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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산의 눈길

2023년 세밑에 설산의 밝은지혜(明智)를 구한다. 명지의 세계는 순결하고 신령스런 신들의 세상이었다. 내가 언젠가는 향하여야할 피안처가 아닐까? 명지2봉에서 1봉에 이르는 능선길은 순백의 그리움이었으며 백야의 오로라였다, 나의 작은것...금강초롱,구절초와 박새, 나의꿈은 어디로 떠났는가? 하얀눈은 쌓이고 이 지나갈날은 멀기만한데..... 어렴풋이 어느님의 싯귀가 생각나서..... 내려올줄 알면서도 다시금 산을 오르는데 흔들리는 마음덜미 들키지 않으려고 드러난 빈 자리마다 울음으로 채우는산.... 2023년12월24일,산죽회와 함께한 명지2봉에서 1봉까지의 눈길을 걷다.....

그래도 파란 하늘이었다

날짜 : 2023년 12월 23일 (토) 동행인 : 초원 긴긴 터널속 같은 미로를 빠져나와 사람냄새 가득한 시장통 같은 세상을 보고싶었다. 높은 강남골 신전에서 아스클레피오스 를 뵙고나니 이조의 육조거리와 궁전을 걷고 싶었다. 일박서산 이니 발길 닿는대로 사람의 나라로 향했다. 즐겨찾던 정동거리는 스산했고 시청사에는 제단과 운동장 그리고 소원의 트리가 조화의 멋을 잃고 있었다. 젊은시절 숱한 추억이 묻어있는 소공동 지하도를 지나 명동입구에 선다. 인파와 포차가 어우러져 사람냄새가 진동하는 명동길을 걸었다, 옛 국립극장 주변엔 숱한 금융회사가 있었고, 매일 출근하다시피 했었지....그때엔 거의 모든회사들이 "하루자금"으로 연명할때도 있었거든...., 또한 체류가스 산발할때는 분노의 노래도 합창한 자칭 "넥..

합창단 정기연주회

안양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Winter Story" 날짜 : 2023. 12. 7 THU 19 : 30 장소 : 안양아트쎈터 관악홀 최원익 지휘자의 군포 Prime Philharmonic Orchestra 와 화합한 원주시립합창단 과 안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 그리고 소프라노 박하나 의 주옥같은 음율이 깊어가는 동짓달의 멋진 여운 이었다. Program Gloria / F. Poulene I . Gloria II . Laudamus te / sop. 박하나 lll. Domine Deus IV. Domine fili unigenite V. Domine Deus, Agnus Dei VI. Qui sedes a dexteram Patris Christmas Carol / J. Rutter I. Jesus Chil..

수리산 산책

날짜 : 2023년 12월 3일(일) 걸어간길 : 명학바위 - 관모봉 - 태을봉 - 슬기봉 - 군부대 바람꽃자생지 - 수리산성당 - 병목안 수리산을 거닐면서..... 태초의 내 고향을 찾아나섰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내가 살아 가게끔 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아무도 없는 고산준령의 텅빈 산길을 걸을때에.... 추억, 회한, 낭만등의 자성, 인생의 4단7정이 스쳐 지나갔다. 상상의 봉래산과 눈앞의 수리산을 마주하면서 우문우답을 나눠 보고싶었다. 관모봉에서 내게 맞지않는 처세에 사죄하고 태을봉에서 질병을 내쫒고 仙界의 개벽을 기원하는 呪祝을 행했다, 담배촌의 혼령들은 己亥를 뛰어넘어 聖人이 되고 저넘어의 세상을 열었다. 수리골 골골마다 대한민국을 위해 산화한..

산악계 산 역사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

LG그룹 오너가 딸 만난 '산악 대부'…"결혼 후 그쪽 쳐다도 안봤다" 중앙일보 입력 2023.11.18 06:00 정영재 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킹콩빌딩’이 있다. 등산 배낭을 멘 거대한 킹콩이 빌딩을 올라가는 모습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에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의 집무실과 그가 키워낸 (주)태인이 있다. 이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산악계의 대부’다. 1980년 동국산악회를 이끌고 마나슬루 한국 초등을 이끌었고, 한국등산학교 교장(2000~08년), 대한산악연맹 회장(2005~16년), 현재 아시아산악연맹 수장으로 한국 산악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그는 지난 9월 대한민국 산악대상을 받았고, 지난해 국민훈장 모란장도 수훈했다. 최근에는 국립산악박물관 구술조사보고서..

단풍놀이.....

