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화 악 지 맥

용수목에서민둥산,견치봉,국망봉으로

하정초원 2012. 10. 30. 15:16

가을맞이 국망봉 오르기

 

산행일자 : 2012년 10월 28일 (일)요일

산행방법 : 단독산행(중간에 어느산꾼과 동행)

산행날씨 : 맑고 강한바람, 안개가 있어 멀리조망 안됨.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

용수목정류장(10:20) - 산행이정표(12:30) - 들머리/계곡(10:45) - 첫이정표/용수목2.9K, 민둥산1.6k(11:37) -둥산/1,008.5m(12:21) - (중식) - 견치봉/1,102m(13:50) - 국망봉/1,168.1m(14:23) - 대피소(14:52) - 임도(15:45) - 장암저수지폭포(15:53 ) - 유원지 계곡(16:00)    총 산행시간 : 5시간 40분

 

산행구간 특이사항

가평용수목에서 국망봉오르는 코스는 대략3군데 있으나(산행안내판) 들머리 이정표가 없다, 특히 견치봉,국망봉길은 아무런 표기가 없음, 민둥산에서 국망봉구간은 한북정맥 마루금으로 등로와 이정표가 잘되어있으며 포천쪽의 하산로도 정비되어 있음, 특히 마루금에서 용수목 방향의 이정표는 3곳이 있는데 등로상태는 알수없다, 등산객의 발길도 아주 뜸한 편이다.

 

산행소감이란?

화악산 주변을 다니다가 건너편의 국망봉 능선이 멋져보여서, 그리고 몇 년전 찾았던 한북정맥길이 어떻게 변했는지? 추억을 더듬어 찾게되었다, 용수목 방향에서는 국망봉능선을 찾는 산객들이 아주 드물어 등로상태와 이정표들이 다소 부실한 상태다. 

 

9시30분에 출발한 버스는 명지산 화악산들머리에 산꾼들을 내려주고 대여섯명만이 용수목 종점에 내린다, 세명은 석룡산방향으로..., 두사람만이 국망봉쪽으로 들어선다, 동네길로 좌측에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10여분 올라선다, 부셔진 이정표다.

 

넓은 임도같은 도로를 따라 수량이 풍부한 계곡을 건너면 직진방향으로 이어지는길(아마도 견치봉,또는 국망봉길이 아닐까?)이 있는데, 이를 버리고 약간 좌측방향으로 계곡을 건너 조금만 가면 너덜길로 들어선다, 시그널이 달려있어 찾기어렵지않다.(부셔진 이정표에서 15분 소요) 

 

가평용수목에서 국망봉오르는 코스는 대략3군데 있으나(산행안내판) 들머리 이정표가 없다, 특히 견치봉,국망봉길은 아무런 표기가 없음, 민둥산에서 국망봉구간은 한북정맥 마루금으로 등로와 이정표가 잘되어있으며 포천쪽의 하산로도 정비되어 있음, 특히 마루금에서 용수목 방향의 이정표는 3곳이 있는데 등로상태는 알수없다, 등산객의 발길도 아주 뜸한 편이다.

 

(계곡건너 리본달린 너덜길이 들머리임) 

어제 내린비로 수량이 많아저서 너덜길에 물줄기가 생겼다, 계곡을 건너 왼쪽사면을 올라서면 넓은 임도가 나온다. 여기서 왼쪽으로 10여m가고, 오른쪽에 시그널이 서너게 달려있는 희미한 등로인 급사면을 오른다. (길 주의, 갈림길에서 10여분 소요) 

이어지는 등로는 급사면길로 낙엽과 어제내린비로 힘든길이다, 숨이 턱에 닿을즈음 첫이정표(용수목2.9k,민둥산,1.6k)가 있는 안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좌쪽 내림길은 가림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인가 보다.(임도에서 40여분 소요)

 

(첫 이정표 , 이곳에서 좌측방향은 가림가는 능선)

참나무숲의 능선길, 불어오는 강풍이 산행에 도움을 준다, 얼마를 지나 부러진 이정표를 지나고 쉽게 한북정맥 주능선에 오를수 있다, 억새에 둘러싸인 넓은 안부가 민둥산 정상이다, 정상석이 오석으로, 그리고 이정표가 새로이 단장되어있다.(이정표에서 45분 소요)

 

오른쪽의 화악산 위용이 저무는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회색으로 변하고 있다, 이윽고 나만의 천국길 정맥길을 간다, 무상무념의 자태로 길을 간다, 너무 평온하다, 그리고 모든 것을 향유한 지금 이순간에 감사를 드린다. 어떤 아쉬움이 없을까? 미움도 서글픔도,탄식의 소리침도 있었으리라, 하지만 이 순간만은 행복의 극을 맞는다,

 

나는 눈이있어 이 아름다운 풍광을 볼수있다, 튼튼한 다리가 있어 천국의 길을 걸을수 있고, 넓은코가있어 신선한공기를 마음껏 마실수가 있다, 어찌 내게 부족함이 있겠는가?

