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 434

연인산, 명지산의 철쭉향기

이별산행3차, 연인산에서 명지산까지..... 산행일자 : 2022년 5월 20일(토) 산행동행인 : 언제나 혼자서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 백둔리출발(09:20) - 연인산(10:55) - 아제비고개(11:49) - 명지2봉(13:56) 명지산(14:38) - 명지폭포(16:17) - 익근리도착(17:00) / 총7시간40분 산 행 소 감 2주만에 또 가평에 왔다, 몇일전 "너 그리도 가평의 산이 좋으냐" 묻던 친구에게 한 말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가 이곳을 찾을때" 즉 "花樣年華"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제 이별을 할때가 되어 속죄하는 마음으로 새벽에 집을 나서 연인산 입구인 백둔리에 도착했다. 소망능선의 잣숲을 오르며 잣향에 취하고 낙화된 철쭉에 아쉬움을 가졌다, 정든 장수샘터와 인사하고 연인..

관악산을 한바퀴 돌면서.....

헤어진 사람이 그리워져서.... 산행일자 : 2022년 5월 14일(토) 동행자 : 없음 산행구간 유원지 - 수목원후문 - 비산동능선 - 6봉갈림길 8봉끝 - 학바위(5봉) - 삼성산 - 유원지 (7시간 소요) 나의 안방같은 관악산의 한귀퉁이... 3주간 비웠더니 궁금해졌네, 내 좋아하는 철쭉은 아직 기다리고 있는지....식사때 마다 같이 먹자며 소란피던 까마귀, 불성사의 보리수꽃은...모두가 보고싶고 그리워진다. 찰라의 순간은 허전함이 쓰나미 되어 어제가 아니었네....어찌 인연이 관악의 변화뿐이랴.... 지나온 등로에서 마주한 산님들은 별로없어 한산했으며 구름과 연무, 시원한 바람에 언뜻언뜻 보이는 파란 하늘이 산행길의 축복이었다. 진달래는 철쭉에 양보하고... 철쭉은 오리나무(?)와 병꽃에 자리를 ..

용소폭,국망봉,견치봉,민둥산

이별산행2차,용소폭포,국망봉,견치봉,민둥산 까지.... 산행일자 : 2022년 5월 7일(토) 동행인 : 없음, 늘 혼자서....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 용수목(10:05) - 용소폭(11:02) - 무주채폭(11:18) 국망봉(12:52) - 견치봉(13:29) - 점심.휴식(30분) 민둥산(15:01) - 임도(16:24) - 용수목(17:00) 산 행 소 감 지난주에 이어 기차타고 버스타고 용수목으로 간다, 창가에 용소계곡의 폭포가 스치듯 지나가며 분노의 기운이 난다, 사악한 인간의 잔인한 행위에.... 요즈음 "다이빙" 사건의 현장을 보고 있었다. 오늘의 산행은 대략 5번째로 무주채, 국망봉 구간의 등로를 따른다. 언제부터인가 마음속에 준비했던 버킷리스트를 이행 할때가 되지 않았나? 그 동안 더럽히..

화악산 중봉을 찾다

이별산행1차, 용수목,중봉,건들내 까지.... 산행일자 : 2022년 5월 1일 (일)요일 산행날씨 : 맑음, 정상부근 강풍, 기온강하 산행방법 : 홀 산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 용수동3.8교(10:10) - 관청리갈림길(13:08) - 중봉(13:34) 점심.휴식 - 옥녀탕(16:24) - 건들래(17:25) 산 행 소 감 작년에 다리부상으로 재활운동으로 조심 산행을 하다가 2년만에 화악산을 찾았다, 가평역에서 부터 바뀐 시내버스 시간표 때문에.... 어디서 오르고 내려야 하는지? 몇시쯤 하산, 귀가 해야하는지 계산 하느라 한참을 생각하고...10시경에 용수목에 하차 하여 하산까지 내내 혼자만의 산행길이 되었다. 화악리 건들래 주변에는 대형 팬션이 2곳이 운영중이고 천도교길 따라 몇군데 개발중 인데 중지..

수리산 의 봄

4월의 수리산은 봄빛이었네.... 산행일자 : 2022년 4월 2일(토) 다녀온길 : 명학역 - 관모봉 - 태을봉 - 슬기전위봉 잣나무숲,정자 - 잣숲계곡 - 슬기봉전쉼터 군부대밑정자 - 안산갈림길 - 수암봉 최경환성지갈림길 - 창박골날머리 오랜만에 찾는다, 명학역 근처에서 김밥과 막걸리1병을 구입하고 길건너 주택가를 지나서 곧바로 능선길로 진입한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된후 둘레길은 코코넛피깔개로, 마루금은 테그계단으로 위험한 급사면길을 깔끔하게 설치해서 걷기에 편하다, 하지만 산길의 옛추억은 지워지는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관모봉과 수리산 주봉인 태을봉은 상춘객으로 만원이다, 사방이 도시에 둘러쌓여 마치 인공섬처럼 보이고 만발한 진달래와 함께 도시의 커다란 쉼터같은 느낌이다. 코흘리개 아이들을 데리고..

삼성,관악산의 봄은 오고....

