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근 교 산 87

안개속의 관악산

안개속 삼관산행 산행일자 : 2011년 7월 2일 토요일 안개속에서 혼자산행 산행구간 : 삼성초교 - 기도바위 - 사자바위 - 학우봉 - 절고개 - 삼성산국기봉 - 상불암 - 천일암 - 망월암계곡 - 불성사초입 - 잣나무숲 - 군부대계곡 - 헬기장 - 6봉능선 - 8봉국기봉 - 통신탑 - 5봉능선 - 학바위능선 - 약수터 - 우거지쉼터 - 삼성산국기봉계곡 - 국기봉 - 삼막사 - 학우봉둘레길 - 기도바위 - 날들머리 (산행시간 :9시간) 7월의 초하루이고, 지루한 장마속의 맑은 한귀퉁이를 놓칠수는 없었다, 습도가 높고 짙게깔린 안개속이라 풍광의 묘미 없을지라도 암울한 마음을 달랠수있어서, 힘듬으로서 허기를 채워볼까하며 마음을 다져잡는다. 욕심부려 막걸리도 시원한 놈으로 두병을 사고, 컵라면,보온물통, 과..

삼성에서 관악산으로

사람은 각자 취향이 있다, 그것이 세상에서 가치가 있느냐의 작은 논란거리로 가십화 될수있지만, 얻고, 늘리고, 쥐어잡는 욕망이 없는 것이라면 얼마나 향기나는 것일까? 버리고, 줄이고, 내뱉으니 쌓여지는 넉넉함이라면 또 얼마나 산뜻한 것일까? 나는 아무 생각없이 가고싶고, 가서 즐겁고, 또 가고싶어지는 산길이 왜이리 좋은줄 모르겠다, 오늘도 하던대로 히죽히죽거리면서 삼성산에 입산한다. 불교에서는 “평상심”을 최고의 경지에 오름을 말한다, 즉, 가장 편안한 마음이 부처가되는 참마음이다, 그래서 히죽거려도 평상심은 잃지 않으려한다. 나뭇가지마다 연두빛으로 변한 새부리같은 잎새, 짝찾는 즐거움의 해맑은 새들의 재잘거림,동토에서 치고 올라오는 풀잎의 거친 생명력등, 봄의 향연이 펼쳐진다, 그리고 분홍빛깔 고운님의..

삼성,관악산(국기봉-8봉-학바위-국기봉-삼막사)

오늘따라 비도 온다하고, 방사능도 온다하고, 황사까지 온다한다, 아침일찍 뉴스시간에 귀를 쭁끗해보지만, 신선하고 맑다는 예보는 없다, 에잇, 쪽바리가 사고쳐놓고, 떼놈들이 모래재를 뿌리고 흔들어 대니 이 좁은 땅떵어리가 어찌 견뎌낼수가 있겠는가? 늘 같이 다니던 사람은, 어디 동부인해서 원족을 가는지? 연락이 없다, 이런때는 메이와쿠(迷惑)하지말고 조용히 혼자가자, 하면서 집을 나선다. 무림슈퍼에서 막걸리1통, 컵라면 1개를 챙겨서,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능선에 오른다. 능선은 인산인해다, 양지바른곳은 벌써 조출한 잔치가 한창이다, 빨리 이곳을 탈출해야하는데,,,, 하면서 웃기게 생긴 한무리의 아지매들 뒤를 따른다, 경상도 아지매들 같은데 하는 말이 하도 가관이다, “야, 네 남편은 한번 감기 걸리면 몇..

수리산 향기찾아서

수리산을 오르면서 오랜만에 찾아보는 수리산이다, 늘 지척에 있으면서도 외면하여 박대한것만 같아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등산 보다는사색의 행로라 할까? 두다리와 두손 그리고 하잘것없는 머리가 오늘의 산행짐의 전부다,몸이 가벼우니 마음도 또한 가볍다, 산객이 하나도 없는 병목안 삼거리를 인간을 피하는 뱀모양으로 슬그머니 지나친다, 한번쯤 들리고 싶었던 한증막도 지난다. 근교산중에서 솔향이 진하고 솔걸(낙엽)이 황금 양탄자같이 둘리워진 아름다운 능선길을 오릅니다, 봄이오면 아예 온몸이 솔향으로 흠뻑젖는 향기뿜는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한남정맥길 삼거리를 지나면 아무렇게나 자란 소나무숲이 멋진풍광이었는데, 이곳도 태풍의 심술을 피할 수가 없었는지, 페허에 가까운 수백그루의 소나무시체가 내동댕이쳐진 허전한 숲길이 가..

