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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周遊

놀며 쉬며 거닐며 생각하면서.... 어제는 미세먼지로 하늘이 잿빛이었는데 오늘은 신이 내린만큼 맑고 푸르다. 배낭 하나 달랑 짊어지고 산에 오른다. 마주하는 몇몇 산행인을 마주할뿐 한적한 산행길 이었다. 불성사 계곡길은 하얀 폭포가 얼어붙은 거대한 빙판 이었고 고드름 과 포말 얼음이 계곡의 수호신인냥 우뚝했다. 적멸한 계곡옆의 잘 생긴 노송들을 하나둘...세어가며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텃새들과 조우했다. 불성사 뒷산의 양지 바른곳에서 산중 만찬을 한다, 가끔씩 와 보는 나만의 피안처 이다. 장엄한 8봉 능선을 따라 마지막봉에 선다, 終峰인 8봉의 의연함에 찬사를 보낸다, 건천이 되어버린 계곡과 무너미를 지나고 삼성산 진달래능선 옆 계곡길로 들어섰다. 이곳도 가끔 들르는 산꾼의 왕래가 거의 없는 골짜기다...

거인, 유상철 선수

축구 국가대표 "유상철" 선수를 생각한다. "암환자, 이럴 때 서럽다"...나영무 박사가 털어논 유상철 비화 중앙일보 입력 2022.02.25 05:00 업데이트 2022.02.25 10:04 나영무 박사의 '말기 암 극복기'(5) 항암치료 기간 동안 암환자의 외출은 조심스럽다. 항암 부작용으로 체력이 확 떨어지거나, 어지럼증 및 피로 등 돌발변수가 생길 수 있어서다. 비교적 몸 컨디션의 사이클이 좋게 올라왔을 때 미뤄둔 볼 일을 몰아서 본다. 컨디션이 올라와도 피로로 인해 3시간 이상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항암제를 맞고 난 뒤 1주일 지나 은행을 찾은 적이 있다. 일을 마치고 차로 돌아가는데 배에서 가스가 꽉 찬 느낌이 올라왔다. ‘가스가 나오려나’고 생각하는 순간 변실금 실수를 하고 말았다. ..

지학순 주교님

지학순 주교님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첫 번째 장: 지학순 다니엘 주교님의 사진 왼쪽 맨 위의 사진:고향에서 동생들과 함께 지학순 주교님께서 입원 중 방문하신 김수환 추기경님과. ​두 번째 장: 주교님께서 사용하셨던 물건과 소장품 벽의 왼쪽 사진:이산가족 상봉, 북의 동생과. ​ ​ ​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갈수록 글자가 커짐이 보입니다. 주교님께서 시력이 약해지시자 큰 글자로 미사 집전과 강론을 하셨다고 합니다. ​ ​ 세 번째 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하여 ​ ​ ​ ​ 지학순 주교님의 석방과 이를 환영하는 원주시민들 ​네 번째 장; 주교님을 떠나보내며 ​ 미술전 ​ 두 분을 그리며... ​[출처] 지학순 주교 탄생 100주년 기념. 유물 전시회 · 미술전 "다시, 빛으로"|작성자 엘모

登山八峰

8봉 밑의 샘터에서..... 8봉에 오르고 미로 따라 절냄새 맡으며 내려선다, 초라한 어느 샘터에 무심코 멈추었다. 30여전 부터 스치듯 무관심하게 지나쳐던 샘터다, 오늘따라 반갑고 정겹다. 나는 풍파에 밀려나서 추례하고 누추하게 변해가는데...... 이곳의 샘물은 예전 그대로 맑은 감로수를 토해내고 있었다. 어찌 지나버린 시간들의 이유를 기억이나 할까? 千山鳥飛絶 萬徑人跡滅 孤舟蓑笠翁 獨釣寒江雪 / 유종원 1960년대에 "영등포 산악회" 에서 개발, 관리해온 샘터임.

山中 의 회상

관악산 능선... 그래도 평화로웠다 전염병 확산이 공포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일부 지역에는 한파 주의보 까지 내려졌다고 하는데 아침의 날씨는 아릴정도로 차가웠다, 강한 바람까지 가세하고 간혹 음지에 쌓인 눈길이 위험한 때도 있었다. 익숙한 비산능선(헬기능선)을 따라 불성사에 이르고... 곧 이어서 8봉능선의 끝에 서 있다. 미끄럽고 쌀쌀했지만 파랗고 청명한 날씨가 위안을 준다, 지긋지긋한 중국발 대기질 현상이 없기에 기분이 좋다, 능선을 내려가다 5봉 근처 양지바른 나만의 아지트에 비닐텐트를 치고 휴식겸 점심을 먹는다. 시샘하듯 까마귀 몇마리가 같이 먹자며 위협하듯 소리를 지른다. 어젯밤 24회 동계 올림픽이 중국에서 열렸다, 전염병을 이겨내며, 혼신의 힘을 다해 꿈을 찾아, 헌신하는 젊음을 보고 싶었다..

세밑의 관악산

관악산 연주대에 다녀오다 산행일자 : 2022년 1월 29일 산행날씨 : 맑고 쌀쌀함 산행구간 : 삼성초등학교 - 삼막사 - 학바위 연주대 - 8봉계곡 - 상불암 - 유원지 산 행 소 감 노루꼬리 만큼 짧은 세상.... 어쩐지 한해를 보내면서 산에 오르는 다짐이 뭔가가 있을것 같고 뭔가를 잊은것같은, 구름위에 떠 있는듯한 맹하고 허전한 마음으로 산에 오른다. 들머리에서 부터 많은 사람들이 산행에 나서는데 마침 코로나19 의 새변이종인 "오미크론"이 확산중이라 가급적 산객들의 대면이 적은 등로를 택하여 삼막사에 도착한다, 무너미에서 학바위능선(5봉) 은 오랜만에 오른다, 다리 부상으로 8봉 계곡과 헬기능선을 자주 찾곤 했는데.... 천천히 조심하며 시험삼아 군승고개를 넘어 연주사에 도착한다, 오랜만인지....

만안교(萬安橋)

만 안 교 를 찾 아 서..... 종 목 경기도 유형 문화재 제38호 지 정 일 1973.07.10 소 재 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679 (하천) 시 대 조선시대 이 다리는 효성이 지극했던 조선 정조(1776-1800, 재위)가 억울하게 참화를 당한 생부 사도세자의 능을 참배하러 갈 때, 참배행렬이 편히 건너도록 축조한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홍예석교 이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능을 양주에서 화산으로 이장한 후, 자주 능을 참배하며 부친의 원혼을 위로하였다. 당초의 참배행렬은 궁궐을 떠나 노량진, 과천, 수원을 경유하게 되어 있었으나, 그 노변에 사도세자의 처벌에 적극 참여한 김상로의 형 약로의 묘가 있으므로 불길하다하여 시흥, 수원 쪽으로 행로를 바꾸면서 이곳 안양천을 경유하게 되었다. 이 다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