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에 첫 산에 오르면서....... 올해의 갑진년은 나에게 우울한 한해가 된것같다. 외로운 그믐밤을 보내고 의미없이 신년을 맞는것 같다, 그리움도 기다림도 애련함도 없이.... 산란한 회귀 연어마냥 멍한 상태에서 젊은날의 또 다른 나와 동행하면서, 꾹꾹 다져놓은 생노병사의 이야기와 수많가지 추억을 말하려, 늘 다니던 수리산을 찾는다. 능선 북벽의 하얀 잔설과 박새의 절박한 날개짖을 바라보며 힘차게 걷는다. 관모봉 가는 양지편에는 봉긋한 진달래가 곧 터질듯 야물게 부풀어 있고, 태을봉은 한적한 삼신산에 서 있는것 같았다, 태을이란 '말세의 병마를 내쫒아 개벽한다' 는 주문에서 생긴말 이라는데,....... 능선길을 걸으며 담배촌의 피난처를 생각하며 잠시동안 순교자들의 그림자와 소통한다,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