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근 교 산

관악산을 한바퀴 돌면서.....

하정초원 2022. 5. 14. 20:18

헤어진 사람이 그리워져서....

 

산행일자 : 2022년 5월 14일(토)

동행자 : 없음

 

산행구간 

유원지 - 수목원후문 - 비산동능선 - 6봉갈림길

8봉끝 - 학바위(5봉) - 삼성산 - 유원지

(7시간 소요)

 

나의 안방같은 관악산의 한귀퉁이... 3주간 비웠더니 궁금해졌네, 내 좋아하는 철쭉은 아직 기다리고 있는지....식사때 마다 같이 먹자며 소란피던 까마귀, 불성사의 보리수꽃은...모두가 보고싶고 그리워진다. 찰라의 순간은 허전함이 쓰나미 되어 어제가 아니었네....어찌 인연이 관악의 변화뿐이랴.... 지나온 등로에서 마주한 산님들은 별로없어 한산했으며 구름과 연무, 시원한 바람에 언뜻언뜻 보이는 파란 하늘이 산행길의 축복이었다.

 

기다려준 산철쭉(학바위 군승길위에서)
멋진 층층이꽃(?)...6봉 갈림길 전에서...
관악산을 수놓은꽃
헤어지기 아쉬워서....(8봉위 사거리 밑에서)
관악산 통신탑의 호사
병꽃(학바위 내려서며)
학바위(5봉) 중간의 소나무의 풍상
때죽나무(White bell), 삼성산 깃대봉 오르면서...
오리나무(?) 학바위능선윗쪽 통신탑아래)

진달래는 철쭉에 양보하고... 철쭉은 오리나무(?)와 병꽃에 자리를 빼앗기고 이들도 머지않아 때죽한테 밀려날 것이다, 이미 몇개 안되던 귀룽나무도 꽃의 무게를 내려놓은지 오래다..... 꽃들의 순환도 아쉬운데.. 사람은 어떠하리... 몇일전 떠나가신 지인들이 너무 보고싶다. 하지만 체취도 모습도... 이제는 아무것도 없다. 사는게 모두 허상일뿐이네..... 관악산을 떠다니며........, "노자님"께 묻고싶다.....정말 虛는 용기의 발로이고 諦觀의 문턱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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