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천주교 못자리와 초기 역사를 찾아서 한국 천주교회사 안에서 충청도 내포 천주교회가 지니는 의미는 아주 크다. 서울을 비롯하여 양근, 전주, 내포, 충청 지역에 형성된 교회 창설기의 지역 교회 중에서 1801년의 신유박해 이후까지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오직 내포 지역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그 뿌리가 아주 깊었고, 천주교 신앙 전파의 폭도 아주 넓었다. 실제로 1815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을해박해의 순교자들이나 1827년 전라도와 경상도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정해박해의순교자들 대부분이 내포 지역 출신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현상이 1866년의 병인박해 때까지 계속되었다. 이처럼 내포 지역 교회가 일찍부터 터전을 잡게 된 배경에는 교회사가들이 '내포 혹은 충청도의 사도'라고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