 

(부러진 이정표)

 

(민둥산 정상 표지석)

바다같은 마루금에서, 내가 주인이 되어 낙엽에 주저앉자 식사를 한다, 말 그대로 단사표음이다,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성찬의 미주다, 작은 능선을 올라 정상에선다, 표현은 거칠지만 아름다운 견치봉 정상이다, 우릿말의 “개이빨”산이란다.

 

바로앞의 국망봉과 그앞 가리산의 억센연봉이 힘차게 솟아있다, 이곳도 무주지이니 내가 주인인셈이다, 크게 똬리를 틀고 파란 하늘을 본다, 새삼 극과극, 찰라의 삶이 생각난다, 두달여전, 어찌하여 내게 다가온 불행한 사고, 그리고 극에서 피해진 우연한 위복....., 생과사의 경계선은 멀리있는게 아니었다.

 

(민둥산에서 보이는 개이빨산)

 

(용수목 갈림길)

 

(용수목 갈림길)

 

(견치봉 정상) 

우뚝한 국망봉 아래는 울긋불긋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이다, 정상의 강풍 때문에 그곳에 모여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단의 향내를 피해 정상에 오른다,(견치봉에서 33분 소요)

 

궁예,철원왕국,태봉국....,많은 설화가 있는곳이 이곳 한북정맥 능선이다, 전혀 생뚱맞은 이야기도 아닌것같고 암튼 궁예라는 걸출한 혁명가(?)에 대한 설화이니 얼마나 원대한 포부가 깃들였으며 또한 이룰수없는 고통과 책임에대한 회한이 어떠했을까? 

 

만산홍엽의 꼬리를 쥐고 따라가는 내꼴을 바라보면서 두서없이 뇌까려 본다.....,삼홍빛으로 변해가는 童心네는 그래도 안갯속같이 그리움이 솟아나네요, 할말이 참 많았는데....., 과포주 들이밀며 목울움을 삼켰다오, 기껏 과포주 하나에 그많은 인연의끈을, 어리석음을, 업보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白雲蒼狗같은 인생이고 세상이거늘, 영원하지도 않을것이 앞길인데, 무슨놈의 영토타령, 배알도없이 표달라는 등신들, 空頭탐욕의 화신인 폴리....들, 참 웃기는 것들이 시끄럽게 떠드는지?

 

그저 멍하게 떠오르는 보름달도, 자기가 인간인양 따라오는 너구리의 눈빛도, 언제나 혼자이더니 이젠 네식구를 이루고 내 산책코스를 점령해버린것도 모두다 하늘의 섭리인것을...., 떠들지도 않고, 서둘지도 않고, 사기치지도 않았는데, 이 얼마나 아름다운 경이로움인가요?

 

(용수목 갈림길/ 이정표는 많으나 용수목에서 들어오는 표지는 없다)

 

(국망봉 정상)

 

(국망봉 정상표지석)

 

(인증삿 )

장암저수지 방향의 급사면길로 내려선다, 북쪽사면이라 매우 미끄러워 여간 위험하지 않다, 이곳은 국망봉의 주등로이기 때문에 로프등 정비가 잘되어 있으나 젖은낙엽으로 여간 위험하지 않다, 잠시후 대피소에 도착한다.(정상에서 30여분 소요)

 

잣나무숲과 계곡물이 어우러지는 국망봉 휴양림의 임도에 도착하고 길을 건너 계곡을 따르면 오른쪽의 장암저수지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넓은 수로에서 떨어지며 우람한 폭포를 이룬다. (대피소에서 1시간여 소요)

 

휴양림 매표소를 지나, 생수공장을 지나 직진하여 계곡에 내려서면서 오늘의 산행을 종료한다, 계곡수에 몸을 씻고 유원지로 올라서니 완전 놀자판이다, 술판에,춤판에 어허 나도 어께가 들썩인다, 관광차에 버스정류장까지만....., 퇴짜를 맞고,

 

터덜터덜 2~30분 내려가니 이동버스정류장이다. 20분간격으로 의정부행 버스가 있어 편리했지만 일요일이라 무척 길이막힌다..... 그래도 좋다, 다음주에는 강씨봉으로 귀목몽으로, 상판리로 가야지....참 즐거운 홀로산행이었다.

 

(포천방향의 이정표)

 

(대피소)

 

(임도, 등산로 입구)

 

(장암저수지 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