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것들 111

차이콥스키 서곡

오선지에 옮긴 비극적 사랑… 차이콥스키 걸작의 신호탄[이 남자의 클래식] 문화일보 입력 2024-04-04 09:09 업데이트 2024-04-04 09:50 ■ 이 남자의 클래식 - 차이콥스키 ‘로미오와 줄리엣’ 1870년 초연 뒤 계속 수정 1880년 완성… 5년뒤 공연 셰익스피어 희곡 작품화한 ‘환상 서곡’ 중 백미로 평가 클래식(Classic)은 예전에도 좋았고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좋을 만한, 시대를 초월해 모범성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자면 오랜 시간 동안 세월의 체에 의해 걸러진 값진 것으로 우리말로는 고전(古典)이다. 수많은 클래식 작곡가들은 음악 작품의 주제를 오래된 고전 문학작품에서 찾아왔는데 차이콥스키(1840∼1893) 역시 그랬다. 차이콥스키는 특히 고전의 대명사격인 영..

Salon de Artrium 1

"스며드는 빛과 어둠의 대화" 날자 : 2024년 3월 27일 (수) 장소 : 수원 SK Artrium 공연 : 램브란트 하르먼손 반 레인 의 히스토리 네델란드의 바로코 황금시대를 이끈 빛의 화가 렘브란트의 , ,..등 대표작품들을 바흐, 헨델, 등의 음악과 함께 감상하는 기회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방아간 주인의 아홉째 아들로 태어난 렘브란트, 초기에는 명성과 평안을 얻었으나 이후 자식과 아내마져 잃자 실망과 곤궁에 빠지는 불운한 삶을 이어갔다.... 파산선고로 끼니마져 거르는 만년의 비참한 삶에서도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톡특한 빛의 그림을 완성하였다.이후 무너진 그의 화가로서의 삶은 끝끝내 회복하지 못한 슬픈 운명이었으니...... 특히 우아하고 아름다운 "G선상의 아리아(Air o..

아제비고개의 야생화

봄의여신 (4) 만남일자 : 2024년 3월 17일(일) 장 소 : 연인산에서 아제비가는길 여 신 들 : 복수초, 변산바람꽃,너도바람꽃 20여년 동안 연인,명지산 능선길을 지나갔다, 사계절을 걸으면서 많은 사색과 희열의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몇번의 후회와 집착의 시간도 있었으리라....이제 明智의 연인이 되어 가슴으로 기억하며 작은것에 행복해야지....... 내 마음이 온유해지면 어느봄날에 용추계곡으로 연인에 다시한번 오르리.... 붉은 철쭉에 홀려보고 주변산의 안개낀 실루엣에 잠시 미쳐보고싶다...그리고 가평의 미산을 찾아 언젠가 스쳐 지나갔던 닻꽃,처녀치마,붉은복주머니꽃,강릉요강꽃을 찾아봐야겠다, 어디에 있는지 기억은 계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에 비해 개화시기가 약간 늦은 변산 바람꽃은 떼지..

SPRING Concert 2024

일자 : 2024년 3월 16일(토), 14:00 장소 :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 오랜만에 음악회에 다녀왔다. 지인의 추천으로 마음의 준비없이 공연을 관람해서 미안한 마음이다. 봄은 봄인데 내 자신은 아직 동토에 힘겨운 지경에 있으니.... 잠시나마 잊어보려 승낙했고 무례하게 관람하게 되었다. 2시간동안 숨죽이며 음율의 새봄속을 거닐었고 마지막 연주자가 되기도 했다. 연주회를 보면서 다짐도 해본다, 장소를 안가리고 내가 좋아하는 공연은 언제든 함께 하리라고... 단촐한 오케스트라였지만 짜임새있는 즐겁고 행복한 연주회 였다. 연주자 : 군포 프라임필하모니오케스트라. 지휘/뤼디거 본. 피아노/ 조윤수. 바이얼린/김정연. 첼로/조윤경 PROGRAM : L.v. Beethoven(베토벤) 아그몬트 서곡 84번(..

