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근 교 산

학우봉의 둥근달

하정초원 2009. 4. 9. 16:32

산행일자 : 2009년 4월 9일 (수요일)

동행인들 : 서박사부부,우리부부/4명

산행코스 : 유원지초입(대림Apt)- 사자바위 - 학우봉

절고개 - 마당바위 - 유원지

 

<< 산 행 소 감 >>

- 매주 수요일밤 우린 삼성산을 찾는다, 벌써 1년이 되어간다,이젠 든든한 동행인들이 생겨 함께함이 여간 즐겁지 않다. 

 

- 어둠의 뒷자락이 산아래 세상의 찌꺼기들을 휘어감는다, 깨끗한 대지에서 뿜어내는 산뜻함이 찌들은 일상을 한껏 깨워준다.

 

- 사자바위 암봉에선 우리, 둥근달님의 의연함에 작은가슴을 내어준다, 발아래 펼쳐진 경인교대의 불빛은 수은등으로 변해 젊은시절의 추억으로 다가오며 이어진 고속도로 불빛은 무한대의 고리를 그리누나.

 

- 조심스레 옮겨진 발끌은 어느덧 학우봉 정상에 와 닿는다, 국기봉 가는길은 야산동호인들의 행렬이 마치 궂은날 도깨비 불같이  너울 춤을춘다,그리고 눈아래 보이는 산사는 고요하다, 자비와 구도의 순간도 이밤만은 비껴나가는가 보다.

 

- 절고개를 지나 우리들의 휴식처 마당바위에 도착한다 늘 그렇게 한대로 오늘도 배낭속의 막걸리를 꺼내 주연을 베푼다  아래 염불암, 자비의 등불이 우릴지켜주고  휘영청밝은 보름달은 어린시절의 꿈을 가져다 준다,

 

바쁘게 오가는 비행기 불빛은 좋은님들 오신다는 소식이고,,,진짜 좋은님 옆에앉아 마음 또한 두둥실,,,, 여기에 술한잔 있으니 더이상 그 무엇을 바라리까?

 

- 암릉길을 내려서며 불빛에 몸을숨긴 예쁜 진달래꽃 청초한 부끄러움에 수줍어한다,  발소리죽여 다가가 연분홍 양볼에 입맞춤을 한다 지금 이순간,나는 너무행복하다,몇일전 겹겹히 쌓여진 얼룩진 모든짐 내려놓고 부활의 기쁨을 갖지않았던가? 나는 행복하다, 그래서 나는 산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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