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한파가 2~3일 계속되더니 오늘은 춘삼월 호시절이다. 어느새 한몸이 되어버린 저너머의 세상꿈을 간직한채 고요한 계곡에 들어섰다. 능선길의 암릉과 송림들이 시샘을 하겠지만.... 계곡의 북벽에는 잔설의 아쉬움이 얼음으로 변해 햇볕에 빛나고 있다. 얼음끝과 바위에 간신히 매달린 고드름은 작별의 눈물을 흘리는것 같다, 형체없는 봄바람을 처절하게 원망하는듯하다. 그래도 숨죽인 두꺼비알은 봄내음에 고개를 흔들며 생명의 존귀함을 자랑하고 있다. 고드름 끝에 매달려 녹아내리는 물은.... 맑다못해 푸르른 빛깔로 변해있다. 어는 철학자는 얼음도 아니고 물도 아닌, 희지도 푸르지도 않은 이것이 바로 道心 라고 했다... 조금은 이해가 될듯하다. 산꼭대기에는 굳은눈이 발목을 덮고 등로는 빙판이다, 아이젠에 의존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