선지자들의 회한이 새겨진 그윽한 음율에 새살이 살아나듯 시공을 넘나드는 초인적인 힘을 얻는다. 자유롭고 행복한 인간을..

가을의 노래....

가을비가 가늘게 내렸다, 가을은 단풍과 외로움만 있는것은 아니다. 위로 해주고 함께 해주는 즐거움도 있지 않을까? 텅빈 마음 음율로 채울수 있는 연주회를 첮아 수원으로 갔다. 가끔은 음악과 미술에서 당시의 사회상과 삶의 의미를 깨닯고, 해당 선각자들의 참척같은 고통을 이해하려고 애써본 적이 있다. 그러나 오늘은 오랜만에 수많가지 음율에 내 작은 바램을 말하며 꿈 같은 순간을 즐겼다, 행복한 가을밤 이다.  수원시향 제294회 정기연주회공연일 : 2024년 11월 22일공연시간 : 7:30pm, 120분(Intermission20분 포함)지휘자 : CHRISTOPH  ALTSTAEDT M. Rvel :              프랑스 작곡가(1875~1937), 평생 독신으로 살았으며 어린이들을 유독 좋아했..

가을의 향기를 찾아서....

2024년 10월 19일(토)초가을 장대비가 그치더니 하늘이 더 높고 파래졌다. 하얀 뭉개구름이 백운창구를 그리며 여지없이 바깥으로 내몬다. 어디로 가야하나?  여행계획도 내려놓고 어찌할바를 몰라 마음만 급해지니.... 지금쯤 설악은 만산홍엽일테고 화악산,연인산,용문산을 어떻게 물들어가는지.... 20여년동안 10월달은 그곳에서만 들락거렸는데.... 올해는 모든것늘 내려 놓아야하니 아쉽고 허전하다. 호사다마가 싫어서 스스로 절제하고 있는것이지만........ 투구꽃,용담이,이질꽃,금강초롱 그리고 늦은 닻꽃도 단풍에 어우러져 안개구름에 몽환적 자태로 몸을 숨기고 있을텐데, 춘래불사춘 왕소군의 마음이 되어본다, 그래서 정동길이나 걷고싶어 찾았다가 덕수궁과 마주했다.

Salon de Artrium3

" 파리지앵( Parisien ) 되어...." 날자 : 2024년 5월 29일 (수)장소 : 수원 SK Artrium공연 : 귀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  "비 오는 날 파리의 거리" 의 히스토리 프랑스 화가, 카유보트(1848.8.10~1894.2.21)는 파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아버지가 물려준 유산으로 큰 부호가 되었다. 르누아르 의 소개로 인상주의 그룹에 합류하였고 한때(1881년)는 에드가 드가 와 의견을 달리하면서 인상주의 전시회에 불참한 적도 있었으나 그 이후 르누아르,모네 와 함께 강 주변의 풍경과 역동적인 모습을 그려 인상주의 전시회에 다시 출품하였다.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이지만 사실주의 화풍으로 초기에는 경계에 선 화가라고 전해짐, 부유했던 관계로 전..

덕수궁 산책

문득 고궁길을 걷고 싶었다. 아련한 시절에 소풍삼아 왔었고.... 계절 변화처럼 아무런 이유도 조건도 없이 문득 찾던 고궁길... 언제였더라... 정동야행길에 잠시 들렀던 덕수궁.... 작약꽃이 지고나니 문득 덕수궁이 생각나서 찾아보았다. 후원길 숲속에서 길잃은 애기오리 한마리를 찾아오는 엄마오리의 모성애에 짠하지만 위대함을 한껏 느꼈고 괴이하게 열매맺은 모과나무에서 생의 존엄을 보았다.  중화전의 장엄함, 석조전의 현대미, 돈덕전의 하려함, 함녕전의 고전미... 각각의 건물마다 역사적 의미와 국민 감정의 비애가 없겠냐만은 나는 오늘 건축물의 아름다움만 느끼고 있다. 특히 복원한 돈덕전의 미와 전시실의 내용이 좋았음. 석조전에서는 대한제국 역사관이 개관중이며 특히 휴게실에서 대한제국관련 독서를 하면서 '..

