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노고단-만복대-바래봉-인월)
산행일자 : 2018년 5월 12일 (금)요일
산행날씨 : 맑고 쾌청함
산행방법 : 늘 혼자서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
노고단대피소(03:15) - 만복대 들머리(03:49) - 고리봉(04:23) - 묘봉치(05:04) - 만복대(05:50) -정령치(06:32) - 고리봉(06:56) - 세걸산(08:35) - 세동치샘,식사 - 세동치(09:33) - 팔랑치(10:54) -바래봉샘터(11:18) - 바래봉(11:29) - 덕두봉(12:00) - 월평마을이정표(12:50) -구인월 회관(13:16) - 인월터미널(13:40)
산행소감
선잠으로 2시30분에 일어나고....마지막 누룽지와 토마토로 아침을 해결한다.... 남은 음식은 행동식 양갱 2개, 초코파이2개....그리고 전투식량 1개가 전부다. 인월발 14:25분 버스를 타야하는데....아마도 전투식량은 먹지 못할지도 모른다. 3시가 넘으면서 산꾼들로
소란스럽고... 다행히 전주에서 오신분과 동행하게 되어서 기쁘다.
성삼재를 지나고 만복대 들머리에서 장비를 챙기고 산으로 들어선다. 칠흑같은 산중은 고요함 그대로다...고리봉에 올라 목을축이고 묘봉치 안부에 서니....하늘이 열리고 있었다.
이젠 동행인과도 헤어지며 혼자서 만복대를 오르는데.... 잠시나마 함께했던 전주양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만복대에서 바라본 지리주능은 장쾌하게 들어나고 있었다.
웅장한 반야봉... 바로밑의 '달궁'으로 하대치가 씨름대회에 참가하려고 반야봉을 넘어오고 남부군막의 밥짓는 냄새도 나는듯하다....멀리 천왕봉 까지 숱한 이야기들이 속삭이며 이어지는듯한 느낌이다. 정령치를 내려서고 대간길 갈림길인 고리봉 3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부터 바래봉까지....철쭉이 시작되고 있는 것일까?
세걸산 까지는 지루하고 짜증스럽다, 하나둘씩 오가는 산꾼들을 만나니 외롭지는 않다....행동식으로 배를 채우니 이제는 양갱1개, 초코파이1개뿐인데.....버스시간에 도착할수는 있을 런지???? 주변사람에게 문의해보면.."힘들드겠소"라는 대답뿐....
단호하게 포기하고....천천히 철쭉이나 감상하면서.... 그리고 세동치샘에서 전투식량으로 배를채운다... 세걸산까지는 철쭉이 만개하긴 했지만 한파로 인해 시들어서 예년같은 화려한 모습은 아니다...물론 관광객도 별로 없다. 바래봉을 지나 재미없는 덕두봉에 오른다. 매번 이곳에서 일출을 보았는데..... 정상에서 보이는 천왕봉등 주능선의 고봉준령들이 물결처럼 출렁이며 살아나고 있었다.
칼등의 능선을 내려서면 '월평마을' 갈림길인 삼거리가 나온다.... 처음으로 서북능을 오르던 아주오랜시절... 이곳 고목 밑에서 속삭이던 옛말이 생각난다....태극 종주인들 마음의 고향인 "구인월회관"을 지나 터미널에 도착하며 지리산 종주를 종료한다. 여유로웠고 행복했던 산행길.....내게 묻는다..."내년에도 또 오겠나?'" 라고....안전산행을 자축하면서 2시25분 버스도 오를수가 있었다.
에필로그 : 벽소령 대피소가 완공되면 1박하여 3박이든 2박이든 수월하게 산행할수 있을 것이다. 잠자리 변동으로 잠을 잘수없는 기질이기에 수면유도제를 복용했지만 신통치 않았으나 즐거움으로 극복할수가 있었음. 음주금지후...대피소에는 평화(?)가 온듯 조용해졌음.
중봉너머 하봉을 지나 밤머리재로 가는 방법은 아직도 요원하다.... 가고는 싶고 , 법을 어기기는 더욱 싫으니.... 비교적 여유로웠다, 내년이나 가을에 또다시 지리산을 만날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산 행 기 > 지 리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성삼재,벽소령) (0) | 2023.05.12 |
---|---|
서북능선(인월,만복대,성산재) (0) | 2019.05.14 |
지리산에서...(세석-연하천-반야봉-노고단) (0) | 2018.05.14 |
지리산에서...(치밭목-천왕봉-세석) (0) | 2018.05.14 |
지리산에서...(대원사~치밭목대피소) (0) | 2018.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