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며 쉬며 거닐며 생각하면서.... 어제는 미세먼지로 하늘이 잿빛이었는데 오늘은 신이 내린만큼 맑고 푸르다. 배낭 하나 달랑 짊어지고 산에 오른다. 마주하는 몇몇 산행인을 마주할뿐 한적한 산행길 이었다. 불성사 계곡길은 하얀 폭포가 얼어붙은 거대한 빙판 이었고 고드름 과 포말 얼음이 계곡의 수호신인냥 우뚝했다. 적멸한 계곡옆의 잘 생긴 노송들을 하나둘...세어가며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텃새들과 조우했다. 불성사 뒷산의 양지 바른곳에서 산중 만찬을 한다, 가끔씩 와 보는 나만의 피안처 이다. 장엄한 8봉 능선을 따라 마지막봉에 선다, 終峰인 8봉의 의연함에 찬사를 보낸다, 건천이 되어버린 계곡과 무너미를 지나고 삼성산 진달래능선 옆 계곡길로 들어섰다. 이곳도 가끔 들르는 산꾼의 왕래가 거의 없는 골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