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이야기 50

산행시 독사대처요령

◆독사 피해 줄이는 법◆ ***** 저는 지난해 봄과 금년 봄에 전국의 산 꾼 친구 님들에게 독사 피해 예방과 응급처치 방법에 대하여 여론조사를 하였으며 나름대로 문헌을 찾아보기도 하였습니다. ◆ 독사의 습성파악 ◆ 봄철에는 동면 장소 근처에서 활동합니다. 한낮에는 따뜻한 밖에서, 밤에는 동면했던 굴에 은신하며 온도와 습도를 조절합니다. 오랜 동면으로 뱀의 피부는 약해 장시간의 직사광선을 싫어하며 낙엽 속이나 돌 속에서 2차 전도열을 이용하여 체온을 올리기 위해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위 층이 많은 양지바른 곳을 활동 할 때는 늘 조심하셔야 합니다. 또한 산나물 주위나, 휴식을 취하려 할 때 낙엽 속을 확인해야 합니다. 뱀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은, 산과 농경지의 접경 지, 풀밭, 잡초 밀집지..

황사영 백서(帛書)

중앙일보에서 퍼왔습니다 두 자 가량 되는 명주천에 썼기 때문에 ‘백서(帛書)’라고 하는데, 깨알같이 작은 1만 3311자나 되는 방대한 내용의 한문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내용은 대략 3부분으로 되어 있다. 먼저 당시의 천주교 교세와 중국인 주문모(周文謨) 신부의 활동, 신유박해 사실과 이때 죽은 순교자들의 약전을 기록하고, 다음에는 주문모 신부의 자수와 처형 사실, 끝으로 당시 조선 국내의 실정과 이후 포교하는 데 필요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외세를 끌어들이려 했다는 점에서 는 민족 감정에서 나오는 공격의 대상이 되어 왔지만, 한편 교회의 평등주의라는 원칙과 당시 조선사회에 미친 혁명적인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 일부 사가(史家)들의 주장이기도 하다. 황사영은 이 백서가 관변측에 압수됨으로..

江雪(강설)에 대하여

江雪에서 千山鳥飛絶 萬徑人踪滅 孤舟蓑笠翁 獨釣寒江雪 첩첩산중에는 새한마리 날지않고 넓은길가엔 사람발길 끊어졌는데, 도롱이에 삿갓쓴 늙은이 배위에서 홀로 처연하게 눈보라치는 차디찬 강에 낚시를 드리웠다. (주1) 유종원의 시로 당시 개혁을 부르짓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으니, 이시에서 그의 쓸쓸한 뒷모습이 상상된다, 얼마나 이루려고 했는지...., 지금 나역시 가슴속 아련한 옥마를 끄집어내는 아픔을 이겨보고자 한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운 사연들이 많기에, 꼭 강가의 노인네같이 허전하고 아쉽고 슬프다. (주2) 유종원(773 ~818), 유우석 등과 함께 왕숙문의 黨與가 되여 혁신 정치집단을 만든 개혁주의자 였다, 하지만 반대파의 반격으로 꿈은 좌절되고 죽고말았다,저서로는 봉건론, 천설(天說)이 있으..

巧詐不如拙誠(교사불여졸성)이야기

1) 위(魏)나라장수 "樂羊"이란 장수가 중산국을 공격했다, 마침 악양의 아들이 중산국에 있어 중산국왕이아들을 인질로 삼고 공격을 중지할것을 요구했으나 악양은 응하지 않았다. 화가난 중산국왕은 그 아들을죽여 국을끓여 악양에게 보냈는데 악양은 태연히 받아 그 국을 먹었다. 이에 위나라 임금이 신하에게 악양을 칭찬하며 "악양이 나때문에 자식국을 먹었다"했고, 신하가 대답했다,"자기자식의 고기를 먹는 사람이 누구인들 먹지않겠습니까?"라고......그이후 왕는 공로상은 내렸지만 마음은 항상 악양을 의심했다함, 유명한 "樂羊食子"이야기다. 2) 魯나라 실력자 맹손씨가 사냥을 나가 사슴새끼 한마리를 잡았다, 잡은 새끼사슴을 신하인 진서파 를 시켜 집에 돌아가게 했다, 그런데 어미사슴이 따라오면서 울었습니다, 진사파..

엄마를 부탁해(최원규님글)

[최원규의 법정이야기] 치매 걸린 엄마를 둔 54세 딸의 '엄마를 부탁해' 최원규 사회부 차장 wkchoi@chosun.com 입력 : 2011.09.08 23:06(동아일보 사설에서) 교양 있게 늙어가려고 애썼던 엄마, 치매에 걸려 요양병원에도 모시고 자식들이 모시려 해봤지만 '내 집에 가겠다'며 막무가내 혼자 살며 기억 잃어가 나이 오십이 넘은 나는 오늘도 엄마 때문에 운다 '내 엄마 이야기이기도 하고, 당신 어머니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앞으로 다가올 나와 당신의 하루 보내기일 수도 있어서…'. 서울 광진구에 사는 이경미(54)씨가 얼마 전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었다. 늙어서 치매에 걸린 어머니에 관한 얘기였다. 올해 79세인 그의 어머니는 그 옛날 여고(女高)를 나왔고 나름대로..

