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5. 맑음/프랑크푸르트 IBIS호텔>
06:30에 모닝콜, 이어서 첫 번째 국외에서의 아침식사다, 햄,치즈등 유제품과 빵, 음료와 커피가 풍성한 아침차림이다, 원래 양식을 좋아하는지라, 한식 못지않은 포만감을 가졌다, 다만 사탕모양의 소시지는 맛이 역했고, 삶은 계란인양 깨먹다가 날계란 세례를 받고 어쩔줄 모르던 신형모습이 우스웠다.
<사진속 시간은 한국시간임, 7시간을 뒤로 돌리면 현지시간이 됩니다>
<시내 전철을타고 독일일상을 만나다>
두시간을 기다려도 투어버스가 오질않는다, 가이더도 불안해하고,, 혹시, 첫날부터 부정을 탄것일가? 대신 숙소주변에 있는 전철로 시내를 관통한다, 출근시간과 맞물려서 이곳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어 버스가 안온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그리고 교통의 중심인 중앙역(HBF)에 도착한다.
독일은 주요도시에 중앙역(HBF)이 있어 전국각지로 갈수있는 교통의 중심지다, 중세시대의 고풍스런 건축미와 어김없는 광장의 비어빠, 인근의 빵가게가 인상적이었다, 대합실과 많은 기차들,그리고 시설물들이 많이 낡고, 촌스러웠으나 절약이 낳은 오늘날 독일인의 혼이깃든 영광이 아니던가?
<기차로 평원을 달린다>
10:15분에 하이델베르크행 기차를 탄다, 창가에 펼쳐지는 푸른숲, 파란들판, 뾰죽한집,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풍요롭고 한적한 낭만의 풍경이다,나도 천금같은 추억으로 가슴속깊이 간직해본다, 여유의 진가가 바로 이것이 아니겠는가? 독일인 승객과 역무원사이에서 떠드는 소리에 장단마춰 농을 걸어보는 귀옥여사의 목소리 또한 걸걸하다.
11:20분에 하이델베르크역에 도착, 짐보관소에 가방을 맡기고 택시편으로 마음속에 그리고 있었던 고도 하이델 베르크성에 도착한다, 쏼라거리는 중국사람들의 소란함이 불쾌하다, 성곽은 웅장했으나 이를 설명하는 안내팜프랫 하나 없는 것이 유감이다, 물론 시내 교통표지판에도 영어 한마디가 없다, 그래, “독일글을 읽을수 있는자만이 독일에 오라” 라는 강대국의 오만이라 생각하니 씁쓸해진다, 하지만 예쁘게 단장한 천사, 유치원생들의 모습에서 편견없는 진정한 인간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고도 하이델베르크를 향하여>
,하이델베르크 시내에서 보이는 산 위에 붉은 빛이 도는 돌로 지어진 하이델베르크 성(Heidelberg Schloss)이 있다. 하이델베르크의 자랑이자 상징인 하이델베르크 성은 1400년대에 지어지기 시작해 16~17세기를 지나며 지금과 같은 르네상스 양식의 외형을 갖추게 되었다. 30년 전쟁, 프랑스의 공격 등으로 파괴되고 보수 되기를 반복하며 수난을 겪다가 1800년 프랑스의 샤를 드 그랭베르 공이 이 성을 보존할 것을 주장하면서 사라질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이대학은 1836년 로마교황님의허가를얻어 프리호트가 설립한것으로 독일내에서가장 오래된 대학임
성에 올라가면 지붕들이 모두 주황색인 하이델베르크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고, 네커(Necker)강과 카를 테오도르(Karl Theodor)다리도 한 눈에 들어와 하이델베르크의 아름다움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고성에서 제일 아름다운 건물이라는 프리드리히 관과 프리드리히 5세가 영국으로부터 데려온 아내 엘리자베스에게 하루 만에 지어 선물했다는 엘리자베스의 문등. 아름다운 볼 거리들이 많다.
특히 엘리자베스의 문은 60대의 괴테가 30대인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 곳으로도 유명하다. 성의 지하에는 거대한 술 창고가 있고, 그 중에 가장 큰 술통에는 무려 22만ℓ의 술이 들어간다.
