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화 악 지 맥

몽덕산,가덕산 그리고 탈출

하정초원 2016. 4. 6. 14:35

몽.가.북.계 의 우중산행

 

산행일자 : 2016년 4월 3일 (일)요일

산행날씨 : 비.비.비....

산행방법 : 혼자서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

홍적고개출발(10:04) - 몽덕산( 690m/10:43) - 가덕산(858m/11:29) -전명골재 로 탈출 - 멱골 - 싸리재 (14:20)....가평역(15:00)/ 총 4시간여 시간

 

산 행 소 감

3.4년전에 이곳을 지나간적이 있다. 물론 그때도 혼자였다. 왜? 혼자서가 더 자유로우니까.....남쪽지방에서만 비가 올것이라는 예보를 철저히 믿고, 말리는 집사람의 권유도 잔소리로 간주하면서 가평역에 8시20분경 도착했다. 하늘은 뿌옇게 흐렸지만... 이런날이 산행하기에 좋지...자위해 본다.

 

오늘따라 산님들도 몇이 안된다, 용수목행 버스가 떠나니 달랑 4사람..., 그나마 홍적마을에서는 2사람만이 내린다. 산행 고수인 듯한  한사람과....걱정했던 이슬비가 계속내리고, 그래도 기상청 예보는 믿는다, 이제곧 그치겠지 하면서 홍적고개로 향했다. 지난주에 있었던 산불감시원도 비때문인지 자리에 없고...

 

낯선 산님하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몽덕산으로 향하는데... 비는 그칠줄 모르고 계속내린다. 문득 불길한 생각도 들고.... 동행인에게 먼저 가시라고 말한다. 그분은 산행고수이고 또한 이번 산행은 산물 채취점검차 왔단다, 아마도 프로인듯하니 먼저 가시라고 하고., 스스로 혼자가 된다.

 

 

 

 

 

몽덕산에 오르니 옷이 거의 젖고, 가덕산에 오르니 방수용 자켓에 의존한다... 삿갓봉 갈림길(헬기장) 에 이정표에는 북배산이 1시간 거리라고 말해주는데... 곧이어 내림길이 시작되고... 이제는 비때문에 등로마져 미끄럽다. "전명골재"의 탈출로에 서서... 가느냐 마느냐? 생각하다가 하산길로 들어선다.

 

큰멱골 5.6 Km 이정표를 따라 잣나무숲 급사면을 내려선다. 생쥐가 되어.... "그래 산은 그대로 있으니까 다음에 또오자" 하면서... 잣나무와 계곡, 임도가 있어서 편안하고 여유롭다. 갑자기 인삼재배지역에 엄청 커다란 경비견(?)들이 사납게 짓는데... 혹시나 풀려나서 쫓아올지 겁도 나지만...

 

시골의 낯선길... 이또한 산행의 일부이니... 버스종점 정류장을 뒤로하고 걷는다, 마냥걷다 보니 싸리재 갈림길의 다리에 도착한다, 바로앞의 펜션주인에게 물어보니... 목동가는길을 싸리재가는길로 잘못 알려주기에... 고생고생 도착하니 싸리재 바로전의 버스정류장. 설마 착각이었겠지... 일부러 골탕먹일려고 그런것은 아니겠지.... 14시30분 버스에 오르니... 다시 내가 내려왔던길을 20여분간 돌아내려온는데...

 

제대로만 알려줬어도.... 하지만 이제 비는 그치고 수려한 산골마을의 정취를 가슴에 안고.. 즐겁고 행복한 산행을 마무리한다, 혼자서 비맞으며, 오지의 산골을 자유롭게 걸을수 있는 건강과 여유가 있어서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15:43 발 ITX로 귀경, 최초로 빨리귀가한 진기록도 남겼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