날짜 : 2023년 11월 5일(일) 날씨 : 약간의 연무현상 지나간길 : 사자바위둘레길 - 삼막사 - 무너미고개 - 학바위봉 - 통신탑 - 8봉끝 - 불성사 - 8봉계곡 - 천인암계곡 - 안양유원지(7시간 소요) 10월을 맞이하여 명지산, 용문산, 화악산을 비롯하여 오대산 까지 단풍을 만날겸 산행을 했다. 나의 작은 삶의 흔적이요 땀냄새가 스며있는 곳으로.... 내년에도 만날수있는 기회가 있을까 하는 두려움 마져 느끼게 한다. 그래도 눈이오면 화악중봉의 상고대가 보고싶고, 용추계곡길로 연인산을 오르고 싶은 소인배의 욕심도 살이난다. 북한산 숨은벽과 백운대, 원효봉의 단풍과 암릉을 내년으로 미뤄야 하는게 너무 아쉽다. 아쉬움을 잊고져 늘 곁에있던 관악의 숲길을 찾았다. 기후변화의 탓인지 절정을 뽐내지 못..

알펜시아,오대산 적멸보궁

여행 1일차( 2023년 10월 28일/토) 교통편 : 승용차(외곽순환고속도, 양평고속도,양양고속도,중앙고속도,영동고속도) 행선지 : 진부 방아다리 약수터, 이승복 기념관 숙박지 : 알펜시아, 인터컨티넨탈HTL 맛 집 : L(진부시내/ 부림시당/산채정식). D(일펜시아/황태국) 여행소감 주말이라 교통체증으로 여러개의 고속도로를 경유해서 진부에 도착, 회사 업무상 35년전 처음으로 진부에 왔었고 계속해서 94년도 까지 가끔 들렀던 추억이 많은 곳이다, 오늘이 추억여행 이고 마지막 여행이 될수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오대산에 흩어져 있는 나의 작은 흔적들을 찾아나선 여행길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여행 2일차(2023년 10월 29일/일) 행선지 : 상원사, 적멸보궁 맛 집 : B(호텔부페) , D(알..

화악산 중봉,북봉의 단풍여행

산행일자 : 2023년 10월 22일(일) 산행방법 : 홀산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 관청리(09:45) - 애기봉갈림길(10:30) - 옛쉼터(11:20) - 적목리갈림길(11:55) - 3.8교갈림길(12:30) - 중봉(12:57) - 군사도로군시설물(13:19) - 북봉(14:11) - 삼일봉(14:50) - 방일고개(15:17) - 중봉갈림길(15:58) - 복호동폭포(16:23) - 조무락골입구(17:11) - 용수목정류장(17:19) / 총 7시간 34분 소요 산행소감 (관청리~화악산 중봉) 3년만에 관청리를 들머리로 한다. 상수도 보호지역으로 설치된 철문은 없어지고... 대단위 벌목작업이 있는지 전기톱 소리가 산을 울리고 산판에서 이용되는 캐터필더가 장치된 특수차량이 웅웅댄다, 제발 수종교체,..

도일봉,중원산 이별산행....

산행일자 : 2023년 10월 15일(일) 산행날씨 : 짙은 연무현상(조망 전혀없음) 산행방범 : 홀산(기맥갈림길에서 1명조우) 산행구간및소요시간 중원계곡주차장(08:43) - 중원폭포(08:53) - 도일봉(10:33) - 기맥갈림길(11:06) - 싸리봉(11:09) - 싸리재(11:22) - 단월봉(12:08) - 중원상봉(12:48) - 중원산(13:42) - 용문주차장(15:50) 총7시간 소요 등로상태 특이사항 도일봉과 기맥길 정상에만 단풍이 짙어지고 있어 절정기까지는 시간이 걸릴것임. 낙엽이 쌓이고 전날 내린비로 등로가 미끄럽고 희미해서 추락위험, 특히 중원상봉에서 중원산 까지의 암릉구간은 짙은 연무현상으로 시야거리 제로상태였음. 조개골 신점리 방향은 우회등로와 기존등로의 폐쇄(?)로 혼동이..

명지산 의 가을

산행일자 : 2023년 10월 8일(일) 산행날씨 : 흐리고 짙은 운무현상 산행방법 : 홀산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 백둔리 버스동점(09:05) - 아제비고개(10:26) - 명지3봉(11:32) - 명지2봉(11:56) - 명지산(12:47/식사) - 명지폭갈림길(13:56) - 장막봉(14:44) - 사향봉(15:00) - 익근리 정류장(16:35) / 총 7시간 30분 소요 산행소감 (백둔리종점~아제비고개) 3월, 변산바람꽃 만나고 내려온후 7개월만에 역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산객들의 왕래가 뜸한지 잡풀과 낙엽, 장마비로 인한 훼손등으로 등로가 희미하다. 초입의 과수원은 폐농이 되고, 옛 화전민의 집터를 지날때는 허전함과 그리움이... 등로에 파헤쳐진 산돼지의 먹이활동 흔적에서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