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이야기 52

어느 이등병엄마의글

어느 이등병 엄마의 글 유월의 숲은 일렁이는 초록바람과 뻐꾸기 울음소리로 가득합니다. 아들을 만나러 가는길.........뻐꾸기 울음소리 마저도 싱그러운 초록빛갈이라는 것을 비로서 깨닫습니다. 분홍꽃 지고, 노란꽃송이 무심히 떨어진 자리에 자잘한 흰꽃들이 듬성 듬성 피어있고 수많가지 초록빛갈들이저마다의 아픔으로 여물어저가는 유월의 산과들이 눈이 시리도록 곱습니다. 지난계절의 청보리밭은 꿈인듯 사라지고그자리에 어린모들이 나란히 줄지어 있는것이어리디 어린 군인들 같아 마음이 아립니다. 아직 모내기가 덜끝난 무논 곁에서 말없이 기다리고 서있는 연초록 모판이반듯하게 각잡힌 훈련병들 처럼애틋해 보이기도 합니다. 어린모들이 한여름 뙤약볕 받으며 푸르른 벼포기로 자라나듯이 이땅의 군인들도 뙤약볕같은 고단함을 견디며 ..

아들의 입영하는날

입 소 하 는 날 2005년 4월 10일 (일요일) 오늘은 주일, 초원과 나는성당의 한가운데에 앉아있다, 묵상과 기도중 간절한 바램을 청한다,아들에 다정한 이해와 부족한 사랑에 용서 를 빈다,그리고 간구한다, 다니엘에게 은총과 평화를 달라고... 2005년 4월 11일(월요일) 저녁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다니엘은 힘없는 걸음걸이로 귀가한다, 깊은,다감한 애기도 못나누고 각자 잠을 청한다, 겨진 아들방문을 처다보니 왠지 가슴한쪽이 뻥뚫리고 무언가 흩어지는 느낌이 온다, 내안에 내가 너무많아서.....자성도 해보지만,,,, KTX역에 도착한다,아직 시간이 있다,대기승객중 아주머니가 말한다, "군대가는가봐" 훈련마치니 몸무게가 몇킬로 늘었대, 우리아들이....위로해주는 마음은 고맙지만, 난, 측은한 눈빛들이 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