산악궤도열차(Ausgang)로 내려가서 한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별로 맛이없다, 그래도 안주삼아 궤춤에 숨겨온 쇠주를 게눈감추게 해치우는 신형의 모습이 참 우습다, 괴테가 공부한 붉은벽돌의 대학건물을 돌아 마르크트광장에 선다, 쇼핑시간이다, 모두들 상점으로 떠나고 커다란 광장에서 독일생맥주로 목을 축인다, 500cc 한잔에 3.5유로(5,600원)이다, 우리것 보다는 쓴맛이 강하다, 못생겼지만 아주 귀여운 아기가 방긋 읏는다, 바로옆 젊은엄마는 친구와 같이 담배연기를 뿜어댄다, 그래도 아기는 웃는다.
일행중 어느부부의 지각행동이 시작된다, 짜증스럽지만 슬기롭게 인내하고, 황제의 다리로 간다, 옛날 목조의 이다리는 카롤 테오도르 황제의 다리다, 네카강이 흐르며, 라인강과 합류하여 흑림지대를 지나 알프스본류와 합류한다, 고성과 옛집들이 어울러진 멋진풍광이다, 시인 괴테도 이다리위에서 고민하고 사색하며 풍성한 시성을 꿈꾸지 안았을까?
<아우토반을 달린다>
14: 35분,다시 역으로 돌아와 짐을찾고 스위스 베론으로 출발한다, 거리는 350Km, 5시간정도가 소요된단다, 듣던대로 아우토반을 달린다, 톨게이트도없고, 경찰도 없다, 공짜통행이니 얼마나 좋으냐, 북쪽에서 남쪽방향의 고속도로다, 끝없이 이어지는 넓은 평원은 구릉이없는 기름진 평야지대다, 어쩜 우리가 배고프던시절 손을 잡아주고 도와주었던 이곳사람들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곱게 저 평원위에 던져 표하고 싶은 마음이 선다.
<요들송 소리가 들리는 스위스로>
슈트트가르트 I/C를 지나 독일/스위스국경을 통과(17:45)한다, 아무런 확인도없다, 이젠 유럽은 한 동네가 된 불럭이다, 바젤(Bassel)을 지난다, 지나온 독일 전경과는 딴판인 동화의 나라다, 알프스 산줄기의 아름다움과 감추어진 계곡, 산자락의 푸른초원, 울긋불긋한 장난감 같은 예쁜집,얼룩이가 서성이는 꿈의 세계가 펼쳐진다, 스위스의 정치,행정의 수도 베론에 도착(19:00)한다.
베론은 곰(Bear)에서 유래되었으며, 아레아강이 둥글게 휘돌아가는 위치,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나눈다, 구시가지는 15~18세기의 건축물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198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베론의 구시가지는 중세적 풍경을 간직하여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마르크트(시장)과 시계탑도 명물이다, 4분전부터 정각까지 펼쳐지는 인형들의 공연에서 아기곰, 아빠곰 등이 등장해 재롱을 피운다, 빨간 궤도버스가 현대와 조화를 이룬다.
<중세의 시간속으로>
아레아강 다리위에서 보이는 강줄기와 산책로는 여유가 있어보이며 중세의 마르크트거리의 상점과 까페들은 활력이 넘치고, 또한 곳곳에 설치된 분수대의 조각상들이 고고함을 더한다, 15세기에 건설된 성빈센트 대성당은 우아하고 멋진 성당이다, 출입구엔 에르하프트 퀸트가 만든 고딕양식의 <최후의심판> 조각이 있다, 또한 “아인슈타인의 집, 헬베티아 광장”의 박물관도 보물이란다.
“수많은 도시를 보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는 본 적이 없습니다.” 괴테가 슈타인 부인에게 보낸 편지의 구절이다.
괴테가 거닐고 앉았던 카페도, 보았던 종탑도 시간이 흐른 지금에 내가 보고 걷고있으니,,, 나만 혼자 달라져 가는것일까?
인생의 무상함이 머리를 스친다.
20:10분에 베론을 뒤로하고 숙소인 튠호숫가로 달린다, 좁은 외길에서 충돌위험이 있었고,늦게서야 DULA호텔에 도착한다(21:10), 알프스산의 빙하가 녹아생긴 커다란 호수인, 브리옌츠와 이웃해 있는 아름다운 튠호숫가의 호텔은 작지만 아름다운 낭만의 집이다. 가이더와 식당의 소통부족으로 치즈퐁듀가 아닌 난생 처음먹어보는 고기퐁듀로 대강하고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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