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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 관악산은....

산행일자 : 2024년 11월 23일(토)산행날씨 : 청명하고 약한추위산행구간 : 삼성산 사자바위-삼성산깃대봉- 무너미고개-학바위능선(5봉)- 8봉-6봉-핼기능선-수목원(7시간소요) 산행소감                한달여만에 관악산에 오른다, 관악의 만산홍엽은 놓쳤지만 꽃비의 길을 걷고 싶어 이 코스를 선택했다. 10시에 삼성초교를 들머리로 삼성산에 오른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등로를 메우고 정다운 한담이 파란하늘에 퍼져 나간다. 오늘 산행은 계곡길을 피하고 능선길을 택한다, 힘겹게 사자바위의 암릉길을 오르고 학우봉을 지나 삼성의 주봉인 깃대봉에 올랐다, 발 아래 삼막사가 마음평정을, 멀리 서해의 바닷빛이 삶의 위로를 준다.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 무너미 고개에서 학바위능선(5봉길)이 이제는 힘에 겹..

가을의 노래....

가을비가 가늘게 내렸다, 가을은 단풍과 외로움만 있는것은 아니다. 위로 해주고 함께 해주는 즐거움도 있지 않을까? 텅빈 마음 음율로 채울수 있는 연주회를 첮아 수원으로 갔다. 가끔은 음악과 미술에서 당시의 사회상과 삶의 의미를 깨닯고, 해당 선각자들의 참척같은 고통을 이해하려고 애써본 적이 있다. 그러나 오늘은 오랜만에 수많가지 음율에 내 작은 바램을 말하며 꿈 같은 순간을 즐겼다, 행복한 가을밤 이다.  수원시향 제294회 정기연주회공연일 : 2024년 11월 22일공연시간 : 7:30pm, 120분(Intermission20분 포함)지휘자 : CHRISTOPH  ALTSTAEDT M. Rvel :              프랑스 작곡가(1875~1937), 평생 독신으로 살았으며 어린이들을 유독 좋아했..

산사 가는길.....

청계산 기슭에 있는 청계 계곡을 찾았다. "맑은숲길' 이란 이름을 가진 산책길은 청계산을 지붕으로 잣나무와 메타세콰어가 울창하고 사사사철 맑은 계곡수가 흐르는 생명숲길 계곡이다. 불교 중흥조인 경허스님이 출가한곳으로 만공스님등 고승들의 향기가 있으며, 신령스런 우담바라 꽃이 피었던 고찰 청계사가 늦가을 곁에서 중생을 구도하는 만인의 도량으로 포용의 세상이었다. 젊은시절 이곳으로 청계산에 오르고 몇년전 까지 무상무념으로 계곡을 지났던 생각이나서 가을비 맞으며 숲길을 걸었다, 문득 아들생각이 났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던가?욕심인가 걱정인가? 지금껏 '고맙다' 라는 말 한마디 한적이 없었는데....  숱한 세월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겨우.... 고맙다는 생각이 들고 내 생각을 남에게도 ..

수리산 단풍이별

산행일자 : 2024년 11월 17일(일)산행날씨 : 흐리다 개임(기온강하)산행구간 : 명학바위 - 관모봉 - 태을봉 - 슬기봉 - 수암봉 - 창박골산행시간 : 09:52 ~ 15:35 (5시간43분소요) 산행소감일부지방에 한파 주의보가 내려졌다고 방송마다 야단이다, 봄날이 겨울로 바뀌니 건강에 조심하라고.....,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하늘은 더높고 푸르다는것을 나는 알고 있기에 기꺼히 배낭을 준비한다. 집안에 경사가 있어 몸 조심하느라(?) 10월내내 단풍산행을 하지못했다, 매년 20여년간 즐기던 화악산,명지산, 용문산 단풍은 외면 해야만 했다. 단풍따라 곱게핀 늦가을 야생화도 잘있는지....  수리산의 늦은 만산홍엽이라도 만나야지 하면서 명학바위에서 산행을 준비한다. 생강나무의 노란 단풍이 앙상한..

단풍축제

2024년 11월15일, 수목원을 찾아 떠나가는 가을을 배웅했다,다행히 한시적 공개로 가을전령 단풍을 맞이했다.빨간 마가목 열매와 노각나무의 얼룩무늬는 마음의 눈으로만 만났었지...... 나는 문득 단풍든 지금 세상이피빛 으로 물든 천국인가생각했다 곧 땅에 떨어져딍굴 단풍들이어쩌면 이리도야단 스러울까? (서울대 농생명대학 수목원에서...)