Salon de Artrium2

"고통 속 광기"날자 : 2024년 4월 24일 (수)장소 : 수원 SK Artrium공연 : 프란체스코 고야 "검은 그림" 의 히스토리 스페인을 대표하는 왕실의 궁중화가 고야(1746~1828)는 가난한 농촌 가문에서 태어났다, 활동기간 내내 프랑스 침략의 격동적인 시대상황과 청력상실의 고통을 받았던 고야의 삶이, 동시대에 활동했던 청력상실 음악의 거장 베토벤의 음악과 함께 인간적인 조화를 이룬다. 표현주의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화가이며 마네, 피카소가 그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해짐. 가난과 시대적 아픔, 부인과의 사별 그리고 청력상실의 고통속에서도 자신만의 예술을 완성할수 있었던 근원은 무엇일까? '겨울바람'. '1808년 5월3일'.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옷을벗은 마야'. '옷을입은마야'. ..

차이콥스키 서곡

오선지에 옮긴 비극적 사랑… 차이콥스키 걸작의 신호탄[이 남자의 클래식] 문화일보 입력 2024-04-04 09:09 업데이트 2024-04-04 09:50 ■ 이 남자의 클래식 - 차이콥스키 ‘로미오와 줄리엣’ 1870년 초연 뒤 계속 수정 1880년 완성… 5년뒤 공연 셰익스피어 희곡 작품화한 ‘환상 서곡’ 중 백미로 평가 클래식(Classic)은 예전에도 좋았고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좋을 만한, 시대를 초월해 모범성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자면 오랜 시간 동안 세월의 체에 의해 걸러진 값진 것으로 우리말로는 고전(古典)이다. 수많은 클래식 작곡가들은 음악 작품의 주제를 오래된 고전 문학작품에서 찾아왔는데 차이콥스키(1840∼1893) 역시 그랬다. 차이콥스키는 특히 고전의 대명사격인 영..

Salon de Artrium 1

"스며드는 빛과 어둠의 대화" 날자 : 2024년 3월 27일 (수) 장소 : 수원 SK Artrium 공연 : 램브란트 하르먼손 반 레인 의 히스토리 네델란드의 바로코 황금시대를 이끈 빛의 화가 렘브란트의 , ,..등 대표작품들을 바흐, 헨델, 등의 음악과 함께 감상하는 기회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방아간 주인의 아홉째 아들로 태어난 렘브란트, 초기에는 명성과 평안을 얻었으나 이후 자식과 아내마져 잃자 실망과 곤궁에 빠지는 불운한 삶을 이어갔다.... 파산선고로 끼니마져 거르는 만년의 비참한 삶에서도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톡특한 빛의 그림을 완성하였다.이후 무너진 그의 화가로서의 삶은 끝끝내 회복하지 못한 슬픈 운명이었으니...... 특히 우아하고 아름다운 "G선상의 아리아(Air o..

SPRING Concert 2024

일자 : 2024년 3월 16일(토), 14:00 장소 :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 오랜만에 음악회에 다녀왔다. 지인의 추천으로 마음의 준비없이 공연을 관람해서 미안한 마음이다. 봄은 봄인데 내 자신은 아직 동토에 힘겨운 지경에 있으니.... 잠시나마 잊어보려 승낙했고 무례하게 관람하게 되었다. 2시간동안 숨죽이며 음율의 새봄속을 거닐었고 마지막 연주자가 되기도 했다. 연주회를 보면서 다짐도 해본다, 장소를 안가리고 내가 좋아하는 공연은 언제든 함께 하리라고... 단촐한 오케스트라였지만 짜임새있는 즐겁고 행복한 연주회 였다. 연주자 : 군포 프라임필하모니오케스트라. 지휘/뤼디거 본. 피아노/ 조윤수. 바이얼린/김정연. 첼로/조윤경 PROGRAM : L.v. Beethoven(베토벤) 아그몬트 서곡 84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