삼국유사(조신이야기)

옛날 신리시대에 세달사 라는 절의 농장이 명주,내리군에 있었는데 주관하는 절에서 중 조신(調信)을 보내어 농장을 관리하였다, 조신이 농장에 이르러 태수 김흔 공의 딸을 좋아하여 무척 반한지라 여러번 낙산의 관음보살 앞에 가서 남몰래 사랑이 성공 할것을 빌어온지 수년 동안에 그여자는 벌써 배필이 생겼다. 그는 다시 관음당 앞에가서 관세음보살이 자기 일을 이루어주지 않았다고 원망하면서 날이 저물도록 슬피울어 그리운 정에 지쳐서 잠깐 졸던 차에 갑자기 꿈에 김씨의 딸이 기쁜 얼굴로 들어와서 백설같은 이를 들어내면서 말하였다. "제가 일찍이 스님의 얼굴을 어렴풋이 알았으나 마음으로 사랑하여 잠시나마 한번도 잊은적이 없었는데 부모의 명령에 부대껴 억지로 다른사람에게 갔던 것입니다, 이제는 죽어도 한 구덩이에서 묻..

어는 군인아내가 보내온 편지

[태평로] 어느 군인 아내가 보내온 편지 문갑식 선임기자 gsmoo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사 며칠 전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저는 대한민국 육군의 아내입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글이었다. 편지를 보낸 부인은 육사(陸士)를 졸업한 남편을 만난 뒤 17년간 열 번 이사를 다니며 머릿속에서 지운 단어가 있다고 했다. '부귀영화(富貴榮華)'였다. "제가 이사를 특별히 많이 다닌 건 아닙니다. 남편 동기들은 보통 스무 번 넘게 옮겨다녔거든요. 제 천성이 낙천적이어서 그런지 이사도, 전방 오지(奧地) 근무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남편도 군인으로서의 삶을 보람으로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그런 가족이 작년부터 혼란에 빠졌다. 천안함 폭침 직후였다. "신문에 숨진 장병(將兵)의 부모에게 멱살 잡힌..

장자(莊子) 이야기

장 자(莊 子) 의 사상 (KBS TV특강/강신주)을 보고 송나라 상인이 모자장사로 돈을 벌다 포화상태가 되어, 이웃 남쪽나라인 월나라로 모자를 팔러 갔는데 월나라 사람은 머리를 밀고 문신을하여 모자가 필요없는 나라였다, 그래서 한 개도 팔수가 없었다. 송나라 상인은 월나라에 적응할 것인가 송나라로 포기하고 돌아갈 것인가? (解) “낯선 타자와의 마주침”이다, 이 우화에서, 우리는 미지의 세계, 아주 낯설은 곳에서 나와 또 다른 타자(他者)와의 만남이라는 뜻이 있다. 그리고 다음 단계를 생각해야하는 문턱을 맞는다 . 장자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타자와의 만남을 경험할때에 어떻게 할 것이냐?, 마지막에 타자를 만나봐야 그 차이를 느끼지 않느냐?” 고,그리고 장자는 말한다, “나와 다른 타자를 만났을 ..

울지마! 톤즈(이태석신부님)

TV가 꼭 바보 상자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세상의 의로운 것들로 인해나 자신을 부끄럽게 만드는 좋은 모습도 볼 수 있으니깐요. 참 늦었습니다.크리스마스 특집 프로라고 하는데 이제서야 인터넷으로다운받아 겨우 보았으니 말입니다. 지난 23일 KBS1 TV에서 ‘이태석 신부, 세상을 울리다’입니다. 이태석 신부님을 세상의 눈으로만 본다면자신의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부와 명성을 쌓을 수 있는 능력자였습니다.하지만, 세상과 다른 눈..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8년간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수단 사람들에게 의사인 동시에 선생님이고 '사랑'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익히 보아왔던 평범한 사랑이 아닌 자신의 모든 것을 불태우는 연탄같은조건없는 무한한 사랑이였습니다. 다큐멘터리를 보는 동안가슴에 억눌렸던 울분이 올라오는..

연평해병, 서정우님,문광옥님 추모시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해병대 연평부대 서정우(22) 하사와 문광욱(20) 일병의 영결식이 27일 엄수된 가운데,단국대 문예창작과 김수복 교수가 두 병사들을 기리는 추도시를 조선일보에 보내왔다. 고 서정우 하사는 단국대 법학과 1학년 재학 중 해병대에 입대했다. 추도시는 고 서정우 하사가 다니던 강의실 중앙의 의자를 어루만진다. 한반도 평화를 지키겠다던 스무살 고 문광옥 일병에게 마지막 말을 건넨다. ‘우리 모두가 못나고 슬픈 아버지가 되어’ 영결식을 지켜보는 참담함을 담아냈다.김 교수는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옥 일병의 명복을 빌기 위한 염원을 담았다”면서 “가슴 속 안타까운 마음을 쏟아 추도시를 썼다”고 말했다. 다음은 고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욱 일병에게 보내는 추도시, ‘우리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