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자 봉 순 례
산행일자 : 2013년 3월 3일 (일)요일
산행방법 : 친구와 둘이서
산행날씨 : 맑음, -4/+6(일기예보)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
천진암주차장(09:20) - 관산지능(10:11) - 관산(556m/10:36) - 무갑산갈림길(11:21) - 소리봉(11:39)청소년야영장갈림길(11:54) - 앵자봉(670m/13:00) - 천진암주차장(16:12) 총 7시간 소요(휴식및 식사포함)
<등로 상태 및 주요사항>
1. 앵자산주변의 북쪽사면은 잔설이 많이 있으나 등로및 기타사면은 눈이 다 녹았음, 녹은 눈으로 젖어있으며 특히 날머리 부근의 잣나무구간은 임도및 간벌공사로 진흙탕길임.
2. 관산들머리는 서울시 학생수련원 안으로 들어가 암벽훈련시설 바로 옆에서 경삿길로 올라갔음, 정식등로가 아니며 낙엽속의 동결현상으로 매우미끄러움, 봉우리를 넘으면서 등로와 만남(연수원 초입이 등로인듯함)
3. 우산봉(670m)정상은 헬기장이며, 조금 더가면 천진암길과 양자산길이 갈린다, 이곳에서 주의해야힐것은 왼쪽길을 가다가 약간 우측의 큰길이 앵자지맥길이다, 희미한 직진의 경삿길은 바로 천진암으로 내려가는 길이다.(이곳에서 20여분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와서 지맥길을 찾느라고 40여분 알바했음)
4. 양자산 갈림길에서 지맥길이 시작하는 내리막길은 눈과 얼음이 있어 매우 위험함, 아이젠을 필착해야하며 기타 등로와 이정표는 잘 정비되어 있으며, 하산후 천진암 성지관람시에 배낭차림은 자제하고 있음.
<산 행 소 감 >
화악산 주변을 계획하였으나 입산통제기간으로 고민하다가 비교적 가깝고 편안한 앵자봉으로 향했다, 등산이라기 보다는 순례자 기분으로 천진암을 찾았다, 일찍 도착해서인지 넓은 주차장에는 몇명의 산님들만 보이고 너무 한적 하여 멍한 생각마져 든다, 마음속으로 성호를 긋고 깊은 심호흡으로 마음을 다져잡아본다.
천진암 주차장을 중심으로 부채살같이 펼쳐진 앵자봉 능선은 파란하늘에 물보라같이 아련하다, 200여년전에는 울창한 송림과 인적도 멸하는 고요한 피한지였는지도 모른다, 저 깊은곳에서 천주학이 시작된 요람이요 발상지라니, 가슴속 섬뜩함이 온몸에 전률을 느낀다.
정약종형제, 권철신형제, 이승훈,이벽...등의 성인들의 낭낭한 서학공부소리가 들리는듯하다, 이곳 산중의 어느곳에 있음직한 주어사의 거친 호흡소리도 들리는듯하다,특히 가족이 전멸(순교)한 정약종 성인과 황사영 성인에 대하여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싶다, 정하상 성인이 바로옆에 계셔서 부자간의 애틋함이 내눈에도 보이는듯합니다.
앵자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저 밑에 있는 천진암을 가슴으로 얼싸안으며....,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본다" 어쩜 나는 스스로 행복해지려고 산을 찾는지도 모른다, 실은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30여번의 항암치료를 받으며 힘들어하시는 이해인수녀님의 말씀을 곱씹으며 한발한발 두발을 디딘다.
존재의 기쁨, 일하는 즐거움, 베푸는배려의 환희, 이것이 행복이란다, 사람들은 행복이 멀리있는것으로, 아주 특별한 것으로만 생각한단다,,,, 가장쉽고 가까이 있는데,,,, 그러나 천박하지 않은 겸손함이 행복의 품격이란다. 천진암을 가슴에 안으며 잠시나마 성인들의 희생과 사랑에 행복의 눈을 떠본다. 감사 합니다.
관산능선길(수련원 암벽훈령장 우측으로 들머리를 잡았음)
관산 정상
관산 이정표
이것이 무엇인고? 아마도 수련생들의 훈련지점표지?
무갑산 갈림길
소리봉
경기도 학생야영장 갈림길
간이 철문의 쓰임새는?
천진암 성지
앵자봉 표지석(표지석 옆의 주변산 안내판에 있는 그림은 잘못 표기되었음, 자세히 보면?)
앵자봉의 유래
돌아온 등로(뾰죽한 봉우리가 관산임)
천진암 성지 입구
천진암성지(100년공사중)
지나온 능선(정면이 앵자봉)
성당과 박물관
천진암 대성당 조감도(100년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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