공지천 秋情

나는 공지천을 자주 찾는다. 북한강의 작은 지류이고 예전에는 동계체전의 스케이트 경기장 이었다. 하지만 그런 연유로 인한것은 아니지만 언제부터인지 힘들거나 기쁜일이 있을때는 나도 모르게 찾곤했던 정이든 멋진곳이다. 강물의 느린 흐름이 좋고, 메타세쿼이아의 황금색 단풍도 아름답다, 초저녁의 불빛의 다리밑 강물은 추정을 물씬 풍기는 외로움의 아름다움이었다. 추풍에 쏠려 중미도로, 의암호로...멀리 한강으로, 서해로 쉬임없이 흘려가고 싶다. 2년전 고운님 떠나보내는 종천지통을 감내해야했고, 작년에는 천형의 고통에서 몸부림쳤고.... 오늘은 혼주의 예로 왔으니...,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가? 하늘의 심판은 어떤것인가?  무엇이 벌이고 사인가? 인생길이 참 모질다.... 수많은 생각은 파란 하늘을 날고, ..

가을의 향기를 찾아서....

2024년 10월 19일(토)초가을 장대비가 그치더니 하늘이 더 높고 파래졌다. 하얀 뭉개구름이 백운창구를 그리며 여지없이 바깥으로 내몬다. 어디로 가야하나?  여행계획도 내려놓고 어찌할바를 몰라 마음만 급해지니.... 지금쯤 설악은 만산홍엽일테고 화악산,연인산,용문산을 어떻게 물들어가는지.... 20여년동안 10월달은 그곳에서만 들락거렸는데.... 올해는 모든것늘 내려 놓아야하니 아쉽고 허전하다. 호사다마가 싫어서 스스로 절제하고 있는것이지만........ 투구꽃,용담이,이질꽃,금강초롱 그리고 늦은 닻꽃도 단풍에 어우러져 안개구름에 몽환적 자태로 몸을 숨기고 있을텐데, 춘래불사춘 왕소군의 마음이 되어본다, 그래서 정동길이나 걷고싶어 찾았다가 덕수궁과 마주했다.

강원도 평창으로....

작년에 이어서 또다시 평창으로 여행을 떠났다, 가족끼리 6명이 유년시절 소풍가듯 들뜬 마음이지만 자유롭게 준비하며 9시경 집을 떠났다. 양평 휴게소에서 커피향 맡으며 동행인과 조우하면서 강원도 평창땅 여행이 시작 되었다. 2024년 10월 7일(월) / 맑음영동 고속도로로 진입, 진부IC로 나와 진부읍내 한정식 맛집에서  산채정식으로 맛있게 점심을 했다. 이 식당은 출장시 마다 들렀던 추억의 장소였다, 그때엔 할머니께서 챙겨주시고 1인당 4천원 있는데.... 지금은 할머니도 떠나시고 음식값도 1만8천원이니.... 참 많이도 변해 있었다. 식사후 "방아다리 약수터"로 향했다. 이곳은 전나무숲에 둘러쌓여 사시사철 시원한 피안처이고 철분이 함유된 약수물은 민간요법의 보물이라 전해진다. 예전에는 휴양시설이 있었..

가을산 나드리.....

다윗왕의 명언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 는 오늘 같은날을 비유한 것은 아닌지... 어제 까지도 폭염에 열대야로 전국을 끓게 하였는데.... 까짖 빗방울 몇개에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었네.  내가 자주 지나는 등로... 삼성산, 8봉능,8봉계곡으로 목적지 없이 돌아다녔네,  시원한 바람,  숲의 빛깔변화,  계곡의 하얀포말과 청정수의 풍요로움,  파란하늘,  흰구름...모두가 구만리 남쪽나라로 향하는 길 이었으리라... 만겹의 여름우정을 잊지말고 우아하게 가을을 맞아보자, 폭염의 태산같은 고통스러움도 푸로메테우스의 코카셔스 유희 만 하랴... 숲속이 예쁘게 익어갈때에 코카셔스의 유희를 따라 희생으로 보람됨을 찾아가는 사람이 되기를....

폭염.관악산

날짜 : 2024년 9월 15일(일)산행날씨 : 폭염, 높은습도산행구간 및 소요시간대림(아) - 사자바위 - 삼성산 깃대봉 - 무너미고개 - 학바위(5봉) - 철탑 - 8봉 - 불성사 - 수목원 - 유원지 / 6시간소요 산행소감열대야 때문에 선잠을 자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산행을 결심한다. 곧 추석이 다가오는데 기념삼아 더위와 한판을 겨뤄보고 싶었다. 사자바위 오름은 최악이었다, 오가는 산님들도 거의 없고,,,푹푹 찌는 더위와 싸우며 바위끝에 선다.  너무 더워 학우봉은 포기, 우회해서 깃대봉을 올랐다. 삼성산의 주봉으로 오랜시절 나와 함께한 멋진 봉우리다. 삼막사를 바라보며 의연하게 산님들의 동무가 되어주는 산, 시원한 밤날에는 한번 찾아와 탁사발이라도 한잔 하고픈 생각이 든다. 무너미 고개를 내려서 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