노루귀

봄의 여신(2) 광명시 구름산 자락에핀 노루귀.... 작년에 이어 두번째 찾았다, 추위에 지지개를 켠 화신에게 축하를 드리며 낙엽속에 감춘 여린 몸체를 기어이 파헤쳐 보아야만 했으니 너그러히 용서하게나.... 화악산, 포천 국망봉 근처에 자주 만났던 계절의 전령이지만 스치는듯한 인연이어서 작년부터 교감하며 만나기로 하였다, 푸대접한것 같은 닻꽃, 광릉요강꽃도 만난인연을 기억하여 올해는 즐거움을 더하리라, "인내,신뢰, 믿음"의 꽃말을 되새기며 참 인생의 길을 걸어가리....(2024년3월10일/구름산)

변산 바람꽃

봄의 여신(1) 안양수리산은 사시사철 함께하고, 세상변화를 전해주던 또 하나의 내세상 이었다. 어느곳하나 낯선곳이 있었겠는가? 작년에서야 찾아보려고 했지만 방문객이 너무많아 발길을 돌렸었지....... 오늘에서야 희망을 갖고 달려갔다, 코키리 코같은 사진기를 든 위험있는 어르신들 틈에 끼어 핸드폰으로 귀한 사진을 얻게 되었다. 바위틈, 나뭇가지, 낙엽속, 작은물길틈,너덜길, 허접한 눈길에서 고고하게 피어난 바람꽃을 만나고 보니 생명의 존귀함이 가슴에 다가왔다. 자세히 보라! 꽃술이 왜이리 예쁜지? 조물주는 태초에 암.수를 이렇게 예쁘게 만들었는데.... 왜? 인간은 이의 아름다움을 파괴하려 하는가? 바람꽃의 속명은 아네모네 인데 그리스어로 바람의딸 이라고 하고 꽃말은 "비밀스런 사랑" 이라고 한다. 오늘..

검단산 이야기

하남시의 랜드마크, 검단산에 올랐다. 한강 두물머리와 팔당댐의 푸르른 물줄기와 예봉산을 마주한 검단산은 언제나 평온하며 웅장한 느낌을 갖게한다. 철마다 변하는 한강의 빛깔과 물안개는 잊혀져가는 옛추억 처럼 언제나 아늑하다. 금강산에서, 검룡소에서 고단하게 흘러온 물줄기는 두물머리에서 커다란 한강을 만들고, 뗏목의 긴긴행렬은 청둥오리떼가 대신한다. 용문 가섭의 미소가 느껴지며, 예봉산,북한산, 멀리 화악산까지 신비스럽다. 몇일전 내린 설화와 물안개가 멋지게 조화를 이룬다. 선각자 유길준의 묘, 앵자봉의 이벽, 두물머리 다산, 양근의 순암, 그리고 철신형제들.... 실학자와 개벽의 선각자들의 몸부림과 외침을 검단산을 알고 있으리....비록 지금은 一雁高空의 심경이지만 선각자들의 삶을 기억하며 살아가리라.....

삼성산 樹氷.....

아침에 일어나니 세상은 하얗게 변해있었다. 터벅터벅 혼자서 눈길을 걸었다, 상고대는 아니지만 멋진 설화신을 만나고 숲속에서 수천년만에 한번 봄직한 스노우 몬스터 를 만났다, 늘 푸르던 소나무가 귀여운 몬스타로 변해 있었다. 삼성산 주변의 작은 계곡에서는 봄의 전령, 물소리가 백설에 골짜기를 만들며 세상을 바꾸려하고 있었다...삼막사 북벽에는 고드름 과 설화가 눈길을 만들고 삼귀자 앞에는 노송이 백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있네... "겨울사랑" /문정희님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2024년 2월 22일(목) 삼성산 삼막사에서)

수리산에 올라....

2024년 갑진년에 첫 산에 오르면서....... 올해의 갑진년은 나에게 우울한 한해가 된것같다. 외로운 그믐밤을 보내고 의미없이 신년을 맞는것 같다, 그리움도 기다림도 애련함도 없이.... 산란한 회귀 연어마냥 멍한 상태에서 젊은날의 또 다른 나와 동행하면서, 꾹꾹 다져놓은 생노병사의 이야기와 수많가지 추억을 말하려, 늘 다니던 수리산을 찾는다. 능선 북벽의 하얀 잔설과 박새의 절박한 날개짖을 바라보며 힘차게 걷는다. 관모봉 가는 양지편에는 봉긋한 진달래가 곧 터질듯 야물게 부풀어 있고, 태을봉은 한적한 삼신산에 서 있는것 같았다, 태을이란 '말세의 병마를 내쫒아 개벽한다' 는 주문에서 생긴말 이라는데,....... 능선길을 걸으며 담배촌의 피난처를 생각하며 잠시동안 순교자들의 그림자와 소통한다,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