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국 내 명 산

화악산의 가을준비(중봉~언니통봉)

하정초원 2016. 9. 26. 16:15

 

 

 화악산의 가을준비(건들내,중봉,언니통봉)

 

산행일자 : 2016년 9월 25일 (일)요일

산행날씨 : 안개구름약간, 여름날씨(무더움)

산행방법 : 늘 혼자서....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

건들내(준비및 출발/ 10:00) - 천도교기도원(10:44) - 부대정문길(12:34) - 중봉정상(12:48) - 3.8교갈림길(13:08) 식시 및 휴식(40분) - 관청리갈림길(14:13) - 언니통봉(14:48) - 가림1.1Km이정표(15:31) - 솔둔지정류장(15:56) 총 6시간 소요됨

 

(특이사항 및 산행소감)

2주전에 조무락골에서 관청리방면으로 다녀갔다. 올해의 단풍은 어떨까?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궁금했다.나는 어느산 보다도 화악산, 명지산,연인산,국망봉..... 가평군이 품고있는 고봉준령과 깊은 계곡에 매료되어 단 1주일만 못보아도 궁금하고... 어린애같이 매일 소풍가는 꿈까지 꾸는것 같으니 중독은 중독인 모양이다.

 

큰맘먹고 시작한 외국어가 더이상 진전이 없어 고통스러웠다, 무슨 시험을 보기위한것도 아닌 계발목적의 순수함인데도... 영어, 일어는 제자리를 잡아가는대도 싫증이나고.. 중국어는 귀뚫임에서 멈춰있다... 짜증도 나고...산행시에 나름 되뇌고 떠들면서 숙지하는 방법과 향상도 있었는데... 오늘은 모두 버거운 마음에 산행기분까지 망칠까봐 그냥 나선다....

 

왕소나무에서 출발한다, 10여명이 내렸다, 산꾼도 있고 약초꾼도 있으며 도토리,밤줍기에 나선 사람들도 있다.나는 말벌, 뱀, 큰개들이 무섭다, 그래서 야생 임산물에 대해서는 아무 욕심도 관심도 없다, 다만 등로에 떨어진 알밤 몇개와 천도교 오르는 언덕빼기에서 대래몇알 따먹은것을 큰 기쁨으로 여기는 순수산꾼이다.

 

천도교 기도원

 

천도교 기도원 뒤길에서는 유명외제차를 타고온 세련된?분들이... 잣송이를 많이도 주워담는다, 어쩌다가도 아닌,

장난삼아도 아닌.... 쫓기듯 이글거리는 눈빛이 섬광을 발하고 있었다... 욕심이 잣나무를 넘어가고 있었다.

군사도로 근처의 급사면에는 단풍이 시작되고 있었다, 무더위에 작년 보다는 다소 늦은감이 있어보이는데...

군사도로 오르는 급사면, 단풍이 시작되고 있었다.

 

중봉정상은 몇명의 산꾼들로 시끌하다, 군부대의 방송은 산중의 적막을 깨운다, 초병은 산꾼들의 인원을 어디론가

보고한다... 모두가 공해다, 청정의 산중에도 이젠 고요만이 있는것은 아닌가보다.  철조망을 따라 북봉으로 가는

산꾼들에게 경고의 방송이 잇는다. 거기에 동태파악하는 초병의 눈초리도.....

 

분명히 족보도 없는 중봉, 북봉이 주봉인 선인봉을 대신하고 있다, 선인봉은 군부대에 갇혀있고... 그나마 이름없는

중봉과 북봉이지만...그것도 부대가 서로 갈라놓고 있으니... 어느산꾼이 중봉과 북봉의 등로를 잇고싶지 않겠는가?

가지말라는길을 궂이 갈려고하는 산꾼, 무조건 막으려고만 하는 부대.... 참 한심한 일이다... 부대 아래쯤에 간이

등로라도 만들어주면.... 서로 즐거운 일이 아닐까? 어젠가는 무슨 큰분란이라도 일어날것같은 예감이 든다.

부대길 공터에서 보이는 애기봉, 수덕산, 멀리 국망봉도 보인다.

응봉, 그리고 좌측은 이칠봉

촉대봉 의 화악지맥능선

 

정상 표지석

석룡산, 국망봉, 광덕산도 희미하게 보인다.

만추로 가는길

초가을의 수채화

중봉을 내려서며....

 

어우러짐의 자유로움이여!

 

북봉과 군부대 철조망, 보이는 군부대 아래쪽으로 생겨난길을 이용해서 중.북봉을 이어간다...그리고 군부대는

더욱 강력하게... 전담 감시원이 있는것같다... 산님들이여! 품격있는 산행을 하자...

 

3만에 언니통봉을 경유.. 솔둔지로 하산하려고 한다. 이름이 생소하고... 등로를 따르기에 시원하고 기분도 좋다,

막 물들기 시작한 나뭇잎새, 어느덧 한여름의 고담함을 한겹두겹 내려놓는다, 인생역정과 같음을 인정하면서

잘 설치된 이정표를 따르고 마지막 이정표를 지나 급사면의 잣나무숲을 내려서니... 날머리인 솔둔지 정류장이다.

날머리집의 사나운개, 참 무섭다, 저러다가 목줄이라도 풀리면 큰사고가 나리니....

 

계곡에서 간이 알탕으로 몸을씻고 16시50분발 버스를 용수목에서 탑승하고... 18시:44분 ITX로 귀경한다,

조금은 우울한 기분에서 시작한 산행,,, 나름 충분한 치유를 받았기에 다음에 또 와야지... 6시간의 행복한 시간이었다.

3.8교 갈림길

관청리 갈림길. 언니통봉길은 직진하며 여러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언니통봉 이정표

가림길1.1Km이정표... 이정표방향이 아닌 직진방향은 난해하고 위험간길이 될수있으니 조심요함.

날머리 솔둔지 버스정류장, 표지판 바로전 민가의 사나운 개... 조심요함.

도로건너... 조금 진행하다가 왼쪽아래에 계곡이 있어 간이 몸씻기에 이용하면 좋을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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