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화 악 지 맥

화악산 꽃비내리던날

하정초원 2015. 10. 25. 12:26

 

화악산에 꽃비는 내리는데.....

 

산행일자 : 2015년 10월 24일 (토)요일

산행날씨 : 아침에 비, 구름, 오후부터 개임

산행방법 : 혼자서 걷기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

3.8교출발(09:50) - 방림고개(11:33) - 삼일봉(12:05) - 북봉(12:30) - 휴식(40분) - 중봉(14:00) - 3.8교갈림길(14:21) - 언니통봉갈림길(14:48) - 나무쉼터(15:08) - 관청리(16:26)  총6시간30여분 

 

<산 행 소 감>

지난주에도 갔었는데 뭘하려고 또 가시나? 비도 온다는데 참..., 집사람의 이해 안된다는 표정이 우습다. 하지만 이번에는 잘 믿지 않는 일기예보를 믿기로 했다. " 오전에 4mm이내로 끝낸다"는... 새벽에 내린 비 때문인지 가평행 전철엔 산꾼들이 드물게 보인다, 더구나 용수목행버스는 텅비어 자리를 잡을수가 있었으니....

 

사실 10월 초에 이곳을 왔어야 했다. 단풍 시작과 절정을 보았어야 했는데...., 그래도 길가에 떨어지는 꽃비를 맞고, 양탄자를 밟아보고 싶기에 혼자서 나선것이다. 버스종점에 오직 나혼자 내려서... 텅빈 조무락골 의 단풍숲길을 걷는다. 새벽비와 바람으로 꽃비 내리는 숲은 나목으로 가득하고 붉은 낙엽은 바닥을 수놓고 있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단풍코스는 관청리 초입의 2등로(좌측등로, 우측의 애기봉길) 및 북봉에서 방림고개, 조무락골인데...., 늦게서라도 북봉 과 관청좌측은 가봐야하겠기에 혼자서 걷는다. 방림고개 못미쳐서 풍광좋은곳에서 집사람과 쉬어갔던 추억이며 화악산의 가장 여유로운길, 북봉길을 올랐는데....사실 북봉에서의 문제? 군철조망으로(사실 통제됨), 아레 군폐막사쪽으로..., 아니면 차라리 실운현으로 응봉, 촛대봉으로 갈까?  고민중에...

 

어떨결에 어는 산님을 따라 철조망을 통과했는데, 미안하고 자존심도 상하고... 조금은 부끄러운 마음으로 중봉에 올랐다. 어디서 올라왔는지.... 10여명이 한담중이다. 누군가가 군폐막사 부근에서 우회하여 아리랑 도로에 갈수있는 등로라도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어린 군인들 보기에 영 부끄러워서.... 언니통봉 갈림길에서 관청리방면, 계곡도 마르고 불타던 단풍숲도 나목으로 변하며 내년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의 변화도 자연의변화처럼 아름다울수는 없는것인가??? 

내가 좋아하는 노란단풍인데...

지난주까지도 호려했는데

 마지막까지 존재를 ...

 꽃비내린 양탄자

 조무락골 단풍 포토존인데... 허물어지고 있는것인가?

 

 중봉갈림길에서 방림고개 오르는길.... 예전에 짝꿍과 함께 있었던 곳....

 방림고개 오르며... 가장 아름다운 단풍숲인데....

 

 방림고개 이정표,  북봉가는길도 역시 나혼자뿐...

 단풍은 지고 잡풀만이 겨울로 가고 있다

 삼일봉 지나서 자주 만나는 추억의 종

 북봉, 이곳에서 앞의 군부대 방향은 철조망으로 통제되어있다.

 북봉에서 보이는 응봉. 차라리 응봉으로 갈것을....

 중봉 표지석. 비지정등로로 복봉에서 왔지만... 참 부끄러웠다.

 석룡산, 멀리 광덕산, 중간에 국망봉능선이 보임

 애기봉, 수덕산의 능선

 촉대봉, 그리고 멀리 몽가북계,삼악산으로의 능선

 멋진 국망봉 능선,, 견치봉도 보이고

 초라한 북봉과 시설물.  저기 보이는 숲길로 .. 

 3.8교 갈림길. 가림방면으로

 

 언니통봉 갈림길. 관청리 방면으로...

 애기봉 능선, 좌측이 애기봉.

 쉼터

 쉼터를 내려서면서...

 

 

 

 지난주 이곳에서 직진을 했어야 했는데,,,, 대신 우측의 애기봉길로 갔지만... 그곳의 단풍도 대단했었지...

 

 이직도 치장하는 계곡의 여인

 

 

 애기봉 갈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