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화 악 지 맥

석룡산,도마치,국망봉 회귀

하정초원 2015. 5. 10. 23:13

 

조무락골, 석룡산, 도마치,국망봉,조무락골

 

산행일자 : 2015년  5월  9일 (토)요일

산행날씨 :구름 및 맑음, 시원한 바람

산행방법 : 친구와  함께한 옛길 추억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

조무락골(3.8교)출발(08:30) - 자루목갈림길(09:58) - 석룡산갈림길/1,100m봉(10:41) - 수덕바위봉/1,130m

(12:56) - 식사(30분) - 도마치(14:14) - 도마봉(15:25) - 국망봉(18:20) - 견치봉(19:06) - 용수목(20:30)

총 소요시간 12시간

 

<산 행 소 감>

나는 혼자 산에 가는것에 익숙하다, 그저 멍하게 또는 심각하게 행동해도 무관심 해서 좋다.  그리고 마음대로 표현해도 거리낌이 없으니....., 싯귀절도 되뇌이고, 좋아하는 노래, "사랑에 푹 빠지고...." 를 내맘대로 불러도 말하는 사람이 없어서 좋다,

 

고대 그리스 에서... 중국의 평원에서, 시공을 초월하여 변화되는 철학과 신과 인간의 관계를 내나름으로  소리쳐도 부족함이 없이 나의 사유로 간직해짐을...., 나도 사람이 아닌 자연의 군상으로 동화되느니,,,,

 

때론 어리숙한 선조들과 날선칼날같은 현인들의 지혜의 소리도 듣는다, 황사영, 추사, 연암.... 등등 나타냄없이 감추어진 인의예지가 그리워지기도하다, 속세의 편협에 끼워보려하나 작고 답답하다. 그래서 봄날의 평원을 걷는지도 모른다. 해져무는줄 모르고 석양의 능선이 아름답다고, 세상에서 가장 품격있는 삶, 산길에서 마셨던 탁사발은 기쁨이었다, 함께한  서박사에 감사를 드린다.

자루목이 갈림길
도마치 갈림길/1,100m봉

여기 있던 표지석은? 이곳에서부터 평원의 야생화길이 펼쳐진다.

엘레지꽃이 만발하였으니... 아직도 초봄의 기운이 있다.
피나물
초봄이 시작되는곳, 평원
수덕바위봉/1,130m봉
내려온 1,100m봉
화악산,석룡산
추억의 종
도마치 고개

2006년 12월 이래 4번째로 찾은 도마치,그때는 황량한 곳이었는데...

정맥길 탈출구, 이곳으로 2번 오르내렸는데....
도마봉 입구.

 도마치에서 가평방면으로 내려오면 이정표가 나온다.이곳은 옛날 군부대 차량은익장소로 넓은공터가 있다. 몇몇의 산나물 체취꾼들이 보인다.

도마치 이정표

도마치 가는등로, 절벽의 배수로가 위험하니 임도를 따라 내려감이 좋을것같다.

폐가?, 차라리 쉼터가 되었으면.....
노란 병꽃
도마치고개가 내려다 보인다.

 

화악산신선봉, 응봉, 이칠봉, 석룡산이 연봉을 이룬다.

이칠봉,응봉, 석룡산은 몇일전 지나왔다, 힘찬 삶의 욕망이 솟는다.....

길옆에는 드릅나무가 많지만 작년에 모든싹을 없앴는지..... 대부분이 고사목이 되어있었다.

이제 막 엄지손가락같은 예쁜싹이 피어나는데....제발 잘 살아 있었으면 좋겠다.

국망봉 표지석

바로앞의 헬기장에서 비박꾼들의 집짖기(?)가 한창이다.

대형텐트가 세워지고, 무슨 잔치집같은 모습이었다.

견치봉 표지석

이곳에서 용수목으로 탈출한다, 하산길은 뚜렸하고 안전하다.

마지막 이정표,

 표기된 1.5km는 용수목이 아니라 임도까지의 거리일것이다.

 

<산 행 후 기>

친구와 함께한 산행이었다. 몇번 지나친 익숙한 등로에서 석양을 바라본 멋진 산행이었다. 1,000m의 등로에는 이제 막 시작되는 초봄의 세상이었다, 야생화가 만발한 여유로운 평원이었지만 벌써부터 드릅나무는 앙상하게 고사되어간다. 예쁘게 피어난 새싹순을 여러번 매맨지면서 제발 올해를 잘이겨내기를....

 

마지막 임도에서 어둠때문에 팬션의 마당으로 내려섰는데 주인장한테 한마디 들었지....가만히 생각하니, 참 야뱍한 아저씨더라...., 길잃은 사람한테 면박부터, 그것도 밤중에...우리도 잠재적 고객이 아닐까? 용수목에 주차된 애마가 반갑게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