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화 악 지 맥

홍적고개.촉대봉,응봉,북봉,석룡산

하정초원 2016. 3. 28. 14:53

홍적고개,촉대봉,응봉,북봉에서 석룡산까지

 

산행일자 : 2016년 3월 27일 (일)요일

산행날씨 : 맑음, 안개

산행방법 : 혼자서 천천히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

홍적고개출발(10:04) - 화악분교2.8K이정표(11:51) - 촉대봉(1,167m/12:32) - 응봉(군부대/13:43) - 실운현(14:46) - 훈련천막앞식사(30분) - 화악북봉(15:52) - 3.1봉(16:27) - 방림고개(16:56) -삭룡산(17:14) - 도마치분기점(17:23) - 3.8교 3.3K이정표(17:47) - 민가/중봉갈림길(18:28) - 용수목버스종점(19:00) 총소요시간 9시간

 

산 행 소 감:

아침 5시에 밥을 먹는 내모습을 보고서는 " 당신, 정말 산에가고 싶어? " 하고 툭 던지는 안사람의 물음에 "그럼" 하고 대답하던 내모습이 ...., 산중의 고독한 방황중에도 웃음이 나왔다. 매주 5시에 밥을 먹는 내가  안스러운지, 정말 그렇게 좋은것일까 궁금한지?... 묻고 답하는 태도가 선문답 같기도 하고....

 

촉대봉,응봉길은 혼자가는 산티아고길이었고, 실운현에서 북봉길은 힘겨운 히말라야길이었으리라, 방림고개,석룡산길은 석양의 방랑자 귀가길 이었다. 등로 및 시간상으로 딱 한사람만 촉대봉 근처에서 만났을 만큼 혼자만이 그 넓고 깊은 화악산을 행복하고 여유롭게 심중 주유를 하게 되었으나 부활절의 은총었던가?

 

등로상태 :

홍적고개에서 촉대봉까지는 낙엽이 많아서 사면 오르기 힘이들고 중간에 젖은곳이 많아서 주의를 요하며...응봉까지는 군데군데 잔설과 빙판, 그리고 낙엽속의 미끄러짐을 조심, 짙은 안개로 조망이 안되는 아쉬움.

 

실운현은 한창 공사중이고 , 북봉 오름길은 진흙길로 힘겹다, 북사면에는 아직도 많은 눈이 쌓여있다. 또한 북봉에서 방림고개 구간(북사면임) 빙판이라 아이젠을 착용하고 걸었음, 하산길 특히 조심요함.

 

(사진속의 시간은 25분이 빠르게 표시됨/ 조작 잘못으로)

들머리 홍적고개

춘천시 공무원들이 산불방지 순찰중임이고, 혼자만이 올라간다.

화악분교?천수사 갈림길

 이곳에서 1시간 30여분이면 하산할수있음,

촉대봉 정살표지석, 사방의 조망은 ???
촉대봉에서 보이는 응봉
네번째 만나는 반가운 손님(?)
이해는 되지만...
응봉 정상의 군부대
지나온 촉대봉 능선
멀리 중봉과 주봉인 신선봉(군부대)이 보인다.
고드름, 끝은 물과 고드름의 경계가 없다, 바로 도인의 길이 아닐까?
북봉을 오르며 흉물이 된 훈련천막(?)

이근처에서 늦은 점심을 하면서... 휴식, 이길이 오늘 산행중 가장 힘든길이 되었다.

진달래 피는 때, 다시한번 와야지...
북봉, 오늘따라 더 외롭다.
철탑뒤의 중봉
멀리 국망봉과 명지산이 보인다.
작년에 다녀온 2.7봉(분단봉)이 보임
하산길 고통은 이어진다.
가장 편안한길
추억의 벙커 종
삼일봉, 하마터면 직진할뻔.... 주행길은 약간 왼쪽길
얼음판에서 핀 복수초
방림고개, 조무락골? 석룡산? 고민 많이 했지만... 석룡으로 고고.
석룡산 정상표지석
도마치(화악지맥길)갈림길
석양길의 화악산
하산길 갈림길
마지막 민가/ 중봉갈림길.

<산행후기>

윗홍적 버스종점에서 홍적고개까지는 참 지루하고 걷기 싫은길(20여분 소요)이다. 등산복을 입은 차량이 오길래 미안하게 히치하이치신청(?) 무심하게 지나친다. 그리고 홍적고개에서 20여분 진행하니...어느부부 경사지에서 기진맥진... 여자분이 하는말씀 "아까 손 흔들분 아니세요? 빨리 오셨네요... "예" 하고 대답함.

 

오후늦은 7시에 용수목 버스종점으로 하산 완료, 등산객 커녕 한사람도 없음, 8시 20분 막차... 기다려야지, 아침처럼 퇴짜 맞을까?  용기내어 히치신청, 고마운 아저씨께서 받아주셔서 가평터미널까지 왔음.근처에서 팬션을 하신다는 사장님 덕분에 ITX편으로 일찍 귀경, 참 고맙습니다.

 

사람은 항상 두가지 현상들을 마주하곤 합니다, 모든것이 인연이니 달리 섭섭하거나 운이 나쁘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다 삶의 소통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