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의 봄날(2024년4월21일)
한발 늦게 관악산에 올랐다. 매년 철쭉이 필때는 넉넉하고 흐믓한 마음으로 만나곤 했는데.... 개화 상태가 빈약하여 꽃다발이란 말이 어색하게 되었다. 양지바른 곳에서는 이미 지고 있었다.
진달래가 떠나고 산벗꽃이 대신 했었는데.... 이제 철쭉마져 화신으로 변하며 따라 가려한다. 그래도 고히 보내는 마음으로 산속에서 이별을 준비하는 관악의 꽃님들께 인사를 드린다, 잘 가시게....,이제곧 산밤나무가 느끼한 향기로 맞아주겠지...
관악에서의 아쉬움은 지리산에서 기대해야지..마침 산행중 친구로 부터 5월초 지리산 예약이 성공했다는 연락이 왔다.... 그곳에서 아쉬움을 이어가야지....잔인한(?) 4월은 그렇게 지나가지만 행복한 산행길이 되었다.
머나먼 길을 돌아
나 그대에게 돌아왔노라
비록 찰라일지언정
나 그대에게 돌아온 까닭은
저 땅속 웅크리고 있는
그대 여린 등 도닥여주기 위함이다.
잊지 말라
그대는 잠시 쉬고 있을 뿐
찬란한 꽃으로 피리란 것을
언제나 그대의 봄은 다시 돌아오리.
임 은숙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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