비온후의 능선과 계곡은 봄빛이었다 산행일자 : 2022년 3월 26일(토) 다녀온길 : 천인암,상불암계곡길 - 8봉옆능선길 - 무너미고개 삼성깃대봉 - 시흥갈림길- 작은암릉길 - 경인교대 (7시간 소요) 시원한 찬바람과 파란 하늘을 바라보면서 한적한 천인암 계곡길로 들어선다, 어제 내린 비로 계곡은 생명길이었으며 작은 폭포에서는 하얀 포말을 만들어 내고 있다. 바위틈에서 맴도는 계곡수는 쪽빛의 보석이었고 등로없는 미답계곡의 숨은골을 올라서고 곧이어 상불암 계곡길로 들어선다. 인적이 거의 없는 계곡 우측봉은 페허된 방공호에서 까마귀가 지키고 있을것이다. 8봉릉에 5봉쯤엔가 누군가 만들어 놓은 안부가 바위밑에서 영험한 빛을 발한다. 수리산과 삼성산이 손에 잡힐듯 다정하다, 상큼한 탁사발 한잔 들이켜니 "이채..

세밑의 관악산

관악산 연주대에 다녀오다 산행일자 : 2022년 1월 29일 산행날씨 : 맑고 쌀쌀함 산행구간 : 삼성초등학교 - 삼막사 - 학바위 연주대 - 8봉계곡 - 상불암 - 유원지 산 행 소 감 노루꼬리 만큼 짧은 세상.... 어쩐지 한해를 보내면서 산에 오르는 다짐이 뭔가가 있을것 같고 뭔가를 잊은것같은, 구름위에 떠 있는듯한 맹하고 허전한 마음으로 산에 오른다. 들머리에서 부터 많은 사람들이 산행에 나서는데 마침 코로나19 의 새변이종인 "오미크론"이 확산중이라 가급적 산객들의 대면이 적은 등로를 택하여 삼막사에 도착한다, 무너미에서 학바위능선(5봉) 은 오랜만에 오른다, 다리 부상으로 8봉 계곡과 헬기능선을 자주 찾곤 했는데.... 천천히 조심하며 시험삼아 군승고개를 넘어 연주사에 도착한다, 오랜만인지....

도립공원 수리산

수리산 태을봉을 찾아서 산행일자 : 2022년 1월 15일(일) 산행날씨 : 흐림, 따뜻한 날씨 산행구간 : 명학 - 관모봉 - 태을봉 슬기봉 - 수암봉 - 창박골 산 행 소 감 코로나19 확산이후 2년여만에 찾는것 같다.부상으로 그동안 가볍운 산행만 했는데 오늘은 시험삼아 천천히 능선을 따라 걸어 가리라. 수리산이 시작되는 명학에서 출발한다, 옛날 두루미가 많이 서식했던 곳이며, 울음 소리가 크게 울렸다고해서 이름 붙여진 곳이란다. 관모봉 까지의 위험 급사면은 마대자리와 테크계단으로 새롭게 정비되었다.冠帽 를 닮았다는 관모봉(426m)에는 넓은 테크가 설치되었고 많은 산사람들이 휴식하고 있다. 해마다 시민들의 새해 해맞이 장소로 유명하다고 한다. 건너편에는 수리산 주봉인 태을봉(489m)이 우뚝하다, ..

관악산을 오르며...

겨울로 가는 산길에서... 산행일자 : 2021년 11월 25일(목) 산행날씨 : 맑음, 안개 산행구간 안양유원지 - 수목원후문 - 헬기장 8봉끝 - 8봉계곡 - 천진암 천진암계곡길 - 유원지(7시간) 산 행 소 감 부상당한 다리가 얼마나 회복 되었는지 약간의 산행강도가 있는 경사지를 선택, 지난주 산행의 역주행으로 천천히 등로를 따른다. 수목원 후문과 비산동 계곡을 따르다 헬기장에 오른다, 이어서 암릉능선을 따르는데...맑고 푸르던 하늘은 안개현상으로 조망이 좋지 않다. 암릉에서 바라본 수리산,광교산,청계산의 산줄기와 과천시, 안양시, 서울 강남권...서남권의 안개속에 아련히 조망된다. 텅빈 능선과 계곡길을 혼자만의 독백으로 일생의 긴 여정을 되뇌어 보았다. 제국의 승전을 알리며 로마의 개선문을 행진하..

저무는 가을에

가을이 저무는 산길에서..... 11월18일 목요일, 가장 한적하고 여유로운 날이다. 저무는 가을이 아쉬워, 만산홍엽의 꽃비 맞으며 비단길을 걷고 싶었다, 절정기 지난 아쉬움은 있지만 마음만은 풍성한 가을길 이었다. 다리 부상 회복 단계로 능선 보다는 계곡길을 택해 사자바위 둘레길로 삼막사에 오르고....김장 울력의 도량으로 변하는 모습에서 정감을 느낀다. 무너미와 8봉 계곡길을 지난다, 이곳은 역병 의 한계를 넘어서는 나 혼자만의 세상이었다. 주인잃은 8봉 안부는 강풍과 안개 가득하고.. 불성사 내려가는 양지쪽에서 늦은 점심을 한다, 막걸리 한잔도 기울이는데.... 까마귀 와 고양이가 합석을 요구한다. 먹거리 상을 차려주니 멋진 산상의 레스토랑이 된듯했다. 한적한 불성사의 풍경소리는 그윽했고 자락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