사색산행(삼성산,관악산)

관악산,삼성산과 함께한 사색여행 동장군이 설쳐댄다 세상이 모두다 얼어붙은양 호들갑이다, 차라리 가슴속깊이 처절한 한기라도 서려봤으면 좋으련만, 화산재속에 비친 불덩이 같은 몸부림으로 산을찾는다, 늘 다니던 대로 사자바위(제2전망대)능선을 따른다. 포효하는 사자 갈기같은 암릉을 오른다, 새로 단장된 쉼터테크를 지나 정상에 선다, 쾌청하여 송도앞바다와 대부도, 멀리 강화도의 마니산까지도 조망이 가능하다, 매서운 바람이 얼굴을 때리지만 탁트인 자연의 너그러움에 나도 여유있게 뜨거워진 심장을 파란 창공에 드러낸다, 발아래 펼쳐진 경인교대건물이 마치 고립된 수용소같은 느낌에 상쾌한 산여행의 맛을 떨어뜨린다, 자연의 파괴가 얼마나 잔인하고 회생불능의 천형이 아니던가? 빙판길을 걷다보니 삼성산의 주봉인 국기봉에 다달..

삼성산(1월7일)

삼 성 산 잔 설 산 행 날짜 : 2010년 1월 07일 (목요일) 함께한 사람들 : 친구 부부와(4명) 지나온길 : 삼성초교-기도바위-사자바위계곡길-절고개 국기봉길-서부암릉(아지트)-달걀군-유원지 폭설이 내리던날, 나는 미친듯이 삼성산에 올랐지요, 벌써 몇년째 해 오던 습관적인 행동이었지요, 이곳에 둥지를 튼지도 벌써 20여년, 그때나 지금도 늘 그랬던것 처럼 눈이 오면 미친듯이 산을 올랐답니다, 그냥 눈이 좋아서, 하얀 순백색의 눈이 좋아서 아무도 없는, 와 닿지않는 나만의 신세계에서 아무렇게나 낙서하고 드러눕던 동심이 그리워서 다녀왔답니다. 그러나 우리 혼자만 백설의 아름다움을 가진것같은 미안함에, 두눈 지긋이 감고 미안해 하면서 오늘은 넷이서 그래도 남아있을 설화의 느낌을 함께 하고파 계곡산행으로..

성탄절 산행

성탄연휴 근교산행 산행일자 : 2009년 12월 26일 토요일 산행날씨 : 매우 추움 산행동무 : 둘이서 산행구간 : 대림A - 사자바위 - 삼성산국기봉 - 무너미고개 - 8봉계곡 - 8봉중간 - 불성사 - 헬기장 - 수목원 산행소감 수요야산이후 3일만의 산행이다, 몸은 가벼우나 어제내린 잔설이 미끄럽다,그리고 가끔씩 만나는 산객들, 추의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사자바위의 양지쪽엔 사람들이 옹기종기 참 정답다. 국기봉 오름길, 잔설로 매우 미끄럽다, 힘겹게 오른 국기봉, 산꾼들의 기념 사진촬영이 한창이다, 사방팔방 조망에 답답한 마음, 조금의 위안이 된다.철탑전망대에서 보이는 건너편 마당바위의 아름다운 꽃점의 사람들이 마냥 행복해 보인다. 삼성천의 발원지인 8봉계곡에는 수정같은 맑은물이 찌들어버린 내몰골..

삼성산,관악산 회귀

삼성산에서 관악산으로 산행일자 : 2009년 12월 19일 토요일 산행시간 : 10:30am ~ 16:00pm 산행구간 : 삼성초교 ~ 삼성산국기봉 ~ 무너미고개 5봉끝 ~ 8봉국기봉 ~ 6봉국기봉 ~ 서부능헬기장 잣나무숲 ~ 서울대수목원 ~ 안양유원지 산 행 소 감 매우 추운 날씨다 올해들어 가장춥다고 매스컴에서는 난리다, 비록 고산,명산은 아나라도 늘 가깝게 마주했던 이곳들이 구석구석 보고파서 혼자 나선다, 물론 사람들이 많지않아 생각하기에 좋고, 나를 되돌아 볼수 있어 좋다. 매주 밤마다 마주하는 사자바위는 오늘따라 웅장해보인다, 암릉으로 이어지는 암봉끝은 사자의 얼굴이라기보다는 인자한 노인의 모습이다, 노인을 찾이가는길, 기뻐서일까?얼굴과 등줄기가 축축하다, 얼른 내피를 빼어 가방에 넣는다. 암봉..

학우봉의 둥근달

산행일자 : 2009년 4월 9일 (수요일) 동행인들 : 서박사부부,우리부부/4명 산행코스 : 유원지초입(대림Apt)- 사자바위 - 학우봉 절고개 - 마당바위 - 유원지 > - 매주 수요일밤 우린 삼성산을 찾는다, 벌써 1년이 되어간다,이젠 든든한 동행인들이 생겨 함께함이 여간 즐겁지 않다. - 어둠의 뒷자락이 산아래 세상의 찌꺼기들을 휘어감는다, 깨끗한 대지에서 뿜어내는 산뜻함이 찌들은 일상을 한껏 깨워준다. - 사자바위 암봉에선 우리, 둥근달님의 의연함에 작은가슴을 내어준다, 발아래 펼쳐진 경인교대의 불빛은 수은등으로 변해 젊은시절의 추억으로 다가오며 이어진 고속도로 불빛은 무한대의 고리를 그리누나. - 조심스레 옮겨진 발끌은 어느덧 학우봉 정상에 와 닿는다, 국기봉 가는길은 야산동호인들의 행렬이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